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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賊反荷杖)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 한 사람을 나무라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賊 : 도둑 적(貝/6)
反 : 돌이킬 반(又/2)
荷 : 꾸짖을 하(艹/7)
杖 : 지팡이 장(木/3)
물건을 훔치러 몰래 들어온 도둑이 주인에게 들키자 도리어(賊反) 지팡이를 휘두른다면(荷杖)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
이와 같이 잘못한 사람이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을 나무람을 이를 때 흔히 '적반하장(賊反荷杖)도 유분수지'라며 혀를 찬다.
도둑이 매를 든다는 주객이 바뀐 일이 예부터 많았는지 관련 속담이 숱하다. ‘도둑놈이 몽둥이 들고 길 위에 오른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 ‘소경 개천 나무란다’,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까 망건값 달라 한다’ 등이다.
적반하장(賊反荷杖)도 순오지(旬五志)에 있는 속담성어다. 조선 인조 때의 홍만종(洪萬宗)이 보름 만(旬五)에 완성했다는 그 책이다. 거기엔 이렇게 해설한다.
賊反荷杖 以比理屈者反自陵轢.
적반하장 입리굴자반자릉력.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는 것은 잘못한 자가 오히려 상대를 업신여기고 성내는 것을 빗댄 것이다.
옛날 민초들은 갓 쓴 도적에게 피해를 많이 당했다. ‘도둑질을 하더라도 사모 바람에 거드럭거린다’란 말이 있듯이 고약한 벼슬아치들은 수탈을 하고도 권세만을 믿고 큰소리친다. 관리라는 허명아래 이뤄지는 도둑질이야 말로 가장 파렴치하고 질 나쁜 나라의 도둑질이다.
국제적으로 도둑이 매를 드는 일도 자주 보인다. 수시로 서해의 배타적경제수역을 침범해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 선원들이 들키면 흉기를 휘두르며 해적으로 변한다.
⏹ 적반하장(賊反荷杖)
제 잘못 감추려고 피해자인 상대방 핑계대는 뻔뻔한 태도
아니나 다를까 중국이 드디어 반격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적으로 수세에 몰린 중국이 시진핑의 한마디를 시작으로 관영매체까지 동원해 한국을 향해 훈계를 하고 나섰다.
중국은 코로나19에 처음부터 효과적으로 대응해서 이제는 안정기에 들어섰으니 "한국과 일본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비상대책을 세우라"는 것이다. 중국의 책임은 쏙 빼놓고 주변국을 향해 화살을 돌리고 있다. '적반하장(賊反荷杖)‘도 이 정도면 최상급이다.
지난달 24일 중국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한국과 일본은 시스템과 법제도의 문제 때문에 중국처럼 감염자와 의심환자를 신속하게 격리수용할 수 없어 예방과 통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중국은 전염병과의 전쟁에 성공하고 있는 반면 이웃나라에 '제2의 우한'이 생긴다면 중국처럼 하기 어려워 역유입이 걱정된다"라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
또한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 거점으로 작용한 신천지가 우한에도 마수를 뻗치려 했으나 우한 공안에 발견돼 쫓겨났다"며 "한국정부는 종교단체의 부적절한 행위에 손을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이런 태도에 우리나라 매체들 대부분은 ‘중국이 적반하장적 태도를 취한다’는 논조의 기사를 실었다. 참으로 ‘젊잖은' 우리 언론이다.
◼ 적반하장은 중국의 특기… 어제 오늘의 일 아닌 것 알지만 어처구니 없어
적반하장(賊反荷杖)이란 말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토종 속담성어로 홍만종(洪萬宗)이 1678년에 지은 순오지(旬五志)에서 유래한다. 순오지는 홍만종이 병석에 있을 때 보름만에 완성했다하여 '순오'(旬五, 15일)라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의 서유기는 물론 정철, 송순 등 우리나라 시가(詩歌)에 대한 평론과 함께 우리의 역사나 사상에 대한 일화, 속언에 대한 내용 등 다양한 분야를 수록하고 있으며 부록에 130여종의 우리 속담을 함께 싣고 있다.
적반하장이란 도망가도 시원찮을 도둑이 되레 몽둥이를 들고 집주인에게 대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한 사람을 나무라는 경우에 사용한다.
