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아는 은근슬쩍 자신의 배를 만져보았다.
"소하.."
"예. 마마."
소하는 초아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얼굴은 예쁘지만 모양새하며 남자가 따로 없었다..
"소하야..."
"마마..."
"소하..너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느냐.."
".......없습니다..있다한들 저희 어쌔신들에게는 적이 많습니다..
차라리 없는것이 낳습니다.."
"............사람은 말이야...참으로 악한것 같아...나도 그렇고 말이야.."
"........."
"후후...이렇게 있을수는 없지..앞으로 바빠질것이야..곧잘 따라오기 바래."
"예. 마마.."
소하는 걱정어린 눈으로 초아를 바라보았다.
"마마. 폐하께서 드셨습니다."
"뫼시어라.."
초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은후에게 예를 갖추었다.
"울었느냐??"
"아..아닙니다."
"아니긴... 얼굴에 다 써있구만...왜 울었어??"
은후는 초아의 침대에 앉아 초아를 자신의 무릎에 앉혔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수화국에 가고싶으냐..오라비가 보고싶어?? 아님..어미가 보고싶어??"
"아닙니다.."
"왜그래??얼굴이 너무 슬퍼보이잖아...혹...나영이..무슨짓을 한것이냐."
"........아무일도 아닙니다.."
은후의 표정은 굳어졌다.
"말하거라. 명령이다."
".......아무것도..아닙니다.."
"너..정말.....하아...알았다..알았어."
은후는 일어나 자신의 처서로 향하려 하였지만 초아가 그의 팔을 잡았다.
"화....나셨어요??"
"아니."
"......"
"놓거라."
은후는 자신에게 모든일을 말하지 않는 초아가 내심 화났다.
자신은 모든것을 말해주지만 초아는 그렇지 않는다.
무엇이든 꽁꽁 숨긴다.
어차피 소운과 소하에게 들을 일이지만 초아가 직접 말해준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이 어디있겠는가..
초아는 은후의 팔을 놓았다.
은후는 자신의 처소로 돌아가 소운을 불렀다.
"소운."
"예 폐하."
소운은 은후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무슨일이있던 것이냐."
".......초아비마마께서 혜영궁에 잠시 들리셨는데 그곳에서 나영마마를 만나셨습니다."
"나영을?? 그래서."
"나영마마의 배를 보시고는 무척 부러워 하는듯..했습니다.
나영마마에게 모욕을 들으신후 혜영마마의 품에서 옥루를..흘리셨습니다."
"눈물을?!"
"예.."
"뭐라 그랬기에 그런것이냐."
"아이를 갖지 못한다며...."
"뭐라?!"
은후는 벌떡 일어나 책상을 쾅 쳤다.
"초아비마마께서는 아이를 갖지 못하는것이...서러우신가 봅니다..."
"........."
은후는 자리에 앉았다..
"하아...아이라...아이라.."
"폐하..어쩌실 것입니까. 나영마마께서 만약 태자를 낳으신다면..."
"후후..그녀가 태자를 낳은다 한들 황후의 자리는 내주지 않을 것이야."
"폐하.. 나영의 세력이 조금은 줄었지만 그래도 막강합니다. 서불리 행동할수 없습니다."
"안다. 나도 알어."
"......폐하께서는...평생 초아비마마옆에 계실 것이옵니까.?"
"당연하지 않느냐."
"제가보기에는...그렇지 않습니다."
"....."
"나영마마의 배에 있는것은 폐하의 핏줄입니다. 아무리 모질어도 핏줄을 버릴수는 없지요."
"......후후..나도 참 바보같구나...핏줄이라는 사실에 나영에게 관심이가.
이러면 아니되지만... 핏줄이라는 것에 너무 끌려."
"폐하. 초아비마마께서 아시면 크게 실망하실 것이옵니다."
"안다."
"........"
*
초아는 아침일찍 일어났다.
"마마...수라를..."
"별로 먹고 싶지 않구나.."
은후는 그날 초아의 침소를 찾지 않았다.
초아는 초초했다. 아무리 그녀가 냉정하고 현명하다 한들 본성은 여자다.
"폐하께서는 어디계시냐.."
"그...그것이...."
"왜그러느냐.."
".........폐하께서는....나영궁에..."
"나영궁....에서...자셨느냐.."
