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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성장기 끝낸 반도체 기업들, 인수합병으로 업계 재편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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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6-01-14 | 국가 | 미국 | 작성자 | 방보경(실리콘밸리무역관) |
성장기 끝낸 반도체 기업들, 인수합병으로 업계 재편성 - 주요 IT제품 수요 둔화로 성장률 저하, 마이너스 성장 전망 - - 규모의 경제로 활로 모색하는 반도체 업계, 저금리 기조와 축적된 자금력으로 대규모 인수합병 줄이어 -
□ 성숙기로 진입하는 반도체 시장
○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의 부정적 발표와 전망치 -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Semiconductor Industry Association), 2015년 3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액이 852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2.8% 감소했다고 발표. 최대 소비국인 중국은 5% 성장했지만, 유럽과 일본은 각각 10.6%, 11.4% 감소하며 두 자릿수의 하락을 보임. - 지난 10월, 미국 IT연구 및 자문 회사인 가트너(Gartner)는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 전망치를 2.2% 성장에서 0.8% 마이너스 성장으로 하향 조정.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주요 IT제품군의 수요 둔화가 마이너스 성장의 원인이 됨. -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 World Semiconductor Trade Statistics) 또한 2015년 12월 발표에서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 전망치를 기존의 3.4%에서 0.2%로 대폭 하향 조정함. 2016년과 2017년도 마찬가지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측
기관별 2015년 세계 반도체시장 성장 전망치 자료원: Semiconductor Intelligence
○ 급증하는 연구개발비와 과도한 가격경쟁 발생 - 무어의 법칙(Moore’s Law)에 따라 18개월마다 2배씩 증가하던 반도체 성능의 성장주기가 점점 느려지고 있으며, 이는 기존의 반도체 개발방식이 물리적 한계에 다다랐음을 암시. 추가 성능 향상을 위한 단위투자액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고 있음. - 세계시장의 반도체 수요 둔화와 다수의 제조사들이 파이를 나누고 있는 시장구조가 가격경쟁을 가속화시키고 있고, 이로 인해 업체들의 수익성이 점점 악화될 전망. 대표적인 반도체 경기 지표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PHLX Semiconductor Sector Index)는 2015년 5월 745.41포인트를 기록 후 11월에는 677.14포인트로 소폭 하락해 횡보하는 중 - 세계 최대의 반도체 소비국이면서도 자국산 비율이 20% 수준인 중국이 반도체 국산화를 선언했으며, 국가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중국 기업들이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급성장. 이미 포화상태인 시장에 더욱 큰 가격 압박을 줄 것으로 예상됨.
□ 인수합병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기업들
○ 2015년 들어 반도체 업계의 인수합병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 - 3월 NXP의 프리스케일 인수(118억 달러)를 시작으로 아바고의 브로드컴 인수(370억 달러), 그리고 인텔의 알테라 인수(167억 달러) 등 올해에만 규모 10억 달러 이상의 인수합병 건이 14건 발생 - 반도체 업계의 2015년 인수합병 총액은 1200억 달러를 돌파해 전년대비 세 배에 달하고 있음.
최근 12개월간 주요 인수합병 목록 자료원: Semiconductor Engineering
세계 반도체 시장 인수합병 규모(연도) 자료원: The Wall Street Journal
○ 반도체 기업들, 인수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 - 기존의 가파른 시장성장세에 편승한 성장전략이 더 이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자 다수의 업체들이 인수합병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시도 - 인수합병으로 인해 제품 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뿐만 아니라 제조, 판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시장공급자 수의 감소로 가격경쟁 또한 완화할 수 있음. - 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아바고의 경우, 18개월간 7억5000만 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 예상. NXP 또한 프리스케일을 인수해 연간 비용 절감액이 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
○ 美, 저금리 기조와 성장기 동안 축적된 자금력 또한 최근의 트렌드에 영향 -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 지금까지 줄곧 0~0.25%의 초저금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 이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을 완화시켜 활발한 인수합병을 가능하게 함. - 최근 페어차일드 반도체를 인수한 온세미컨덕터는 순부채가 8억5000만 달러임에도 인수금 마련을 위해 24억 달러를 추가로 차입했고, 인텔과 아바고 역시 거액의 인수금 지급을 위해 추가 부채를 생성 - 지난 수년간 반도체 시장이 호황기를 겪으면서 기업들이 순이익 중 상당 금액을 사내에 유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유보금이 최근의 반도체기업 저평가와 맞물려 인수합병으로 이어짐.
□ 주요 사례와 업계 순위 변동
○ 유·무선통신 IC시장에서 아바고의 성장 - HP의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출발한 아바고는 2013년 이후 5개 기업을 인수하며 빠르게 성장. 올해 업계에서 가장 큰 인수합병 건인 브로드컴 인수를 진행해 매출액 순위 15위에서 단숨에 7위로 도약함. - 새로운 합병 법인은 세계 유선통신 IC시장 1위이자 점유율 40%의 시장지배자가 됨. 무선통신 IC분야에서도 퀄컴, 삼성, 미디어텍에 이은 4위를 기록
○ 차량용 반도체 시장 1위로 등극한 NXP - NXP 또한 인수합병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 14위에서 10위로 성장. 차량용 반도체 분야 경쟁사인 프리스케일을 흡수함으로써 르네사스를 따돌리고 해당 업계 1위가 됨.
2015년 상반기 반도체 제조사 매출액 순위 자료원: IC Insights
□ 인수합병 내년에도 이어질까
○ 마무리 돼가는 업계 재편성 - 지난해의 세 배에 달하는 인수합병 총액에도 불구하고, 거래건수는 오히려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평균 인수금액 또한 지난해의 세 배를 웃돌 정도로 규모가 큰 거래들이 다수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2월 금리인상을 거의 확실시 하고 있어 기업들도 이전과 같은 대규모 자금조달에 부담을 느낄 것 - 업계 내에서 대규모 인수능력이 있는 회사들은 대부분 이미 인수합병을 진행했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음. 따라서 업계 재편성은 내년 상반기 무렵에는 마무리 될 것 - 다만, 퀄컴과 같이 아직 상당액의 현금을 보유 중인 몇몇 업체와 여전히 높은 기술력의 인수대상을 물색 중인 중국 기업 등이 추가로 인수합병에 나설 여지는 있음.
작성자: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박건희 자료원: The Wall Street Journal, Semiconductor Intelligence, Semiconductor Industry Association, Gartner, World Semiconductor Trade Statistics, Semiconductor Engineering, IC Insights 및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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