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창문을 열었더니 시원한 바람이 쏙~!
드디어 가을이 사브작사브작 우리곁으로 왔나봅니다.
아직은 풋내나는 가을이지만
너무나 반가워 소리를 질렀습니다.
"시원해~~~!"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해 보아요.
부모님,
어젯밤 티비 채널을 돌리다 금쪽이가 나오길래 채널고정!
내년 중학교 입학을 앞둔 가족에게 조차 말을 하지 않는 선택적함묵증 증상을 보이는 첫째 금쪽이에 대한 내용인데 태어날 때부터 병치레를 해서 늘 건강에 민감한 엄마
무조건 식사할때는 몸에 좋다는 야채나 과일은 먹어야 하고 늘 아이를 살피며 주변에 불편한 환경을 제거해주고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다 포기하고 전원주택으로 이사도 하고ᆢ
학교가는 아침
아이들이 먹을 아침을 준비해놓고
마실 물을 방까지 떠다주고
학교 입고 갈 옷을 세가지 정도 준비해놓고 그 중 아이들이 맘에 드는 옷을 골라 입게 하고
아이들을 깨워 씻으러가면 수건을 챙겨주고 바쁘게 준비하는 아이들 입에 아침밥을 넣어 주고 ᆢ 뭐 저 정도는 다른 엄마들한테도 볼 수 있는 풍경이지 않을까? 제가 보기에는 별문제 없어 보이더라구요.
더더구나 엄마는 아이들에게
화도 안내고
소리도 안지르고ᆢ
최선을 다하는 엄마
이 집에 뭐가 문제일까요?
그ㆍ런ㆍ데
오은영박사의 한마디
엄마가 첫째를 유독 더 많이 너무 사랑해서, 병날까봐, 다칠까봐 등등의 이유로
"다정한 강요"에 익숙해져서 금쪽이는 제대로 서있는 것도, 걷는 것도 불편해 한다고 ᆢ
잠깐 옷을 사는 장면이 있었는데 엄마가 금쪽이에게 고르라고 하더니 막상 금쪽이가 고른 반바지가 마음에 안드는지
"이건 너무 짧아 학교는 못입고 가겠네. 그래도 좋아?" 그러더니
매장 직원에게 좀 더 기장이 긴 바지가 있느냐를 묻고 그걸 가져다주니 금쪽이에게
"이거 괜찮지? 너무 짧지도 않고ᆢ"
금쪽이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끄덕
방송이니 가능한 일
금쪽이 자신이 고른 바지를 들고 있을 때와 엄마가 골라준 바지를 들고 있는 얼굴 표정을 비교해보니
확연하게 차이가 나더라구요.
부모님,
굳이 말하지 않아도 엄마가 알아서 다 해주고
설령 내가 선택했다 해도 결과는 엄마가 엄마 마음에 드는 걸로 결정하는데 뭘ᆢ
본인의 자기결정권이 없으니 결국 뭔가를 스스로 해야겠다는 의욕도 없고 ᆢ
부모님,
우리는 이러지 맙시다.
넘어져도 보고 무릎도 까져 봐야 천천히 잘 걸어야겠다는 생각도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생명을 위협하는 게 아니라면 경험해보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어른이라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이라도 아이가 스스로 결정한 거라면 좀 기다려 주자구요.
그렇게
우리 어른들이 잘하면
우리 아이들은 잘 자랍니다.
고운 하루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 08. 28.
꿈돌이예능어린이집 원장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