"아..아닙니다!! 단지 오늘 아침 나영마마께서 진통을 하셔서 폐하께서 그리 가셨습니다."
"...........그렇구나.."
"마마..."
"나는 괜찮다...나영의 배속에는 폐하의 핏줄이 있다.. 자신의 핏줄에 관심을 갖지 않을 남자는 없지...
윤아..폐하께서는 내가 준 가루약을 잘 먹고 계시느냐.."
"예.. 꼬박꼬박 챙겨드십니다.."
"다행이구나...."
"마마..그 약은 무슨약이기에 그리 드시라 하시는 겁니까?"
"때가되면...알게될 것이다...오늘은 후원을 둘러보고 싶구나.."
초아는 윤아와 같이 공사중은 처소뒤에 있는 자신의 후원으로 향했다.
"하하하하하하..폐하..이 꽃은 무엇입니까??"
"그 꽃은 장미라 하는 꽃이다."
초아는 몸이 굳어졌다.
은후와 나영은 자신의 후원에서 담소를 나누며 웃고 있었다.
초아는 당장이라도 눈물이 떨어질것 같았다..
"마마...소첩이.."
"되었다...가자...."
초아는 힘겨운 발걸음으로 다시 자신의 처소로 갔다..
들어오자마자 초아는 주저앉았다.
"마마!!!"
윤아는 초아를 일으켰다.
"괜찮으십니까??"
"괜찮다..잠시 어지러워..그런것이니 걱정말거라...."
초아는 몇걸음 떼지 못하고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마마!!!"
윤아는 초아의 상태를 살폈다.
땀도 흐르고 열도 많았다.
무엇보다 그녀가 쓰러졌다는 사실에 윤아는 안절부절하였다.
소운은 윤아앞에 나타나 초아를 안아들도 침대에 눕혔다.
"윤아. 얼른 의녀장을 뫼셔와."
"그..그래!!"
윤아는 서둘러 뛰어갔다..
"마마!!"
소하도 나타나 초아를 잡고 눈물을 터트렸다.
"마마..."
"........."
잠시뒤 윤아는 의녀장과 뛰어들어왔다.
"마마!!마마!!!"
의녀장은 초아의 상태를 살폈다.
그리고 진맥을 하였다..
"큰일입니다. 열이 심합니다. 게다가 기력이 쇄약하여 침으로는 부족합니다.
탕약을 준비해야 겠습니다."
의녀장은 초아에게 침을 놓고는 탕약을 준비하러 서둘러 나갔다.
초아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은후와 유한, 유이와 초아를 지지하는 황친들과 혜영은 초아의 처소로 찾아왔다..
"초아!!초아!!!"
가장많이 놀란것은 은후였다. 어제까지만해도 멀쩡했던 그녀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사실에 놀랐다.
"마마!!!"
유한과 유이도 걱정드런 눈치였다.
"하아.."
의녀장의 치료가 끝나자 은후는 의녀장에게 물었다.
"어떠냐."
"......기력이 너무 쇄약하여 탕양을 먹였으나...의식을 찾기에는 어려울 것입니다...
무엇보다 ...몸이 너무 약해지셨습니다. 처음 추사국에 왔을때보다 살도 많이 빠지셨고요..
지켜보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일어나실때까지...지켜보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초아..."
은후는 초아옆에 앉아 초아의 손을 잡았다..
초아가 쓰러졌다는 사실에 백성들은 크게 동요하였다.
나영이 독을써서 초아를 쓰러지게 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게다가 은후가 초아를 배신해 나영을 연모한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몇몇 백성들은 울기까지 했다. 게다가 은후를 나쁘게 생각하는 백성들도 속출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해언은 서둘러 추사국으로 달려왔다.
황후도 같이가자는것을 억지로 말려 혼자서 추사국으로 향했다.
"초아야!!!"
해언은 서둘러 초아의 처소로 가서 초아를 보았다.
"이게 어찌된것입니까!!!"
"미안하오.."
"폐하!!! 저는 나영고 폐하께서 서로 정을 나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허나 저는 아니라 생각하고 믿었습니다. 폐하를 믿었습니다. 초아가 사랑하는 사람이니 믿었습니다!!!
근데 그 결과가 겨우 이것입니까!!!!!!"
"............."
"초아의 하녀에게 들으니 폐하께서 나영과 초아의 후원에서 담소를 나누고 웃는 것을 보고 쓰러졌다 하였습니다.
