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분양 침체기가 이어지면서 계약조건을 변경하는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실제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계약금 10%를 5%로 낮추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계약금 축소는 계약률을 높이는 역할을 하지만 완전한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계약금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추는 것은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효과도 확실하다.
지난해 각각 3월, 5월 분양한 남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퍼스트도 계약률이 낮자 계약금을 5%로 내렸다. 이 두 곳은 각각 청약 경쟁률이 0.51 대 1과 1.14 대 1로 저조했지만 결국 완판됐다.
이런 현상은 계약금이 낮아지면서 실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작년 11월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710만 3900원으로 9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6% 상승한 가격이다. 계약금 부담도 그만큼 커진 셈이다.
가령 1년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8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2억 원 오르면, 계약금도 8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2000만 원 더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계약금을 5%로 깎으면 1억 원이 아닌 5000만 원만 내도 계약할 수 있게 된다.
초기 비용 부담이 줄어든 실수요자나 투자자가 미래에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잔금을 치르기 전 전매할 심산으로 계약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계약금 축소로 미분양이 해결되더라도 이 현상을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하고 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수요자들의 자금부담을 낮추기 위해 계약조건을 변경하는 단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로 견본주택을 방문하면 다양한 조건을 제시하는 사례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도권에서 기존 계약금 10%를 5% 낮춰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 현황이다.
●트리우스 광명=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광명시에 공급하는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 ‘트리우스 광명’이 미분양 잔여세대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최근 잔여 물량 해소를 위해 기존 계약금 10%에서 5%로 낮춰 수요자들의 입주 부담을 최소화했다.
광명뉴타운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대단지 아파트 ‘트리우스 광명’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일원 광명2R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탄생하는 아파트로, 1순위 청약에서 전용 36~102㎡ 517가구 모집에 2444명이 몰려 평균 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트리우스 광명’은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 총 3,344가구로 전용면적 36~102㎡로 구성되며, 입주는 2024년 12월 예정이다.
선착순 동호지정이 가능하고,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발코니 확장 무료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트리우스 광명’은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1호선 개봉역을 도보 10분 내외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케아 광명점, 광명 전통시장, 중앙시장, 롯데시네마, 광명시청, 광명시민회관, 철산로데오거리, 코스트코 고척점, 고척 아이파크몰, 스타필드 부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광명초, 광명북중, 광명북고가 도보 거리에 있으며, 연서도서관도 가깝고 철산역 학원가도 1.3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안방 드레스룸을 비롯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췄으며,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로 실내골프클럽, 사우나, 피트니스클럽, 독서실, 북카페, 라운지, 작은도서관, 청소년문화의집 등이 들어선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서울,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아파트 전세, 월세, 매매 가격이 급락하면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늘고 있으나, 광명은 서울과 가깝고, 편리한 교통여건으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분양문의 1668-0970
●용인 에버랜드역 칸타빌=용인 처인구 전대리에 13년 만에 분양하는 아파트인 용인 ‘에버랜드역 칸타빌’이 계약조건을 변경하면서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 수요까지 관심을 받고 있다.
계약금 5%만 있으면 입주때까지 추가 비용이 없고, 중도금 또한 60% 무이자로 진행하기 때문에자금 부담이 확 줄었다. 또한 이 단지는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중도금 대출 전 전매가 가능하여 상당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하2층 ~ 지상 최고29층, 5개동 △ 59㎡ 132가구, △ 74㎡ 62가구, △ 84㎡ 154가구로 총 348세대 규모로 구성되는 용인 ‘에버랜드역 칸타빌’ 남향위주 배치와 4베이 구조(일부세대 제외),
지상에 차 없는 단지 등 트렌디한 혁신설계가 적용됐다.
또한 도보 1분 거리에는 전대·에버랜드역이 위치하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포곡IC)가 인접해 있다. 오는 2024년에는 세종~포천 고속도로(안성~구리구간)가 개통이 예정돼 있어 서울까지 20분대로 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 현장의 호재인 경강선 연장은 현재 타당성 검토가 진행중이다. 광주~용인과 안성시를 포함(삼동역~태전고산지구~오포(양벌리)~ 용인 에버랜드~안성시)하면 전체 노선이 59.4㎞(복선)로 늘어날 예정이다. 또 경전철(에버라인)을 이용해 수인분당선(기흥역) 접근이 용이하여 향후 GTX-A(용인역) 노선으로도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경강선 연장(예정)이 확정시 기존 경전철(에버라인)과 경강선(판교역)이 함께 오가는 더블 초역세권(환승역)을 갖추기 때문에 투자수요자의 이목 또한 끌고 있다. 이와 함께 GTX-A, 세계 최대 수준인 반도체 클러스터, 세종~포천고속도로 호재 등 미래가치를 모두 갖출 전망이다.
추가적으로 용인특례시는 처인구 포곡읍 일대 약 3.9㎢(축구장 약 500개 규모)에 대한 수변구역 해제를 한강유역환경청에 요청해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시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실태조사를 진행해 해제 요청 대상 면적을 확정했고 시의 해제 요청에 따라 한강유역환경청은 11월 현지 실태조사 등 수변구역 지정 해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수변구역 제한이 풀리면 그동안 제한받았던 업종(휴게음식점, 일반음식점, 목욕탕 등)의 상가가 들어설 수 있게 됐으며 공동주택이 들어설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
용인 에버랜드역 칸타빌 분양 관계자는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에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원하는 수요자 일수록 주변의 미래가치가 많고 초기자금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 단지를 우선적으로 선점 해야된다고 말했다.
분양문의 1688-0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