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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들 기술이 유럽선수들에 못지 않거나 오히려 낫다는 선수들 인터뷰 자료
권집(2002년)
http://ruliweb.daum.net/ruliboard/read.htm?table=etc_wc&num=34666
- FC 쾰른 유스팀의 수준은 어떠한가?
독일에서는 떨어지는 팀이 아니에요. 성인팀은 올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됐지만 유스에서는 정상권이죠. 외국인 애들도 많이 있는데 네덜란드, 벨기에, 터키, 아프리카 쪽에서 온 애들도 있어요. 쾰른 유스와 한국애들을 비교한다면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에요. 유스레벨에선 한국과 큰 차이 없어요. 제가 볼 때는 개인기술에서는 한국애들이 더 나은 것 같아요.
- 말이 나온 김에 독일과 한국의 유스 축구를 비교해 본다면.
일단 운동방식이 틀려요. 한국도 많이 달라지긴 했는데 쾰른의 경우 경기흐름이랄까, 템포같은 부분이 빨라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개인기술에서는 한국이 더 나은 것 같은데 완급조절이랄까 이런 부분이 한국이 다소 부족하죠. 한국은 그냥 뛰는 것은 좋은데 게임에서는 약한 것 같아요. 반면 독일은 게임 뛸 때의 체력이 좋죠. 뛰는 방식을 모르기 때문인 것 같아요. 90분 경기에 대한 체력의 효율적인 배분, 이런 부분 말이죠. 또한 축구환경에서는 엄청난 차이가 있구요.
훈련도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아요. 다른 팀은 잘 모르겠지만 쾰른의 경우 게임 위주로 많이 하죠. 체력훈련은 시즌 시작하기 전 1달 정도만 하고 연습에서도 게임 위주, 또는 게임상황을 응용한 연습을 많이 해요.
#당시 fc쾰른에는 지금 슈퍼스타로 성장한 루카스 포톨스키도 같이 뛰고 있었음#
파리아스 감독 부임 인터뷰(2005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032&aid=0000107529
브라질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K리그 사령탑을 맡은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스틸러스 신임 감독(38)이 한국축구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한국선수의 장점으로 빠른 스피드를 꼽았고 테크닉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반면 “대표팀과 프로팀 모두 너무 수비적으로 경기를 한다”면서 “공격축구를 해야만 축구가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쿠웨이트전을 본 소감은.
“한국은 백패스와 사이드 패스가 많고 너무 수비적이다. 선수들이 스피드, 기술은 좋은데 경기운영 능력이 떨어진다. 경기 흐름과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템포를 조율해야 한다. 그리고 프리킥을 너무 급하게 차는 것 같다.”
-국가대표팀 수비진에 대한 생각은.
“수비력과 기술은 좋은데 커버 플레이가 안된다. 사이드 미드필더들이 많이 전진하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면 수비수의 커버 플레이가 중요하다. 포항의 산토스처럼 수비수도 공격에 적극 가담해야 한다. 1명의 공격수를 막는 데는 2명의 수비수면 충분하다.”
김두현(2008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073&aid=0001946460
“기술적으로는 오히려 한국 선수들이 좋은 것도 같다. 다만 무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는 유럽에 대한 경외심이 문제인 것 같다”며 한 달간 몸소 체험한 잉글랜드 축구에 대한 인상을 털어놨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109&aid=0001944387
그는 "여기에서 맞부딪혀보니 한국 선수들의 기술이 더욱 좋다" 며 "유럽 선수들에 주눅만 들지 않는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고 한국 선수들이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청용 인터뷰(2009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260&aid=0000000172
몇 달 뛰어보니 어때요?
-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더라고요. 뛰는 양이 많은 것도 있지만, 제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힘이 많이 부족하다는걸 느끼는 중이예요. 잔디도 물컹물컹해서 힘도 더 드는 편인데, 뛰다보면 내가 저 선수들보다 더 민첩하고 빠른데도 그걸 이용을 못하겠는 상황이 많이 나와요. 후반전이 되면 다리도 풀리고 그러니까 그런 데서 힘이 부족하다는걸 느끼는거죠. 훈련 때 보면 나보다 느린 선수들도 경기에서는 후반 끝날 때까지 계속 변함없이 뛰는걸 보면서 힘이 중요하다는 걸 절감하고 있어요.