게다가 밥도 잘 먹지 못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폐하께서 나영과 있을시간에 초아를 챙겨야 하지 않습니까!!!
제말이 틀렸습니까!? 전 폐하를 믿었습니다. 그 답이 이것이라면 전 초아를 데리고 고국으로 가겠습니다."
"그..그건아니되오!!!"
"폐하!!! 초아는 쓰러질만한 약한아이가 아니였습니다!!!"
"............."
"초아는 제가 고국으로 데리고 가겠습니다. 잠시 깨어날때까지 친정살이 하는 것이라 여기십시오.
만약, 정녕 폐하께서 이런일이 두번다시 일어나지 않는다고 저와 약조를 하실수 있으시다면
그때 수화국으로 찾아오십시오. 초아는 제게 둘도없는 동생입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고 소중히하는 동생입니다
폐하께서는 그 마음을 짓밟으셨습니다."
"해언!!! 내가 잘못했다 하나... 초아를 수화국으로 데리고 가는건 허락할수 없소.
초아는 그대의 동생이기 전에 나의 비요. 그것을 잊지 마시오."
".........비이기 전에 저의 동생이지요. 동생을 챙기겠다는 것이 뭐가 나쁘다는 것입니까!!!
어차피 초아가 이곳에서 깨어나도 나영의 배부른 배를 보며 가슴아파할것이 뻔합니다.
그러니 차라리 고국으로 데리고 가겠습니다."
"아니되오!!!!"
"으....으윽..."
그순간 초아는 아픈 머리를 잡으며 눈을 떴다.
"초아..내 얼굴이 보여???"
"............."
초아는 일어나자마자 보이는 은후를 보고는 씽긋 웃었다.
"제가 얼마나 잤습니까.. 너무 졸려서 시간가는지 모르고 자버렸습니다."
초아는 몸을 일으켰다.
"초아....자그만치 일주일을 침상에 있었오.."
".......오라버니??"
초아는 해언이 보이자 놀란눈을 하였다.
"수화국으로 가자."
"오라버니.."
"힘들잖아!!!!!"
"...........전 이곳이 좋습니다...제가 이나라의 비인데 어딜가겠습니까.."
"하아....아니돼. 이제는 아니돼. 수화국으로 가자."
"오라버니..."
"일국의 황제라는 사람은 자신의 여인네하나 모챙기는 남정네에게 널 맡길생각따위 하지 않는다."
"............."
".....오라버니. 전 괜찮습니다.."
"않돼."
"......저도 싫습니다."
"초아야!!"
"오라버니..저 폐하와 할 말이있습니다.. 잠시 자리를 비켜주시겠습니까??"
"........."
해언은 뒤도 안돌아 보고 밖으로 나갔다.
"........."
"........."
"초아야....미안하다..."
"핏줄이 땡기지 않는 남정네는 없는 법입니다. 모든것이 본성이지요.."
".........미안...미안.."
"죄송하지만....나가주세요...혼자있고 싶어요.."
"초아.."
"나가주세요."
은후는 할수없이 초아의 방을 나왔다.
초아는 아이를 가지고 싶었다.
하루빨리 그의 아이를 가지고 싶었지만 마음데로 되는 일이 아니다..
이해해 주어야 하지만 이해하기 힘들다..
모든것이 힘들다..
*
그렇게 초아는 일어난지 일주일동안 그 누구도 만나지 않았다.
심지어 자신의 오라비조차 만나지 않았다.
해언은 초아의 상태를 계속 살펴보고싶어 은후에게 말해 궁에 자신의 처소를 마련했다.
"윤아..옷을 준비해 주겠니??"
"나가시려고요??"
"그래...이제 일해야지..."
초아는 약해진 몸을 이끌고 옷을 갈아입었다.
아파서 그런지 그녀의 얼굴에는 살이 빠져 더욱더 아름다웠다.
"마마....소첩...걱정이 되옵니다...수라라도 조금.."
"별로 먹고싶지 않구나...폐하께서는 무얼 하고 계시느냐.."
"......소...소첩도 잘..."
"나영궁에 가셨느냐."
"............소..송구합니다.."
"니가 송구할것이 무에 있겠느냐... 백성들의 동요는 어찌 되었느냐.."
