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약학대학 입학정원 증원방침에 따라 약학대학 설립이 붐을 이루고 있다. 고려, 연세, 을지대에 이어 경북대학교와 전북대학교가 약학대학 설립공동추진 방침을 15일 발표했다.
경북대학교(총장 노동일)는 지역 메디컬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북대(총장 서거석)와 약학과(부) 신설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경북대는 최근 약학대학 신설이 수도권 사립대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어 약학 관련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될 것을 우려해 지역거점국립대학 중 약학과(부)가 설치돼 있지 않은 전북대와 함께 약학과(부)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경북대 노동일 총장은 “경북대의 약학부 신설은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메디시티사업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의학과 한학, 그리고 약학 등 관련분야의 협력을 통한 메디시티사업 추진 활성화 차원에서도 경북대의 약학부 신설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총장은 이어 “특히 신설되는 약학부는 기존의 약학대학들이 약사 배출을 중요시 했던 것과는 달리 21세기 신성장산업인 보건.의료산업 연구인력 양성에 힘을 쏟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북대 서거석 총장은 “약학과 신설은 약사 배출이라는 협의적이고 소극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국가적 과학발전 및 경제적 부의 창출을 위해 필요한 생명과학발전이라는 중차대한 목표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대학 내 학제 간 협동 연구의 매개체 역할을 통한 연구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지역거점 국립대학 중 전북대와 경북대만이 약대 및 약학과가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