그러고보면 기량만큼 중요한 게 힘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전에조원희 선수도 인터뷰할 때 “기량만 보면 여기 웬만한 선수들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한국에 많다”는 얘길 하더군요.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를테면 FC서울 선수들이 여기 보통 선수들보다 기량 면에서 훨씬 더 낫다고 느낄 때가 많거든요. 힘은 모르겠지만 축구 센스나 기술 같은 것은 우리 선수들이 그들 못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선지 요즘은 매일 이런 생각도 해요. FC서울 선수들이 볼턴에 통째로 바꿔 오는거죠. 그래도 성적이 잘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지만 여기도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많아요. 엉성한 것 같으면서도 막상 경기하는 것 보면 잘 뛰고. 가끔은 그런 게 신기하기도 해요. (웃음)
이청용,기성용 합동 인터뷰(201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020&aid=0002123711
이들에게서 K리그와 유럽 리그의 차이를 몸으로 느낀 소감이 궁금했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는 피지컬 및 체격적인 면에서 우리보다 앞설 뿐, K리그 수준 자체는 결코 낮지 않다. 다만 리그 자체의 역사와 스케일이 다르고, 응원 문화와 열기는 큰 차이가 있다.”
이산"내가 본 선수중 최고의 천재는 구자철(201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260&aid=0000000324
구자철과의 첫 만남
2007년 1월 셋째 주의 어느 날, 제주 중문 연습구장에서 현대 미포 조선과 친선 경기가 열렸다. 이 날은 내가 자철이와 처음으로 운동을 함께 한 날이기도 하다. 짧은 시간에 한 선수를 평가하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생각이지만, 개인적으로 축구 선수들은 다른 축구 선수들을 볼 때 금세 실력을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는 직감이 있는 것 같다. 당시, 제주는 후반 교체 투입 전까지 경기에 나서지 않는 선수들에게 이른바 ‘포지션 게임’이라 불리는 훈련을 시켰다. 히딩크 감독님이 2002년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에게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훈련으로,두 사각형을 연결시킨 좁은 공간에서 선수들의 7:4의 비율로 공격과 수비를 나눠 볼을 돌리는 운동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해보는 운동이었지만, 센스가 크게 요구되는 훈련 중의 하나로, 매우 효율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당시 처음 접하는 훈련이었는데, 한국 선수들의 볼 돌리는 기술과 센스에 무척 놀랐다. 좁은 공간에서 발목으로 쉽게 볼을 돌리는 것을 보고, 나는 크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놀랐다기보다는 어이가 없어 정신이 없어진 기억 밖에 없다.
그렇게 정신 없이 볼이 돌아가는 와중에 눈에 든 것은 당시 제주 유나이티드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들어온 선수였다.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았다. 첫째, 대한민국에 이런 선수가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고, 둘째, 게다가 3순위로 입단했다는 것도 큰 충격이었다. K리그에 제주 외에도 여러 팀이 있으니, 특히 성남, 수원, 서울 같은 팀의 1순위 선수는 어떨지 생각하니 내 미래가 걱정돼 앞이 어지러울 정도였다. 구자철을 처음 본 심경은 그랬다. 이전까지는 단 한 번도 이런 느낌의 선수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 비록 내가 한국 프로 축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나 역시 짧지 않은 선수 생활 동안 경험한 것이 있고 또 내가 영국에서 얻은 경험에 대한 자존심도 컸기에 쉽게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구자철에게서는 상상 이상의 잠재력이 느껴졌다. 실력 차이가 아닌 천재성의 차이가 느껴졌달까.
세계 최고 선수 가운데 한 명
그렇게 제주에서 1년간 자철이를 지켜봤다. 아쉽게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인정받은 한 해였다고 본다.당시 나는 옆에서 지켜보며 내 눈을 의심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수비형 미드필드로 뛰던 자철이 포지션에서 그간 나와 함께 뛴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충분히 세계 최고 선수 중의 한 명이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스날의 데닐슨 같은 경우 그가 14살일 때부터 지켜본 선수이다. 브라질 U-14,15,16,17 청소년대표를 두루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은 데닐슨도 분명 뛰어난 선수이며 지금 아스날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내가 볼 때 자철이 보다는 더 수비적인 스타일의 선수다. 그리고, 기술적인 면에서 보면 자철이에 비해 기량이 월등히 떨어진다.
제주에 있을 당시 자철이를 볼 때마다 말했다. “넌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을거야.” “내가 이제껏 본 선수 가운데 네가 최고야.” 그럴 때마다 자철이는 “형, 제가 어떻게요”라고 받아치며 웃어 넘긴 기억이 난다. 당시에도 자철이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런 플레처를 좋아한다고 답하곤 했다. 그러던 2010년 1월 9일,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가 블랙번이 구자철에게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자철이의 실력을 아는 나는 크게 놀라지 않았다. 다만 생각보다 빠르게 프리미어 리그 클럽에서 움직이는 것이 놀라웠을 뿐이다. 당시 제주를 떠나 영국으로 돌아온 상태였던 나는,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철이를 영국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기회를 노리던 나에게 첫 번째 기회가 왔다.
