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는 우리말의 말뿌리를 좀 공부해보고자 합니다.
특별히 학교에 다니면서 그런 공부를 하겠다는 게 아니라, 관심을 더 두겠다는 뜻입니다. ^^*
흔히 뜻밖에 놀랍거나 기막힌 일을 당하여 어리둥절할 때, '어안이 벙벙하다'고 합니다.
이때 '어안'이 뭘까요?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1. 어이없어 말을 못 하고 있는 혀 안.
2. 어안(魚眼) 물고기의 눈
3. 어안(魚雁) 물고기와 기러기라는 뜻으로, 편지나 통신을 이르는 말.
로 풀어놨습니다.
어안이 혀 안쪽이라서 어안이 벙벙하면 말하기 어렵겠죠.
그래서 어안이 벙벙하다고 하면 제대로 말을 못하고 있는 것을 이르는 것 같습니다.
학자들에 따라서는, 어안을 혀 안으로 푼 것에 조금 억지스럽다고 보기도 합니다.
입안이 벙벙하다나 혀안이 벙벙하다고 하면 더 쉬운데
굳이 어안을 만들어서 쓸 까닭이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얼빠지다, 얼 나가다의 얼에서 오지 않았느냐는 생각도 합니다.
모든 우리말의 뿌리를 다 찾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런 관심이라도 있다는 게 우리말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요? ^^*
제가 쓰고 있는 '語眼'이라는 아호는 화가인 후배가 불러주던 것입니다.
제 큰 눈이 물고기처럼 튀어나왔다고 해서 '붕어형'이라고 불러주었거든요. ^*^
웃고넘기면서 맨날 임금이 죽었다고 하니 기분 나쁘다고 했더니...
'그럼 어안형이라고 부르겠다나?' ㅎㅎ
그런 대화를 들으시고 역학에 관심을 두신 선배문우께서 '글눈'이라는 의미로 고쳐주셨기에
고맙게 아직도 씁니다.
내일이 소한이라서 오늘도 무척 춥다고 합니다.
겨울이니까 추운 겁니다. 여름에 추우면 안 되잖아요. ^^*
겨울답게 추위를 잘 즐기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
첫댓글 오는 어안선생님의 호의뜻을제대로 알게되였습니다
소한추위 잘 이기시고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늘 건강 지키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