"지금은 많이 안정이 되었습니다. 초아비마마께서 일어남과 동시에 많이 안정이 되었지만..
폐하의 소문이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그래?? 뭐라들 하더냐.."
"..........폐하께서...나영마마와 다시 정분을 나눠...초아비마마께서는 배신을 당하셨다고..."
"....예상했던 일이기는 하나..."
"그것이 심합니다.. 연국과 수화국에 소문이 퍼져 현황후마마께서 이리 오신다 하셨습니다.."
"무..뭐라??"
"게다가 연국의 폐하께서 같이 오신다...하여서.."
"일이 커지는 구나... 하아...아니되...이러면 추사국에 치명타야.....나따위때문에 백성들이 동요하여....하아.."
"마마!!!"
초아는 머리를 잡았다..
"고..괜찮다...오랫동안 누워있어 그런것이니..걱정말거라....하아.."
"마마...."
"황친들은 어떠냐.."
"대장군과 유이장군, 그리고 초아비마마의 세력은 거의 폐하께 등을 돌리신 상태입니다."
".........폐하를 믿지 않는 백성은 뭐고, 신하는 무엇이냐....대장군을 뫼셔오거라.."
"예."
잠시후 대장군이 들어왔다.
"마마...어떠십니까.."
"괜찮습니다..그보다...백성들사이의 소문을 들으셨사옵니까.."
"들었습니다."
"......큰일입니다.....백성이 왕을 믿지 못하니.....이를 어찌 합니까.."
"소문이...사실이 아닙니까.."
"유한. 아닙니다. 폐하께서는..."
"마마...왜이리 멍청하십니까...해언태자께서는 지금 마마를 데려가겠다 날리십니다.."
"............난 가지 않을 것입니다."
"마마..."
"얼른 이상황을 수습해 주세요.. 황친들에게도 말씀하시고요..."
"마마......"
"유한..부탁입니다....이리되면...저화 혜영이 짠 계획이 물거품이 되어버립니다.."
"계획이라니요???"
"아직은 때가 아니니 밝히기는 어렵습니다..지금은 그저 절 믿고 제부탁을 들어주세요.."
"..............알겠습니다..."
유한은 초아에게 예를 갖추고는 나갔다.
"내란이 일어날수도 있어...그럼...잡기 힘들어."
*
초아는 해언의 처소를 찾았다.
"오라버니. 소첩 초아입니다."
"초...아?? 드..들어오거라.."
일주일동안 자신을 만나기 거부한 초아가 찾아오자 해언은 적지않게 놀랐다.
"도대체 일주일동안 무얼했기에 이 오라비조차 만나지 않은거냐."
"송구합니다..오라버니..이제 그만 수화국으로 가세요.. 어머님께서 걱정하십니다.."
"너하고 같이 갈것이야. 은후황제에게 널 맡기고 싶지 않구나."
"오라버니.."
"싫다."
"오라버니 전 괜찮습니다. 전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제가 제 앞가림하나 못할정도의 어린아이는 아니란 말입니다."
"..........."
"가세요.. 그리고...제 청하나 들어주세요."
"말해라."
"희란황녀는 분명 뒤에서 무슨짓을 하고 있을 겁니다..그러니 좀 알아봐 주세요.."
".........알겠다...지금은 너의 말에 가지만 다시한번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절대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야."
"감사합니다."
초아는 씩 웃었다.
"폐하께 알려드릴께요."
초아는 나영궁으로 향했다.
"하하하하하. 폐하 정녕그리했단 말입니까."
"나영마마. 초아비마마 드셨습니다."
나영의 웃음소리가 밖까지 들렸다.
초아는 내심 화가 났다..
"뫼시어라."
"예."
초아가 방에 들어가자 은후는 적지않게 놀랐다.
"초..초아..그러니까.."
"여긴 무에 오셨습니까"
"그대를 만나러 온것이 아니라 폐하를 뵈러 온것입니다...."
"무슨일로 그러느냐."
초아는 은후때문에 화가났다.
황제가 이런곳에서 노닥거리다니...
정사는 뒷전으로 하고 말이다.
"........저의 오라비께서 돌아가신다 합니다.."
"그..그러느냐?? 그럼 연회라도.."
"폐하...무슨 연회입니까.. 지금 사정도 그리 좋지 않은데....