홍만종은 그 뜻과 함께 그 말의 유래를 적어놓았다.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는 것은 잘못한 자가 오히려 상대를 업신여기고 성내는 것을 빗댄 말이다(賊反荷杖 以比理屈者反自陵轢).“
도둑이 남의 집에 물건을 훔치려고 들어갔는데 주인에게 들키게 된다. 주인이 도둑이라며 소리를 지르자 이웃사람들이 몰려왔다. 그러자 도둑이 오히려 몽둥이를 집어들고 "도둑놈 잡아라!"며 도둑이 아닌 척했다는 민담(民談)에서 유래된 말이 바로 적반하장이다.
우리나라에는 도둑이 몽둥이를 든다는 주객이 바뀐 일이 옛부터 많았는지 관련 속담도 많다. 우선 홍만종의 순오지에도 실린 '아가사창(我歌査唱)', 내가 부를 노래를 사돈이 부른다는 뜻으로 책망을 들을 사람이 도리어 큰 소리를 친다는 뜻의 속담이 있다.
'방귀뀐 놈이 성낸다', '사돈 남 나무란다', '소경 개천 나무란다',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 보따리 내놓으란다', '문비(門裨) 거꾸로 붙이고 환쟁이만 나무란다' 등도 같은 뜻이다. 문비는 정월 초하룻날에 악귀를 쫓는 뜻으로 대문에 붙이는 신장(神將) 그림이다.
중국의 적반하장은 이번만이 아니다. 2016년 10월7일 우리 해역에서 한국 해경이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저항하는 중국어선을 침몰시킨 사건이 있었다.
당시 환구시보는 '중국어선 포격을 허용한 한국정부는 미쳤나'라는 제목의 자극적인 사설을 싣고 '한국은 제정신인가', '민족주의 발작'이란 막말까지 써가며, 중국어민은 한국 해경의 폭력적인 법집행 때문에 필사적으로 저항한 것뿐이라며 모든 잘못을 한국 해경과 이를 지시한 한국정부의 책임으로 떠넘겼다. 한국해역에서 불법어로를 한 중국어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투의 전형적인 적반하장격인 태도였다.
작년 8월 문대통령은 일본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오히려 큰소리치는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경입장을 내놨다. 이에 공영방송인 NHK를 비롯한 일본언론들은 적반하장이라는 말을 어리석게도 직역하며 문제로 삼았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차관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품위없는 말을 쓰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인용은 정확하지 않았다. 그는 '적반하장(賊反荷杖)' 대신 '누슷비토타케다케시이(盜っ人猛々しい; 도둑이 더 뻔뻔하다)'라는 일본 속담을 썼다.
한자문화권인 일본에서도 우리의 사자성어에 해당하는 '사자숙어(四字熟語)'를 널리 사용하지만 우리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특히 적반하장이란 성어는 순한국적인 것이니 말할나위가 없다. 뜻으로만 본다면 적반하장이나 '누슷비토타케다케시이'란 말은 통한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에서 적반하장이란 말은 단순히 상대를 비난하는 의도로 쓰는 말이지만 특별히 품위가 없다고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적반하장은 한국에서 오히려 교양있는 표현이라고 할 수있다.
같은 의미의 '방귀 뀐 놈이 성낸다'라는 속담보다 품위가 있다고 여기는 말이며 정당간의 논평에서도 단골로 등장하는 표현이다.
그리고 한국의 대통령이 한국국민을 대상으로 한 메시지에서 일본어 번역까지 고려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적반하장이라는 표현을 하지않았어도 일본은 무슨 트집이라도 잡아서 비난했을 것이다. 오히려 차관급 인사 따위가 타국 정상에 대해 직설적인 비난을 하는 자체가 비정상적이며 품위없는 짓이다.
한국주재 일본특파원들은 적반하장이란 말의 뜻을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미우리 한국 특파원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 상대국에게 '누슷비토타케다케시이'라는 표현을 쓰다니 품위가 너무 없다. 한국 국회의장도 이 단어를 썼다.
품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민족이다"라고 기사를 썼다. 기자가 고의로 왜곡 번역했다면 당연히 문제가 된다. 또한 특파원이란 자가 그 나라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말의 정확한 뜻을 몰랐다면 그는 특파원의 자격이 없다.
