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KTX역세권 1단계 개발사업 지구에 마지막 남은 공동주택(복합용지) 부지가 설계 변경을 통해 사업을 본격화한다.
울산KTX역세권 1단계 지구 내 4개 공동주택지 중 최대 규모인 이 부지의 시행사는 2년 전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으나,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이라는 점을 고려한 사업성 향상 차원에서 기존보다 부지 내 공동주택 및 업무시설의 평형 확대가 설계 변경의 주배경이다. 해당 시행사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사업계획 인허가 및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낼 것이라는 입장이다.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KTX역세권 신도시 1단계 개발사업 지구에는 4개 복합용지(M1·M2·M3·M4 블록)가 계획·이용되고 있다.
M1블록(부지 1만 8,980㎡)에는 2018년 7월 우성건설의 우성스마트시티뷰아파트가 지하 3층·지상 13~34층 아파트 444세대와 오피스텔 163실 규모로, M2블록(부지 2만여㎡)에는 2019년 5월 동문건설의 울산역신도시동문굿모닝힐아파트가 지하 2층·지상 22~38층 아파트 503세대와 오피스텔 80실 규모로, M4블록(부지 1만 2,651㎡)에는 2018년 12월 금아건설의 금아드림팰리스아파트가 지하 3층~지상 40층 아파트 299세대와 오피스텔 385실 규모로 입주 완료했다.
유일하게 미착공 부지로 남은 M3 블록은 2만 5,108㎡ 규모로 울산KTX역세권 내 복합용지 4개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은 구역이다.
이 때문에 M3 블록의 공동주택 건설사업 추진 여부에 부동산업계 및 역세권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1679-1번지 이 용지의 건축 조건은 건폐율 70%이하·용적률 350% 이하·높이 120m 이하 등이며 M1-M2블록 바로 옆 부지에 위치해 있다.
2016년 울산도시공사로부터 M3 블록을 매입한 시행사 대동종합건설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에 착공 및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앞서 대동종합건설은 M3블록의 건설사업 등과 관련 2016년 말 동문건설과에 계약을 체결한 뒤 울산역신도시동문굿모닝힐아파트 2차 건설을 계획한 상황에서, 2018년 4월 울산시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 인허가를 득했다. 당시 공동주택 640세대+업무시설(오피스텔·상가) 710세대로 승인받았다.
하지만 오피스텔 공급 과다라는 우려와 함께 사업성에 대한 의문이 내부에서 제기되면서 시행사는 착공 직전에 사업을 중단했다. 당시 울산지역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는 분위기도 사업 추진을 보류하는데 한몫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다가 최근 울산에서 주택 건설 경기가 활기를 띠고 울산KTX역세권에 각종 개발호재가 잇따르자, 더 이상 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시행사가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설계 변경에 나선 것이다. 설계 변경은 84㎡ 중심으로 640세대로 계획한 공동주택의 세대평형에서 큰 평수를 늘리고, 24㎡ 위주로 710세대인 오피스텔을 아파텔로 이용 가능한 형태로 평형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동종합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구라는 점에서 분양권이 로또라는 인식이 세간에 파다한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사업 착수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는 것도 사실"이라며 "사업성을 강화하고 시장 요구에 맞춘 사업계획 변경 완료 후, 울산시에서 인허가기관으로 변경된 울산경제자유구역청에서 승인을 획득하면 곧바로 착공과 함께 분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울산KTX역세권 신도시 1단계에 이어 2단계 개발사업 지구의 공동주택부지(복합용지)인 M5, M6블록 분양 공모가 실시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행사인 울산도시공사가 2단계 지구에 대한 지난 3월 공고 이후 M5블록 입찰에 신일산업개발㈜이 최종 낙찰되는 등 굴지의 업체들이 앞다퉈 참여할 정도로 건설업계의 조명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울산시의 역점사업으로 울산복합특화단지 추진 중인 것이 이 지역의 활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울산KTX역세권 신도시에는 교육, 문화, 도로 등의 시설이 체계적으로 들어서면서 이 일대 공동주택 입주가 시작되던 2~3년 전 미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마이너스 피(2,000만원 안팎)까지 형성되다가 최근에는 거래가가 5억 5,000만원까지 껑충 뛰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