폐하..게다가 적국의 태자가 아닙니까...후후...연해따위를 해줄필요가 무에있습니까."
원래는 다른나라의 황족이 오면 크게 잔치를 벌이는것이 관습니다..
허나 자신의 오라비를 무시하는듯 내뱉은 나영의 말에 초아는 화가났다.
자신에게는 뭐라 욕하든 상관없지만 가족들에게까지 그러는 것은 참을수 없었다.
"게다가...희란황녀인지 뭔지 그년은 닥치는데로 재산을 모우고 있다죠??
그나라 황후는 아무짓도 하지 못하고 왕이라는 사람은 맞장구만 쳐주고 있다는데....
아닙니까 초아비마.마."
//짝//
초아는 나영의 뺨을 쳤다.
초아가 나영의 뺨을 치자 은후는 적지않게 놀랐다.
은후는 나영의 뺨을 잡았다.
"흐...흐흑....다..당신이 뭔데 날때려!!! 내아기...내아기한테 충격가면 어쩔려고!!!!
나한테 이러는건 상관없지만...내아기...내아기한테 충격가면 어쩔려고!!!"
나영은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가며 불만을 표했다.
은후는 그런 나영을 보고는 초아를 쏘아보았다.
"무슨짓이야."
"버릇을 고치려하는것 뿐입니다."
"무슨말이야. 나영은 지금 회임중이야."
"그러니 한것입니다."
"초아. 실망이야. 나영은 애까지 가지고 있어. 그런 사람한테 무슨짓이야."
"제게 실망...이십니까. 저는 폐하께..나영에게 더 실망하였습니다.
한 나라의 후궁이 이년저년 떠들고 다니는 것이 자랑입니까.
게다가 아이를 가지고 있는데 그런말을 하다니요. 아이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입니다.
아이는 그말을 다 듣습니다. 그런말을 하는 어미를 보고 아이는 무엇을 어미에게 배우겠습니까.
나영. 내가 그대를 때리는 것에 분하는가. 아이에게 피해가 갈까 분한가.
오히려 아이에게 자신의 행동을 똑같이 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해야하는게 먼저아닌가!!!!"
초아는 따끔하게 일렀다.
"나영이 한 말은 그 누가 들어도 철없는 말이야. 남의 나라를 모독하다니..그대는 공부를 하지 않는것이야!!!
기본예절을 모르는 것이냐 묻는 것이야!!!! 그대가 맞은 것이 분하다면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말이야!!! 그대는 이 궁에서 무얼 배운것이......."
초아는 머리를 잡고 비틀거렸다.
"마마!!!"
윤아는 초아를 부축했다.
"하...하...하..."
"초아야!!!"
은후가 초아를 잡으려했다.
"잡지마세요. 폐하도..나영과 같습니다...폐하께서도 무얼잘못하셨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초아는 윤아의 부축을 받으며 밖으로 나갔다.
"초아!!!!"
현황후였다.
현황후는 초아를 잡았다.
"초아..괜찮아??"
"괘..괜찮습니다..."
"은후황제 실망인걸."
"그런소리 하지 마세요 폐하..."
"뭐가 하지 말 소리야. 어느나라든 황실가족이 오면 연회정도는 치루는 법이야."
"다...들으셨습니까.."
"은후. 저자식도 머리가 못되먹었어. 자신의 비의 오라비인데 말이야."
"폐하. 그런소리 삼가하세요."
"쯧쯧...너도 문제다. 어찌 저런자식을....쯧쯧쯧...내밑으로 들어오련??"
"얼굴 치우세요. 장난할기분이 아닙니다."
초아는 윤아와 현황후의 부축을 받아 처소로 돌아왔다.
"괜찮아??"
"네...괜찮습니다...걱정끼쳐드려..송구합니다. 많이 바쁘실 터인데 연국으로 돌아가세요.."
"싫어. 초아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전 정말 괜찮습니다.."
"......."
"폐하...소첩이..하나 물어볼 것이 있사옵니다."
"나한테??"
"예.."
"난 나가있을께.."
"윤아..현황후마마께 처소를 마련해 드리거라.."
"예."
현황후는 초아의 처소를 나갔다.
"폐하께서는 독에 능하다 들었습니다. 암살자들도 있정한 이 세상 최고의 독제조자라고요."
"뭐...그렇지."
