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공간은 미국에 와서 살고 있거나, 혹은 오시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곳인거 같아 몇자 적습니다.
우연히 들어와 보게 되었는데, 현지에 사는 미국인들은 상상도 못하는 문제들로 고민하는 한국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오래 사신 분들에게는 별거 아닐수도 있겠지만, 처음 오시는 분들은 알아두시면 좋을 듯.
1) 영수증 보관: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받고 돈을 지불했으면 반드시 영수증을 요구하고, 또 최소한 3년은 보관하자. 물건에 하자가 생겼거나, 바꾸고자 할때 영수증이 있으면 거의 100% 바꿀수 있다고 보면 된다. 간혹, 외국인들 구멍가게 같은데서는 교환이나 환불을 거절 하기도 하는데, 소비자 보호국에 고발해 버리거나 스몰코트 같은데로 가서 돈을 받아낼 수도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영수증을 보관하자. 커다란 박스를 하나 준비해서 몇년치 영수증을 차곡 차곡 쌓아놓을 것.
지난 크리스머스 후 출근하던중 라디오 토크쇼에서 들었다. ( NJ 101.5 FM )
어떤 남자가 전화를 해서, 전에 유명 백화점의 반품 코너 매니저로 일했던적이 있는데, 크리스머스 담날 (원래 물건 리턴하기로 유명한 날) 환불 또는 반품하려고 가지고 온 물건 중에는 크리스머스 트리도 있더랜다. 밑둥을 잘라서 파는 생나무를 말한다. 백화점 규칙상 못바꾸어 주는 품목도 간혹 있기는 하지만, 이 생나무는 그 목록에 없어서 바꾸어 주었는데, 반품이유를 묻는 직원에게 고객은 “산지 한 2~3주 되었는데, 점점 죽어가더라” 는게 그 이유.
이처럼 반품의 천국이 미국이다. 언제 어떤이유로든 맘에 들지 않으면 정해진 기간내에 바꾸어 주고, 기간이지난 품목은 스토어 크레딧으로 준다.
영수증이 없어도 대부분 큰 백화점들은 스토어 크레딧으로 주기도 하지만, 그래도 영수증이 있는게 훨씬 낫다.
홈디포 에서 관상용 나무를 사면 1년 안에 죽으면 새걸로 교환해 주기도 한다.
2) 속해 있는 조직사회를 잘 이해하고 인맥을 만들자.
미국처럼 친구 만들기 쉬운 곳 없다.
현재 살고있는 동네 타운홀 ( 시청) 혹은 도서관 같은 곳을 반드시 방문해서 둘러볼 것. 누가 시장이고 민원상담은 누가 하고, 경찰 및 소방체계는 어떤지도 알아보고, 타운내 공원운영은 어떻게 되는지, 타운홀에서 자주 열리는 회의는 요즘 무슨 주제가 있는지도 알아볼 것.
이렇게 눈도장 가끔 (최소한 일년에 한번 이라도) 찍어 놓으면 무슨일이 있어서 타운에 연락할때 아주 도움이 많이 된다. 특히 집이라도 소유하고 있게 되면 가끔 사소한 문제가 생기는데 그런때 타운 오피셜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다. 여유가 좀 되면 크리스머스 쯤에 다만 얼마라도 도네이션 하면 타운 경찰 / 소방서에서 고맙다는 인사도 받는다. ( 언젠가 동네 입구에서 신호위반 걸렸는데, 경찰이 알아보고 인사를 먼저 하는 바람에 좀 뻘쭘했다)
한국에서야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여기선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이때 현지인 친구가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3) 음주 운전은 정말 조심하자.
말이 더 이상 필요없다. 잡혔을때 안 마셨다고 거짓말하지말고 사실대로 대하는 게 상책이다. 필요없는 거짓말과 비굴함은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키는 경우가 대부분.
4) 이곳이 한국인가 미국인가
미국사회에 살려면 눈높이를 미국 현지인들에게 맞추는 것도 현지화를 위한 지름길이다.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되는 분들을 가끔 접하게 되면, 공통적으로 불평을 많이 하는걸 보게 된다. ( 1 ~ 3년 사이 )
현지인들 운전 습관에서 부터, 음식점이 맛이 없고, 일하는게 너무 느려터졌고, 인터넷이 아프리카보다 느리고, 맘에 드는 옷, 전자제품이 없고, 한글서비스가 너무 안되고, 등등.
아무리 인터넷시대라고 해도 여기는 한국과는 전혀 다른 나라다. 이 분들이 3년을 고비로 많은 좌절과 실망을 딛고 그 후부터는 불만보다는 희망을 갖고 현실을 바라보게 된다. 고로, 인내는 힘. 첫 3년간은 참으며 살자.
4) 핸디맨이 되자
간단한 집수리 / 차수리 같은 것은 인터넷 같은곳을 뒤져보면 얼마든지 정보를 얻을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사는 분들은 인건비가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게 비싼걸 실감할 것이다. 간단한 집수릴 남에게 맏기면 수백달러 혹은 천달러 이상 될것이 한나절 수고와 부품값 몇 십불이 고작일때가 있다.
한국에서 온 사람들의 초기 공통적 현상이 “난 그런거 안해.할 줄도 모르고…” 주의다. 그러나 홈디포 같은 하드웨어 스토어에 가보면 온갖 종류의 공구가 다 있어서 쉽게 수리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시스템이 되어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다. 세금보고도 영어를 읽고 이해할 수 있다면 혼자서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은 한국대로 인건비가 싸서 서비스가 좋은 잇점이 있는 반면,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에는 또 다른 잇점이 있으므로 현지의 이런 infostructure 를 적극활용하자.
사람사는 사회는 다 그게 그거고, 또 얼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되바라지고 싸가지없게 굴면 주위로부터 따돌림 당하듯이, 여기도 마찬가지다.
마음을 열고 사람들을 대하고 친구를 사귀면 그에 걸맞는 대접을 받을것이고, 사람들을 피하면서 자기만 받고자 하면 쉽지 않은 것이다.
사람사는곳은 어디나 마찬가지겠지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자세히 써 주셧네요,
이민을 준비 하는 사람으로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정보감사합니다.
많은 공감이 가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유용한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기본적이나, 실상 중요한 팁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