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농업기상 악화와 세계 곡물수급 리스크
ㅁ [현황] 미국의 옥수수 및 대두 핵심 생산지인 중서부지역은 6월 중순 이후 가뭄 상태이며,
캐나다·유럽·인도 등의 주요 경작지도 토양수분 부족 등 가뭄이 진행 중
ㅇ 미국 중서부지역은 최근 전체의 58.2%가 가뭄이며, 31.8%는 이상건조(abnormally dry) 상태.
가뭄과 이상건조를 합한 90.0%는 2012년 이후 최고치
ㅇ 캐나다는 소맥 생산지인 앨버타의 토양수분도가 50여년래 최저 수준이며, 유럽은 EU 27개국의
40.1%가 강우량 부족으로 건조 경보가 발령 중. 인도는 중부와 남부를 중심으로 가뭄 상황이
지속되는 반면, 북부는 폭우와 홍수 발생
ㅁ [작황] 미국은 최근 주요 곡물의 품질이 가뭄의 영향으로 작년과 예년 수준을 하회.
캐나다와 유럽도 곡물 품질이 낮아지는 상황
ㅇ 미국 옥수수의 경우, 상급품질 비율이 57%로 작년(64%)과 예년 평균(65.6%)을
큰 폭 하회, 대두의 상급품질도 작년과 예년 평균을 10%p 이상 하회
ㅇ 프랑스 소맥의 상급품질은 80%를 상회하며 양호하나 점차 낮아지는 추세.
캐나다 앨버타의 전체 곡물의 상급품질은 45.1%로 예년 평균(66.1%)을 큰 폭 하회
ㅁ [전망] 최근 일부 곡물의 생산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기는 했으나 '23/'24년 세계 곡물 수급은
전년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은 우세한 상황
ㅇ 주요국 농업기상여건이 좋지 않으나 미 농무부(USDA)와 국제곡물이사회(IGC)는
세계 곡물 생산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 USDA는 재고도 4년만에 증가세 전환을 예상
ㅇ 품목별로는 옥수수와 대두의 생산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국가별로는 미국·
아르헨티나·유럽은 호조, 호주·러시아·브라질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
ㅁ [평가] 주요국 기상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세계 곡물생산 전망의 하향조정이 불가피 할 전망.
이에 하반기 국제곡물 가격의 상승과 그에 따른 식품 인플레이션 및 식량안보
위기 재점화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
ㅇ 최근 세계 곡물수급 전망은 7월 이후 주요국의 기상여건 개선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
가뭄이 해소되지 않으면 2012년의 사례처럼 수급 전망이 급격히 하향조정될 소지
ㅇ 주요국의 곡물 생산 전망이 대폭 낮아질 경우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탈퇴 등
지정학적 불안과 맞물려 국제곡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위험이 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