2010년 3월 2일, 런던 QPR 축구 클럽의 그라운드에서 열린 한국과 코트디 부아르의 친선 경기에서 정해성 감독님을 통해 얻은 표로 전망 좋은 위치에서 경기를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당시 내 주위 객석에는 울버햄턴의 맥카시 감독, 전 볼턴 감독인 알리다이스를 비롯해 브라질 감독 둥가, 그리고 나의 17세 당시 코치이자 현재 웨스트햄 1군 코치로 있는 캐빈 킨 등이 관람하고 있었다. 전반전이 끝난 뒤, 나는 웨스트 햄 시절 스승이었던 캐빈 킨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는 나와 생각이 달랐다. 당시 이청용, 기성용, 김재성, 오범석 등 기술적이고, 유럽 선수들과는 다른 느낌의 선수들이 활약을 벌였기 때문에 대화의 화두는 당연히 한국 선수들의 기술적인 면이 될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케빈 킨은 “한국 팀은 조직력이 뛰어나다”며 말문을 열더니, 나에게 조심스럽게 차두리 선수가 지금 어디에서 뛰는지 물었다. 이어 케빈은 “차두리가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유럽 축구 스타일에 잘 맞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괜히 신이 난 나는 차두리 선수의 아버지가 누구이며, 2002년 월드컵에서도 뛰었다는 등의 아는 지식을 총동원해 좋은 얘기를 퍼부었다. 그리고, 하프타임이 끝날 무렵, 은근히 자철이 이야기를 꺼냈다. 오늘 경기장에 오지는 않았지만 필자가 제주에서 뛸 때 함께 뛰었던 뛰어난 선수를 알고 있다고 소개를 한 것이다. 당시 블랙번의 루머도 소개한 덕분인지 그가 흥미를 보였는데 케빈은 “혹시 어느 자리에서 뛰는 선수냐?”고 물었다. 이 지점에서 사실 조금 멈칫했다. 왜냐하면, 당시 웨스트 햄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마크 노블이 맡고 있었다.
노블은 나의 웨스트 햄 2년 후배로, 웨스트햄이 과거의 조 콜, 리오 퍼디난드처럼 대형 스타를 만들어 내지 못한 이래 그래도 가장 주목받는 웨스트햄 출신 선수였기 때문이다. 노블은 웨스트 햄 유스 출신의 웨스트 햄 주위에서 자랐고 스스로 웨스트 햄에 대한 충성심이 커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선수다. 물론 나는 자철이가 마크 노블처럼 전형적인 영국 축구 선수들에 비해 투쟁심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경기 운영 능력과 모든 기술적인 면에서 마크 노블보다 월등이 앞선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구자철이) 마크 노블보다 월등히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흘렸다. 노블은 아주 어릴 적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두 살 위인 내 나이 팀에서 함께 뛰었고, 지금 이야기를 나누는 케빈 킨은 당시 노블을 선발로 뛰게 한 당사자였으니 내가 하는 말의 뜻을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다. 그러자 케빈은 관련 자료를 웨스트햄 연습 구장으로 가지고 오라고 부탁했다.
다음날 나는 아침 일찍 웨스트햄 연습 구장으로 건너가, 미리 준비한 자철이에 관한 자료를 케빈에게 건넸다. 그날 오후, 나는 캐빈으로부터 문자를 한 통 받았다. “차두리 선수가 뛰고 있는 팀이 어디인지 아니?” 그리자 내 머릿속에는 캐빈의 말이 맴돌기 시작했다. “유럽 스타일 축구에 맞는 것 같다.” “유럽 스타일 축구에 맞는 것 같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260&aid=0000000326
05~06 시즌 3부 리그(리그1) 브렌트포드에서 프로 1년차 생활을 하고 있던 2006년 1월초, 셰필드 유나이티드라는 2부 리그 클럽에서 제의가 들어왔다. 이후 06~07 시즌을 앞둔 프리 시즌에 브렌트포드의 계약기간 1년 연장 제의를 무시하고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1주일짜리 테스트를 받으러 떠났다.
