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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제주서부경찰서에 열린 주민과 함께하는 열린보고회에서 우크라이나 출신인 이주여성이 " 열심이 공부해서 꼭 경찰이 되겠다"고 말하자 강용성 경리계장은 "꼭 꿈이 실현되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김종식 제주서부경찰서장은 박수로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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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제주에 정착한 우크라이나 출신의 이주민 여성이 경찰을 꿈꾸고 있다.
3일 오전 제주서부경찰서에서 개최된 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보고회에서 결혼 이주민 여성인 최모씨는 "경찰 응시 자격에는 한국인만 가능하도록 명시돼 있다. 본인은 경찰이 꿈이다. 응시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최씨는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상태다.
이에 김종식 제주서부경찰서장은 "제주 경찰도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이 한국사회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담당부서에 정확히 확인해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김 서장은 "서부경찰서에서도 러시아 유학파가 있다"며 강용성 경리계장을 소개했다.
강 계장은 이주 여성인 최씨와 외국어로 대화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
최씨는 외국어로 "열심히 공부해서 반드시 경찰이 돼 같이 일하고 싶다"고 말했고, 강 계장은 "꿈이 꼭 실현되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김 서장도 박수로 응원했다.
외국인 근로자 범죄도 거론됐다. 한 주민은 "한림지역에 외국인 근로자와 양돈장 근로자를 포함하면 5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있다.
이들이 삼삼오오 몰려다니면 불안감이 크다. 서부경찰서가 한림과 떨어져 있는 만큼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 서장은 "한림지역에 경찰 인력 1명을 증원했다. 비록 한명이지만 경찰 병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증원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
지난해 서부서에서 동네조폭 48명을 검거했는데 한림에서만 13명이다. 지난해 서부경찰서가 동네조폭 검거율 전국 2위(1위는 제주동부경찰서)를 차지했는데 본청장과 지방청장이 각각 특진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한림지역에 외국인 강․폭력 사범 집중단속기간을 정했다. 최근 설 연휴기간에 발생한 여인숙 살인사건 검거도 총력태세 확립에 따른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평화로 안개길 교통안전 확보, 어린이 스쿨존 교통사고 예방, 노인안전 대책, 가정폭력 피해여성 지원 문제, 학교폭력 문제 등이 거론됐다.
이승철 제주지방경찰청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시책이 도민들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면 없는 시책이나 마찬가지"라며 "도민 여러분들의 의견에 공감한다. 새로운 시책을 발굴해 도민들이 바라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경찰 협력단체 22명, 이․통장 자치위원 6명, 유관기관 단체 4명, 탈북민 2명, 다문화 가정 3명, 종교단체 2명, 교사 학부모 4명, 교통운송 7명 등 50명이 참석했다.
경찰에서는 이승철 제주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해 경찰청 지휘부, 서부서장, 과장, 계장, 지구대 파출소장 등 19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