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 와인… ‘편두통’ 일으키는 뜻밖의 식품 7
편두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음식 섭취로 인한 편두통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머리 한쪽이 지끈지끈 욱신거리는 편두통은 머리 혈관의 이상으로 인해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두통이다. 편두통은 심장이 뛰는 것처럼 지끈거리는 통증이 특징이다. 이마, 관자놀이, 눈 부위에서 시작돼 머리가 터질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심하면 3~4일 정도 지속되는 사례가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편두통은 연령과 성별에 따라 유병률에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주로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국내 조사에 의하면, 편두통의 유병률은 6.5%로 추산되며, 남성에 비해 여성이 약 3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특히 여성은 월경 때 편두통 발작이 나타나기도 한다.
편두통의 원인은 다양하다. 음식, 호르몬의 변화, 스트레스, 수면 습관, 환경의 변화 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음식 섭취로 인한 편두통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음식 중에서 편두통을 유발하는 뜻밖의 식품을 알아본다.
◆ 화학조미료(MSG)
음식을 조리할 때 맛을 내기 위해 화학조미료인 MSG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칠맛을 내는 글루탐산나트륨이 들어 있는 MSG는 편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MSG를 사용하는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거나 과식하면, 머리가 아픈 증상이 생길 수 있다.
◆ 소시지, 핫도그
아질산염은 육류의 색감과 질감을 내기 위해서 사용한다. 소시지, 핫도그, 베이컨, 훈제 생선, 캔에 들어있는 햄, 소금에 절인 소고기 등은 아질산염이 많이 든 경우가 많다. 아질산염 성분에 민감한 사람의 뇌 표면, 안면 및 두피 부위의 혈관을 확장시켜 편두통을 야기한다.
◆ 레드 와인
레드 와인을 즐겨먹는 사람 가운데 편두통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다. 적포도에 포함된 '티라민'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티라민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에 따라 두통이나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맥주도 편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절인 음식, 발효 식품
절인 음식과 발효 식품을 자주 먹는다면 편두통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소금이나 식초 등에 절인 음식, 피클 등은 편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음식이 숙성, 발효되는 과정에서 티라민 성분이 발생한다. 이 성분은 뇌 표면 혈관의 수축과 팽창을 촉진시켜 두통을 유발한다.
◆ 초콜릿
달달한 음식은 기분을 좋아지게 하고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달콤한 초콜릿을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편두통이 생길 수 있다. 초콜릿에 들어 있는 페닐에틸아민 성분이 몸속으로 많이 들어오면, 뇌의 혈관을 조여서 머리가 욱신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