당시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현재 QPR의 감독인 ‘네일 워녹’이 지휘를 하고 있었다. 워녹 감독은 그 시즌에 프리미어리그로 올라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스트라이커 수집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감독의 계획에 내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첫날 셰필드 1군 연습구장에서 만난 인물은 셰필드 2군 감독 ‘론 리드’였다. 당시 셰필드 구단 측은 나에 대한 모든 정보를 갖고 있었고 나와 에이전트는 ‘네일 워녹’ 감독에게 1군 테스트 1주일 동안 계약 여부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해둔 상태였다. 만약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브렌트포드로 돌아갈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이 요청에 셰필드 측도 응해 테스트가 진행되었고 이에 나는 몸과 마음 모두 단단히 준비한 상태로 셰필드로 간 터였다. 하지만, 주차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론 리드’는 상당히 차갑고 거친 눈으로 인사를 받았다. 그러더니 고개를 끄떡거리며 기분 나쁜 시선으로 나를 한번 쭉 훑어내리는 것이 아닌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선수에게 보일 수 있는 태도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선수로서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었다. 아마 다른 선수였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러더니 그는 “저~쪽 유스팀 탈의실로 가 옷을 갈아입으라”고 지시하는게 아닌가. 이 말은 테스트 첫 날 유스팀과 함께 운동한다는 뜻으로 들렸다. 대체 나를 왜 셰필드로 부른 것인지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고작 1주일 동안 유스팀부터 인정받기 시작해 1군 계약을 맺으라는 뜻이니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요구였다. 간단히 말해, 그냥 집에 돌아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너무 어이가 없었다. 물론 ‘론 리드’가 어떤 생각을 했던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테스트 선수 두 명의 신체적인 조건은 뛰어났다는 것과 셰필드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체격에 비하면 내 신체적인 조건은 최하위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왜소한 체구가 편견을 준 것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히딩크, "홍명보는 수비수, 체력 훈련은 계속 실시"
히딩크, '세트플레이·파워보강이 선결과제'(2001년 12월)
2002 FIFA한일월드컵을 6개월여 남긴 가운데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세트플레이개발과
파워보강을 당면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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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린선수들이나 스타급 선수들이 유럽으로 진출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 선수의 커리어뿐만 아니라 유럽 수준의 피지컬이 동반된 압박을 경험해봐야 자신이 세계무대에서 살아남기위해 무엇을 해야할지를 알게되고 결국 선수와 국가 모두가 성장할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K리그 보면 너무 경기를 타이트하게 운영하는거 같아 조금 아쉬운점도 있습니다. 마치 경기 시작과 동시에 200m 달리기 시합하듯 모든 선수들이 미친듯이 뛰어다니죠. 물론 K리그 선수들이 체력이 좋겠지만 결국 후반가면 힘이 떨어지는게 눈에 보입니다. 전반 시작할땐 마치 90분 내내 뛸듯이 뛰어다니지만 그럴수 있는 사람은 없죠.
경기의 템포와 속도를 조절하거나, 전반 초반 경기의 '간'을 보면서 몸을 서서히 끌어올리려는 모습도 K리그에서는 볼수가 없죠. 바르샤라고 해서 90분 내내 상대를 가둬놓고 공격만 하는 것은 아니듯 .... 미친듯이 뛰어다닐 때와 숨죽이고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하고 특히 경기 전반 초반은 미친듯이 뛰어다닐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K리그에서 그런 식으로 경기운영을 하고, 그렇게 하는 선수가 있는지 의문이네요. 선진 축구를 배운다는게 선수의 기술과 시야를 배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계 수준의 힘과 노련한 경기 운영이 선진축구라는 생각을 해보네요 ㅎㅎ 좋은글 잘봤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너무 긴글이라서 안읽고 패스하시는 분들이 많을걸로 예상되어 꼭 읽으셨으면 하는 부분만 큰글자로 강조해놨는데..오히려 그게 안좋게 작용했나 보네요..죄송 ㅠ
좋은 글이네요. 제 생각이지만 덧붙이자면, 어렸을 때 운동 환경이 전술 이해도 부족의 원인인 거 같습니다. 프로팀의 유스팀이 아닌 학교에서 운동을 했기 때문에 결과가 중요시 되었고 전술적으로 완성된 축구보다는 뛰어난 몇몇 선수들이 1선(공격수나 윙어)에서만 활약하여 과정은 둘째 치더라도 이기기에만 급급한 축구만 해왔던게 문제였던거 같습니다.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축구센스가 좋은 선수들이 여러 포지션에 고루 분포되지 못하고 공격에 가장 가담 많이 하는 몇몇 포지션에만 몰렸던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은 학원축구에 프로팀들의 개입이 조금씩 늘면서 고쳐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신체적인 문제점은 태생이 그렇기 때문에 운동으로만 극복할 수 밖에 없다는게 아쉽네요 ㅠㅠ
요즘에 한국도 장신에 운동능력,기본기까지 뛰어난 자원들이 많이 나오고 있죠. 원래 센터자원인 지동원과 김영권이 사이드로 뛴 지난 가나전에서는 베스트11 평균신장이 184센치였습니다. 리그전체는 안된다고 해도 우리도 이제 마음만 먹으면 국대1팀 정도는 웬만한 유럽못지않은 장신팀을 만들수 있습니다.
예전에도 이런식으로 장신팀을 만들었던 적이 있지만(비쇼베츠감독,본프레레감독) 이때는 국대기량이 아닌 선수들을 키만 보고 뽑아서 만들었는데 현재는 그게 아니고 공 잘차는 선수들이 장신이라는 거죠. 그래서 저는 지금 국대선수들이 역대 어느때보다 더 기대가 됩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