"혹...이독이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초아는 조그만 상자에서 컵을 꺼내 연국의 황제에게 전해주었다.
연국의 황제는 그 컵안에 조금 들어있는 차에 손가락을 찍어서 혀에 데었다.
"퉷!!!!"'
황제는 그걸 그냥 침을 섞어 뱉어버렸다.
"이거 하카스야."
"하카스요??"
"맹독중의 맹독이야. 한 100배는 희석했지만...사람몸에 들어가면 치명적이야."
"....."
"누구의 찻잔이지??"
"혈천폐하의 찻잔이옵니다."
"은후의??!! 감히 누가 황제에게!!!"
"혜영께서 지금 조사중이십니다..진정하세요.."
연국의 황제는 벌떡 일어났다가 다시 앉았다.
"훗. 추사국. 완전 무너져 가는군.."
"그런말씀 하지마세요.."
"그래그래. 그래서..어쩔셈이지??"
"어쩌긴요. 복수해야줘."
"후훗... 은후는 이제 니곁에 없을껄?? 한번떠난 남자의 마음을 어쩔려고??"
"떠난거....아니예요.."
"그래???그렇다면 다행이지..후훗... 차라리 내곁에 있는게 낳지 않을까??
은후처럼 대할 생각은 없는데 말이야.."
"폐하."
"내이름은 하령이다."
"감히...폐하의 성함을...어찌 함부로.."
"그럼 그냥 령폐하라고 부르거라. 왠지 은후녀석하고 똑같이 들리거든."
"허나..."
"하라면해."
'예....령....폐하.."
"좋아."
하령은 씩 웃었다.
"폐...아니 령폐하...청이 있습니다... 혹... 독을 마시고 자연적으로 몸에서 회복되는 독은 없습니까??"
"마신독이 몸에서 자연적으로 회복된다라....난 이세상 최고의 독 제조자야. 그정도도 못할꺼라 생각해??"
"그럼...만들어 주실수 있으세요??"
"만드는건 어렵지 않지. 독초들을 먼저 구해야..."
"제가 몇가지 키우고 있습니다..따라오시지요."
초아는 하령을 데리고 자신의 초원으로 향했다.
"이..이건..하카스가 이니냐?!"
하령은 초아가 심은 독초들 사이에 하카스를 발견했다.
"저건 제 약입니다."
"후훗...하카스를 약으로 만든다는 소문이 있던데..사실이었군.."
"여기있는..독초들로 되겠습니까??"
"그래."
하령은 독초 몇개를 뽑았다.
그리고 즉석에서 만들기 시작했다.
"이..이런곳에서..독을 만드실수..."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 법이다."
물과 돌을 이용하여 하령은 빠르게 만들었다.
"자."
하령은 품에서 천 하나를 꺼내 독을 담아 초아에게 건네주었다.
"감사..합니다.."
"괜찮다."
"그나저나..손이..."
밖이 차고, 돌과 풀 물을 만지느니라 하령의 손꼴이 말이 아니였다.
돌로 독초를 찌다가 손가락을 찌기도 하고 차가운 물에 담가 빨개졌다.
초아는 괜스리 하령에게 미안해 졌다.
초아는 하령의 손을 두손으로 잡고 입김을 불어주었다.
"호오.."
"후훗... 귀여워...정녕 내여자였음 좋았을터인데 말이다.."
"말도않돼는 소리하지 마세요. 아...현황후마마께 혼나겠네.."
초아는 씩 웃었다.
초아는 하령의 손을 녹여주고는 품에서 약을 꺼내 발라주었다.
"왠 약이냐."
"폐하께서는 항상 펜을 잘 다루지 못하여 찔리는 일이 허다하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그래??"
하령은 갑자기 기분이 나빠졌다.
"허튼짓은 하지 말거라."
"암니다..그정도로 바보는 아닙니다."
초아는 활짝 웃었다.
"어서 돌아가세요.. 저하나 때문에 이 추사국으로 오시다니요..
연국은 어찌 합니까...얼른 현황후님과 함께 돌아가세요.."
"몇일 이곳에 있어도 연국은 멸망하지 않는다."
"령폐하.. 연국의 황제는 령폐하십니다..그곳에 없으시다는 것이 말이 되는 말이옵니까..."
"넌 내가 갔음 하냐?? 나도 오고싶지는 않았어. 황후가 자꾸 가자고 그래서 온것이지."