◼ 일본 코로나19방역 투명성 떨어져… 감염자통계 축소, 하루 검사자도 3000명 불과
그전에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자 YS는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 고쳐 놔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일본의 한국특파원들은 일제히 '버르장머리'가 '버릇'의 비속어(卑俗語)라며 한국의 대통령이 무례한 말을 썼다고 비난했다.
'버르장머리'는 분명히 비속어다. 자, 그때의 일본 특파원들은 '버르장머리'라는 말의 속뜻까지 정확히 알고 비난했다. 그때의 선배 특파원처럼 지금 후배들도 그 정도는 알고 들이대야 되지 않겠는가?
지난 5일 일본은 한국인의 입국제한 조치를 취했다. 일본은 자국 크루즈 선내 환자는 통계에 포함하지도 않는 등 방역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또 코로나19 확진 검사도 하루에 고작 3000여건만 실시해 하루 1만건을 실시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사실상 비교불가인 상황이다.
우리는 검사시간도 기술개발을 통해 6시간 가량으로 단축했다. 여기에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검사를 받아 환자나 의료진 모두 감염의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라는 한국식 코로나19 대응 모델도 개발하는 등 검역과 방역에 선도적인 조치도 도입하고 있다. 의료시스템을 통해서도 체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를 관리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즉 국내의 코로나19 환자가 감염된지도 모른 채 해외로 나가 현지에서 감염 전파시킬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그런 조치를 취했다는건 아베 정권의 정치적인 '적반하장'식 결정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일본이 우리보다 위험한 판국에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중•일 양국 기자와 우리 기자를 비교해 보건대, 우리 기자들은 너무 '젊잖다'는 것이다. 우리 기자들도 이제는 상대방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주었던 '적반하장'이란 품위있는 제목은 쓰지 말자. 지금부터라도 '방귀 뀐 놈이 오히려 성낸다'라는 순토종 우리 속담을 써보자.
제목이 길어 좀 번거로워도 그들이 번역을 어떻게하는지 지켜보자.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아 중국과 일본의 적반하장적인 태도 다음에는 반드시 비열한 후속조치가 따랐다. 이번에는 그들이 과연 어떤 식으로 나올지 궁금하다.
▶️ 賊(도둑 적)은 ❶회의문자로 贼(적)은 간자(簡字), 戝(적)은 동자(同字)이다. 무기(武器)(戎)를 들고 재물(貝)을 훔치는 무리라는 데서 도둑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賊자는 '도둑'이나 '역적'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賊자는 貝(조개 패)자와 戎(병기 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戎자는 갑옷과 창을 함께 그린 것으로 모든 병기를 망라하는 글자이다. 그러나 금문에 나온 賊자를 보면 貝자와 戈(창 과)자, 人(사람 인)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재물 앞에 창을 들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으로 무력으로 재물을 강탈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賊자는 무기로 위협하며 재물을 강탈하는 '도둑'이나 '역적'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賊(적)은 ①도둑 ②도둑질 ③역적(逆賊) ④벌레의 이름(마디를 갉아먹는 해충) ⑤사악(邪惡)한 ⑥나쁜 ⑦도둑질하다 ⑧해(害)치다 ⑨학대(虐待)하다 ⑩그르치다 ⑪죽이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도적 구(寇), 도둑 도(盜)이다. 