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irbus.com/en/presscentre/pressreleases/pressreleases_items/08_07_16_asiana_a350.html
A.net을 돌다가 발견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판버러 에어쇼에서 나온 주문 중 Arik Air 다음으로 재미있는 건이라고 평하고 싶군요. (나이지리아 Arik Air는 B747-8I에 의향서를 냄으로써 루프트한자 다음의 운영항공사가 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현재 아시아나의 장거리 기재가 744 콤비와 772ER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고려할 때 30대에 달하는 A350 (세부기종은 드러나지 않음) 주문은 상당히 공격적인 포석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나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여객기종은 744 5대, 772 9대이고 어느 정도 대리해서 쓸 수 있는 A333이 6대 있습니다. (744는 다수 전역하였고, 772이나 333는 주문분이 조금 남은 상태에서 약간 더 살 수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이걸 싹 갈고도 10대가 남는 A350 기단, 그것도 2016년이라는 생각보다는 이른 인도시점은 아시아나가 KAL (A388 8대 등 장거리 기재 29대의 주문이 있습니다) 과 2010년대 후반에 한판 붙겠다는 의지를 보게 합니다. 다만 보통 A350을 사는 항공사가 이와 함께 A330 패키지를 고르는 것을 생각하면 2016년까지 확장이 거의 없다는 점이 의문으로 남는데 (위의 KAL 29대는 거의 모두 2016년 이전에 인도됩니다) 이것이 현금 문제인지, 혹은 임시 사용 기종을 재고 있는 것인지는 (일각에서는 B788 주문설도 있더군요) 두고 볼 일입니다.
여담이지만 A350은 이로 인해 거의 500에 달하는 확정 주문을 확보했습니다만, 경쟁기종인 B787과 달리 에미레이츠, 카타르 등 소수 항공사에 편중된 편이라는 게 다소 걸리기도 합니다. 의외로 근래 항공산업의 침체가 가속화되어서, 심지어 중동쪽의 항공사조차도 용량 조정에 나선 때이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금호가 저번에 인수한 대우건설과, 최근 인수한 대한통운 땜에 자금사정이 좋지 않을거 같군요. 아시아나항공에서 특히 일본,중국 노선중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노선은 과감히 코드쉐어로 돌리거나 포기해야 할거 같습니다.
제가 봤을땐 금호그룹 밥줄은 센트럴-광주입니다..항간엔 센트럴-광주 수익이 아시아나항공 적자 메꾸는데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아시아나항공이랑 금호고속은 서비스가 좋긴한데....
아시아나항공은 근 3년간 단독결산으로 순이익을 냈습니다. 금호고속이 아무리 강자라도 사업규모가 항공 1/10도 안되는데요 -_-a (이 곳에 버스사업에 애착을 가진 회원이 많은 건 이해하지만, 도로운송은 사업이 구멍가게 레벨이라는 건 이해하셔야 합니다) 단, 근래 다소 과도해 보이는 M&A로 인해 재무사정이 좋지 않게 나타나는 건 사실이고요.
헌데 아시아나의 국제선 노선 비율을 보면 거의 아시아 권의 일부 노선을 제외하면 거의 평시에도 탑승률 70%이상 돌아가는 곳이대부분입니다. 솔직히 당장 차세대 기종이 문제가 아니라 B777, A333에서 각각 몇대 정도는 도입해야 할 정도로 노선에 비해 돌아가는 기단이 좀 열악합니다.(오죽하면 스트라이크가 걱정된다고 하겠습니까)
경제신문쪽 기사를 보니까, 이번 주문을 위해서 회사채 1000억원 가량을 추가 발행한다고 하더군요. 아시아나항공측에서 상당히 큰 모험을 감수하기로 결정한 모양입니다. 그나저나 A350의 예상 인도시점이 생각보다 빠른데요? 지금 주문하면 2020년 다되서야 인도가 시작될줄 알았는데요... 아무래도 B787은 기존의 항공기와는 다른 개념(중형기+장거리)으로 접근하는 반면, A350은 B777대항이라는(정확히는 A340이 B777에게 밀려서 대항하기 위해서...) 기존의 B777이 가진 개념을 그대로 가져가기 때문에 생각보다 주문량이 적은 모양인가 보네요. 전통적으로 신기종을 주문하는 항공사들(SQ, CX 등)도 조용한 것도 그렇고.
SQ는 주문을 넣었고, 예정 상업취항일 (EIS) 기준으로 볼 때는 B787보다 오히려 흐름이 빠릅니다. 다만 비교적 이른 슬롯을 확보했다는 것은 일찍부터 아시아나가 손을 써 왔다는 이야기가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