2010년10월9일 토요일 오전 10시 초원문고 앞에서 모여 여물봉으로 갑니다.
숲해설가협회 장효심 선생님께서 여물봉 둘러보며 풀꽃 이야기를 해주시네요.
가을이 시작되면서 길가에서 흔히 볼수있는 코스모스, 우리가 보며 예쁘다고 하는 꽃잎은 헛꽃이랍니다.
진짜꽃은 아주 작은 여러개의 꽃이 오밀조밀 숨어있지요.
마치 우주속에 많은 생명들이 질서를 갖고 오밀조밀 자기 자리를 지키며 있듯이 말이지요.
그래서 이름도 코스모스인가 봅니다.
지금 한창 솜털씨앗을 달고 있는 주홍서어나물도 보여주시며 이야기해 주시네요.
숲속시잔치는
엄마와 함께 소풍오는 기분으로 시작되었네요.
아이들에게 시쓰기를 지도해주신 김찬곤 선생님,
살아있는 시, 삶을 가꾸는 글쓰기를 중요하게 여기며 이오덕선생님의 뜻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여물봉 올라오는 동안 가장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을 생각해봐, 나뭇잎이든 꽃이든 너희들 마음 속에 가장 남아있는 것을 계속 그려보는 거야. "
주변이 어수선해서 아이들이 시쓰기가 잘 될까 걱정하셨드랬죠.
오빠랑 사이좋게
언니,오빠 그리고 엄마랑 있으니 더 새로운 기분
멀리 가지 않아도, 가을 하늘 아래에서 그림그리는 지금 내 마음이 바로 소풍이지요.
아빠는 예쁜 식구들 사진 찍느라 바쁘기만 한 규희씨네는 가을나들이가 따로 없었을것 같아요.
여물봉 미쎄스 추녀(오해마시길, 가을여자~ ㅋㅋㅋ)
모자 하나로 분위기 지대로 내고, 낭만 만끽한 김현중 어머님이십니다~
(꼭 밝혀야 하지요, 최강동안이라 자칫 참가한 초딩으로 오해할까봐요)
시쓰기, 개인지도 들어갔습니다.
얼핏 보면 선생님이 시를 하나하나 고쳐 써 주는 것 같지만
아이들이 주제로 삼은 글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는지 묻고 들으며
그 안에서 정말 살려야 할 부분을 붙잡아 더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날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가장 바빴던 김찬곤 샘,
아이들 쓴 시를 진지하게 대하는 모습은 아이들을 존중하는 마음이겠지요.
또 아이들이 모두 글을 잘 써내 놀라웠다하셨어요.
그림을 참 잘그리는 현중이
귀엽게 웃는 의진이
숲 속에 오카리나 소리가 울려 퍼지니
지나가는 새가 놀라 숨소리를 죽이고 듣던데요.
플룻 연주도
아주 멋졌습니다. (야메 플룻리스트인지 암도 몰라요~수용님)
김찬곤샘은 연주를 즐길 틈없이 심사에 들어가고
잘 쓴 몇 편을 고르기가 무척 어려웠지만
마음을 잘 살려 쓴 시를
소리내어 읽어보며
자연과 예술에 흠뻑 젖어보는
아주 따사로운
가을 날이었습니다.
첫댓글 여물봉에서 숲속 시잔치가 열렸드래요! 여물봉지킴이로 한 축을 이루는 달개비샘이 안내를 맡아 주셨어요! 함께 하고 싶었는데 아쉬웠고, 달개비샘 애쓰셨어요~
이런 행사도 있군요.... 아이들의 감성을 키워가는것, 정~~~말 젤로 중요한 덕목.... 달개비쌤 예뻐욤 ^^
보석이 숨어 있었네요. 이름도 정겨운 여물봉~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의 한편이 되겠어요...달개비샘도 멋지구요.
달개비 샘~ 애쓰였습니다~ 일정이 겹쳐 도와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참 멋진 행사입니다.
숲에서 시를 짓고 지은 시를 읊는 시간은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깊게 자리할 것 같습니다.
맑은 숲의 바람을 뚫고 나가는 오카리나의 고운 소리와 플룻의 아름다운 선율!
환상적일 것 같습니다.
우리나리의 모든 어린이들이 이런 모임에 자주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와 자연 사랑을 마음에 가득 담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가을나들이를 소중하게 잘 보낸것 같네요. 고생하셨네요.달개비쌤^^
수고한 보람이 사진이 말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