용례로는 해치려는 마음 또는 남의 물건을 도둑질하는 마음을 적심(賊心), 도적을 경계함 또는 도적이 일어날 기미가 보임을 적경(賊警), 도둑에게 재난을 당함을 적난(賊難), 도둑을 벌하는 법률을 적률(賊律), 도둑에게 당하는 변을 적변(賊變), 도둑의 괴수를 적수(賊首), 도둑질하는 버릇을 적습(賊習), 임금이나 부모에게 거역하는 불충이나 불효한 사람을 적자(賊子), 도적이 떼를 지어 모여 있는 곳을 적둔(賊屯), 도둑으로 생기는 근심을 적환(賊患), 도둑에게서 받은 피해를 적해(賊害), 바다를 다니며 배를 습격하여 재물을 빼앗는 도둑을 해적(海賊), 말을 타고 떼를 지어 다니는 도둑을 마적(馬賊), 산 속에 살며 지나가는 사람의 재물을 빼앗는 도적을 산적(山賊), 남의 재물을 마구 빼앗으며 행패를 부리고 돌아 다니는 무리를 화적(火賊), 밖으로부터 자기를 해롭게 하는 도적을 외적(外賊), 무장을 하고 떼를 지어 다니면서 살인과 약탈을 일삼는 도둑을 비적(匪賊), 강한 도적을 강적(强賊), 흉악한 도둑을 흉적(凶賊), 큰 도둑을 거적(巨賊), 과거에 급제하려고 옳지 못한 짓을 꾀하던 사람을 과적(科賊), 주로 집권자에게 반대하여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도둑을 난적(亂賊), 어떤 나라나 사회 안에 있는 도둑이나 역적을 내적(內賊), 자질구레한 물건을 훔치는 도둑을 서적(鼠賊),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 한 사람을 나무라는 경우를 이르는 말을 적반하장(賊反荷杖), 도둑이 나가고 난 후에야 문을 잠근다는 뜻으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을 적출관문(賊出關門), 역적은 백발이 되도록 오래 살 수 없다는 말을 적무백수(賊無白首),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신하와 어버이를 해치는 자식 또는 불충한 무리를 일컫는 말을 난신적자(亂臣賊子), 간사한 신하와 불효한 자식을 일컫는 말을 간신적자(奸臣賊子), 문을 열고 도둑을 맞아들인다는 뜻으로 스스로 화를 불러들임을 이르는 말을 개문납적(開門納賊), 남의 시문을 표절하여 쓰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슬갑도적(膝甲盜賊), 남의 글이나 저술을 베껴 마치 제가 지은 것처럼 써먹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문필도적(文筆盜賊), 남의 재물을 마구 빼앗으며 행패를 부리고 돌아 다니는 무리를 일컫는 말을 명화도적(明火盜賊) 등에 쓰인다.
▶️ 反(돌이킬 반/돌아올 반, 어려울 번, 삼갈 판)은 ❶회의문자로 仮(반)과 동자(同字)이다. 又(우)는 손을, 厂(엄)은 언덕의 뜻으로 뒤엎는다 또는 반대(反對)를 뜻한다. 비탈진 지형은 정상이 아니므로 반대를 의미한다. 反(반)은 위에서 덮는데 대하여 밑으로부터도 뒤덮는 일, 그 양쪽을 합하면 반복이란 말이 된다. 또 손바닥을 뒤집다, 배반하다, 돌아오다, 돌아보다 따위의 뜻으로 쓴다. ❷회의문자로 反자는 ‘되돌아오다’나 ‘뒤집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反자는 厂(기슭 엄)자와 又(또 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厂자는 산기슭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추상적인 물건으로 응용되었다. 갑골문에 나온 反자를 보면 손으로 무언가를 잡으려는 듯한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어떠한 물건을 손으로 뒤집는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反자는 ‘뒤집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지만, 후에 뜻이 확대되면서 ‘배반하다’나 ‘반역하다’라는 뜻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反(반)은 변증법(辨證法)의 정(正), 반(反), 합(合)의 세 가지 계기 가운데에서 부정(否定)을 뜻하는 계기나 반립(反立)의 뜻으로 ①돌이키다 ②돌아오다, 되돌아가다 ③되풀이하다, 반복하다 ④뒤집다, 뒤엎다 ⑤배반하다 ⑥어기다(지키지 아니하고 거스르다), 