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09](화) [동녘글밭] 뒤로 넘어져도

[동녘]

[240409](화) [동녘글밭] 뒤로 넘어져도

https://youtu.be/9IvEj7639pY

이제 내일이면 결전의 날입니다. 투표로 혁명을 치르는 그날이지요. 남북이 갈려 숱한 고초를 겪었던 ‘질곡의 시대’에서 그 질곡을 넘어서고자 뜨거운 마음에서 외친 구호가 떠오릅니다. ‘오라 남으로, 가자 북으로’요. 분단의 시대를 넘어 섰으면 싶은 간절함이 이런 구호를 낳은 것일 테지요.

나라를 처음 세우고 우리들의 뜻과는 전혀 다르게 외세인 밖의 힘으로 어쩔 수 없이 갈리진 겨레의 삶을 안타까워하며 하나되고자 했던 ‘우리들’이었읍니다. 하지만 정치인은 정치꾼의 수준에서 제 욕심을 채우는 그럴 듯한 꼼수만을 꾸몄던 어제였지요. 분단을 이용하여 선전과 선동으로 적과의 동침을 주저하지 않았던, 암울한 시기를 묵묵히 견디어 온 ‘우리들’입니다. 불법을 합법화시켜 제 욕심을 챙기는 일이 그럴듯한 삶의 지름길로 여겼으니까요. 그래서 낳은 것이 우리의 검찰이요, 사법이요, 공생으로 길러진 우리의 언론과 방송입니다.

첫 단추를 잘못끼워 반민특위는 해체되고, 분단은 굳어지고, 무수한 참사를 겪으면서도 모진 목숨을 지키며 대동세상의 꿈을 잃지 않았읍니다. 나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잠시는 모르지만 가능하지도, 가능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이미 깨우쳤던 ‘우리들’이지요. 오랜 역사를 살아낸 우리들 속에서 절로 길러진 듯한, 스스로 터득한 생명의 작동 원리입니다.

한 때, 존재만을 위한 ‘나만의 삶’을 살아낸 ‘우리들’입니다. 하지만 어느덧 지금은 나의 존재만을 위한 삶을 넘어 또 다른 나인 너를 위한 삶을 ‘우리들의 삶’ 속에서 고이 녹이고 있읍니다. 삶의 주최요, 중심인 ‘나’는 그렇게 우주로까지 폭을 넓히고 있는 즈음입니다.

그렇기에 나의 뜻이 하늘에 닿아 하늘의 뜻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아직 그것을 깨우치지 못한 저들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오늘’입니다. 백약이 무효인 시대의 흐름을 몸소 겪고 있는 저들일 테지요. 깨우쳐 ‘우리들’ 속으로 들어와 하나로 섞기든지 아니면 영원히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요.

그래도 깨우치지 못할 것 같은 저들을 지켜 보면서 한편으로는 투표로 혁명을 치르고 있는, ‘오늘의 우리들’을 지켜 봅니다. 그래서 준비해야 할 것이 혁명 이후라는 생각을 하게 되나 봅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달리진 우리들의 오늘과 내일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때론 읍참마속이 필요하고, 때론 안중근의 마디 손을 잘라 내는 아픔을 치러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프랑스의 드골’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전후 독일의 사죄와 결단 그리고 나라를 꾸려가는 자세입니다. 그러니까 겨레 차원의 깨달음에서 ‘다시 개벽’을, ‘다시 시작’을 삼야야 할 때라는 말씀입니다. 잘못 끼워진 첫 단추를 풀고, 다시 첫 단추를 끼워야 할 때에 이르렀기에 드리는 ‘당부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고쳐야 할 것이 온통, 전부 다니까요. 나라를 새로 시작하듯이요.

천공의 ‘김건희의 윤석열 정권’이 만들어진 과정이 몹시도 부끄럽기는 하지만 이 또한, 욕심으로 찌든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물에 물탄 듯하면서 있어 보이는 것에만 취해 있는 문재인 정권도 어쩌면 우리들이 겪어야 할 과정인지도 모르지요. 뒤로 넘어져 당연히 뒤통수가 깨지는 그날을 앞당기는 오늘과 내일이기를 빌어 봅니다.

이런 오늘도 고마움으로 채우며 새벽을 밝힙니다. 정말, 고마워요.

[동녘]

저들의 지금 상황을 담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그 끝에 이르게 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런 현상과 결과에 이르지 않으면
정말, 큰 일이 나니까요.
나라를 그만 두어야 할 정도로요.

그래서 일군 글밭입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살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