어긋나다 ⑦반대하다 ⑧물러나다, 후퇴하다 ⑨보복하다, 앙갚음하다 ⑩되돌아보다, 반성하다 ⑪꾸짖다, 나무라다 ⑫보답하다, 되갚음하다 ⑬바꾸다, 고치다 ⑭죄를 가벼이 하다 ⑮휘다 ⑯구르다, 뒤척이다 ⑰기울다 ⑱튀기다 ⑲생각하다, 유추(類推)하다 ⑳대답하다 ㉑기인(起因)하다 ㉒모반(謀叛), 반역(反逆) ㉓번(횟수를 세는 단위) ㉔반대로, 도리어 ㉕더한층, 더욱더 그리고 ⓐ어렵다, 곤란하다(번) 그리고 ㉠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조심하다(판) ㉡팔다(판)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바를 정(正), 도울 찬(贊)이다. 용례로는 공산주의를 반대함을 반공(反共), 반대로 움직임을 반동(反動), 법칙이나 규칙 따위를 어김을 반칙(反則), 상대방의 말을 되받아 묻는 것을 반문(反問), 두 사물이 맞서 있는 상태 또는 어떤 의견이나 제안 등에 찬성하지 않음을 반대(反對), 반사로 비친 그림자를 반영(反影), 반사하여 비침을 반영(反映), 반대하거나 반항하여 품는 나쁜 감정을 반감(反感), 한 가지 일을 되풀이 함을 반복(反復), 자극이나 작용에 대응하여 일어남을 반응(反應), 전쟁을 반대함을 반전(反戰), 쳐들어 오는 적을 되받아 공격함을 반격(反擊), 상대방에 반대하여 대들음을 반항(反抗),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행동이나 표시를 반기(反旗), 서로 미워함을 반목(反目), 잘못이나 허물이 없었는지 돌이켜 생각하는 것을 반성(反省), 반대되는 뜻을 반의(反意), 손님이 도리어 주인 노릇을 한다는 반객위주(反客爲主), 잘못을 자신에게서 찾는다는 반구제기(反求諸己),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는 눈으로 봄을 반목질시(反目嫉視), 언행이 이랬다 저랬다 하며 일정하지 않거나 일정한 주장이 없음을 반복무상(反覆無常), 도리어 처음 만 같지 못함이라는 반불여초(反不如初), 남에게 재앙이 가게 하려다가 도리어 재앙을 받음을 반수기앙(反受其殃), 머리는 헝클어지고 옷은 해어진 초라한 모습으로 한데서 잠을 반수발사(反首拔舍),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는 반수불수(反水不收) 등에 쓰인다.
▶️ 荷(멜 하/꾸짖을 하, 잗달 가)는 형성문자로 何(하)가 본자(本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물건을 등에 지는 뜻을 가지는 何(하)로 이루어졌다. 물건을 올려 놓을 수 있는 연잎을 뜻한다. 나중에 何(하)는 의문(疑問)의 말로 쓰이고 荷(하)는 등에 진다, 짐의 뜻으로 쓰이는 일이 많다. 그래서 荷(하, 가)는 ①메다, 짊어지다 ②부담(負擔)하다 ③책임(責任)지다 ④담당(擔當)하다 ⑤꾸짖다, 따져 묻다(=訶) ⑥은혜(恩惠)를 입다 ⑦짐, 화물(貨物) ⑧부담(負擔) ⑨책임(責任) ⑩담당(擔當) ⑪연, 연꽃 그리고 ⓐ잗달다(=苛: 하는 짓이 잘고 인색하다)(가) ⓑ자질구레하다(가) ⓒ번거롭다(가) ⓓ까다롭다(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멜 담(擔)이다. 용례로는 짐의 무게를 하중(荷重),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한 물건을 하물(荷物), 짐을 싣고 내리는 일을 하역(荷役), 짐의 주인을 하주(荷主), 화물을 둠을 하치(荷置), 짐의 분량을 하량(荷量), 화물의 인도를 하도(荷渡), 짐을 실어 나르는 배를 하선(荷船), 전대를 멘다는 뜻으로 중요한 임무를 맡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하탁(荷橐), 운송할 짐을 꾸림을 하조(荷造), 전기를 띠게 하거나 기계의 힘을 내게 하는 부담 또는 맡아서 지는 의무나 책임을 부하(負荷), 각지에서 여러 가지 산물이 시장 등으로 모임 또는 그 하물을 집하(集荷), 짐을 내어 보냄을 출하(出荷), 화물이 도착함 또는 그 화물을 착하(着荷), 배에 실은 짐을 선하(船荷), 입은 혜택을 고맙게 여김을 감하(感荷), 위로를 받음을 위하(慰荷), 매우 고맙게 여김을 심하(深荷), 남에게서 받은 은혜를 매우 고맙게 여김을 정하(頂荷), 짐을 쌓음을 적하(積荷), 짐을 딴 데로 옮김을 전하(轉荷),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 한 사람을 나무라는 경우를 이르는 말을 적반하장(賊反荷杖) 등에 쓰인다.
▶️ 杖(지팡이 장)은 형성문자로 扙(장)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 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들다, '가지다'의 뜻(持; 지)을 가지는 丈(장)으로 이루어지며, 손에 드는 나무, '지팡이'를 뜻한다. 그래서 杖(장)은 (1)구장(毬杖) (2)구장(鳩杖)의 뜻으로 ①지팡이 ②몽둥이 ③장형(杖刑; 죄인의 볼기를 큰 형장으로 치던 형벌) ④창(槍) 자루(끝에 달린 손잡이) ⑤짚다 ⑥때리다 ⑦의지(依支)하다 ⑧잡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몽둥이 곤(棍), 막대 봉(棒)이다. 용례로는 장구로 국악에서 쓰는 타악기의 하나를 장고(杖鼓), 옛날 형구의 한 가지 장형을 집행할 때 죄인을 엎어 놓고 팔 다리를 잡아 매는 틀을 장판(杖板), 지팡이로 쓰는 대나무를 장죽(杖竹), 죄인의 갈비뼈가 있는 부위를 때림 또는 그리 하는 형벌을 장륵(杖肋), 곤장으로 발바닥을 때림 또는 그리 하는 형벌을 장족(杖足), 죄인의 척추가 있는 부위를 때림 또는 그리 하는 형벌을 장척(杖脊), 집안에서 지팡이를 짚을 만한 나이 곧 50세를 이르는 말을 장가(杖家), 마을에서 지팡이를 짚을 수 있는 나이 곧 60세를 이르는 말을 장향(杖鄕), 조정에서 지팡이를 짚어도 괜찮다고 허락 받을 만한 나이 곧 80세를 이르던 말을 장조(杖朝), 지팡이의 머리 곧 지팡이의 손잡이 부분을 장두(杖頭), 지팡이와 신 또는 이름난 사람이 머무른 자취를 이르는 말을 장구(杖屨), 명아주 줄기로 만든 지팡이를 여장(藜杖), 쇠붙이로 만든 막대기나 지팡이를 철장(鐵杖), 승려가 짚고 다니는 지팡이를 석장(錫杖), 죄인을 신문할 때 쓰는 몽둥이를 형장(刑杖), 다리가 완전치 못한 사람이 걸음을 걸을 때에 겨드랑이에 대고 짚게 된 지팡이를 협장(脇杖), 짧은 지팡이로 걸음을 돕기 위하여 또는 산책할 때 짚음 또는 손잡이가 꼬부라진 짧은 지팡이를 단장(短杖), 나라에서 국가에 유공한 늙은 대신에게 내려 주던 궤와 지팡이를 궤장(几杖), 기다란 막대기를 가지고 공을 이리저리 치는 일을 농장(弄杖), 검은 칠을 한 몽둥이나 지팡이 또는 그런 몽둥이나 지팡이를 가진 사람을 오장(烏杖), 밀가루 반죽을 밀어서 반대기를 짓는 데 쓰는 둥글고 짤막한 막대기를 면장(麪杖), 매 위에 장사 있나라는 뜻으로 매질하는 데 굴복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는 뜻의 속담을 일컫는 말을 유장무장(惟杖無將), 지팡이를 치켜 들고 개를 저주한다는 뜻으로 이미 망쳐 버린 일은 아무리 원망하여도 소용이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거장주구(擧杖呪狗), 막대기를 가지고 땅바닥을 치면서 박자를 맞춘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주장격지(柱杖擊地), 여러 소경이 매질하듯 한다는 뜻으로 아무 데나 가리지 않고 마구 때리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중고지장(衆瞽之杖),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 한 사람을 나무라는 경우를 이르는 말을 적반하장(賊反荷杖), 대지팡이와 짚신이라는 뜻으로 먼 길을 떠날 때의 간편한 차림을 이르는 말을 죽장망혜(竹杖芒鞋), 백유가 매를 맞으며 운다는 뜻으로 늙고 쇠약해진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 슬퍼함을 이르는 말을 백유읍장(伯兪泣杖), 열 소경에 한 막대라는 뜻으로 어떤 사물이 여러 곳에 다 긴요하게 쓰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십맹일장(十盲一杖), 감옥살이로 고생하는 신세를 일컫는 말을 장대뇌상(杖臺牢上), 소경이 지팡이를 잃는 다는 뜻으로 의지하는 사람이나 물건을 잃는다는 말을 맹자실장(盲者失杖), 죽은 승려의 볼기를 친다는 뜻으로 저항할 힘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폭행을 가하거나 위엄을 부림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사승습장(死僧習杖), 눈을 찌를 막대기라는 뜻으로 남에게 해악을 끼칠 고약한 마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충목지장(衝目之杖)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