"령폐하.."
"같이 황후에게나 가자꾸나."
하령은 초아의 손목을 잡고 황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어머...초.아.비.마.마님이 아니십니까."
나영이 길을 은후와 걸어다니던중에 초아와 하령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은후는 그 모습을 보자 화가나 미칠것 같았다.
초아는 나영의 배를 보자 구역질이 날것만 같았다.
"폐하..괘씸하지 않으십니까?? 연국의 폐하와 같이 손을 잡고 걷다니요... 그것도 이나라 비가 말입니다."
"오호라...니가 그 유명한 나영이냐??"
하령은 초아의 손을 놓고는 씩 웃었다.
그리고 나영의 턱을 잡아올렸다.
"별볼일 없는 것이 어디서 망발인 것이냐."
"폐...폐하!!! 그런 망발이.."
"망발같은 소리하고 계시네. 야. 입닥쳐라. 않그래도 기분나쁘니까."
하령은 기분나쁘다는 듯이 나영의 턱을 놓고는 초아의 손목을 다시 잡았다.
"어..어찌 한 나라의 영에게 그리 행동하시는 겁니까!!!"
"영?? 니가?? 후훗...니가 영이면 내 일개 나인도 영인것이냐.
은후. 실망이다.. 초아를 버리고 이런 여자를 택하다니....
초아가 필요없으면 내게 넘기거라. 매력있는 여자니까 말이야."
"초아. 이리와."
은후는 정말 화가난듯 초아를 보고 말했다.
"령...폐하.."
"폐하?! 초아!!! 니가 나말고.."
"은후. 넌 그런말할 자격없어. 초아에게 뭐라 하지말아라."
"하령황제!!!!!"
은후는 결국 초아의 다른 손목을 잡아챘다.
"따라와."
"어딜."
초아는 은후와 하령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것만 같았다.
"폐하. 령폐하. 이게 무슨짓입니까!!!!!! 이곳은 황궁입니다!!!!!! 예의없게 무슨짓들이십니까!!!!"
"초아.."
"둘다 놓으세요."
결국 은후와 하령은 초아의 손목을 놓았다.
"나라의 황제이신 분들이 어린아이들같이 어리광이십니까!!!! 백성들은 이런 황제를 보고 무얼 믿겠습니까!!!!"
초아는 한번에 은후와 하령 둘다 혼을 내었다.
"두분다!!!!.."
초아는 갑작스런 어지러움을 느껴 머리를 집었다.
"윽..."
"초아!!!!"
둘은 동시에 초아의 상태를 살폈다.
"초아..괜찮으냐."
은후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괘..괜찮습니다..잠시 어지러움을 느낀것 뿐입니다..."
은후는 상당히 걱정스러웠다.
한두번도 아니도 초아는 계속 어지러움을 느끼는것 같았다.
"폐하...어서 나영을 처소에 데려다 주시지요.. 아기에게 찬바람은 좋지 않습니다.."
하령은 승리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은후에게 비웃음을 날려주고는 초아의 팔을 잡고 걸었다.
은후는 누구에게 맞은듯 멍하게 서있었다.
초아는 하령의 부축을 받아 현황후의 처소로 갔다.
"마마..소첩...초아입니다.."
"들어오거라.."
현황후는 하령의 부축을 받으며 들어온 초아를 보고 무척이나 놀랬다.
"초아!!!!"
현황후도 한쪽에서 초아의 팔을 잡고는 의자에 앉혔다.
"하아..."
"괜찮아??"
"네.....할말이 있습니다."
"뭐냐??"
"이제..왠만하면 이 추사국에 오지 마십시오."
"..무슨말이야 초아??"
"저때문에 이 추사국에 오시지 말라는 소리 입니다."
"초아!!!!! 우리가 오는게 부담스럽다는 것이냐!!!"
하령은 오지말라는 소리에 화가났다.
누구를 걱정해서 이 곳으로 오는 것인데.
"그것이 아닙니다. 연국의 폐하와 황후마마께서 이 추사국에 있으면 연국은 어찌 합니까.
제가 죽은 것도 아니고 쓰러진것 뿐입니다.. 그일때문에 이곳까지 오시다니요...
솔직히 황후마마와 폐하는 제 든든한 지원자 같이 든든합니다..
허나, 아직은 폐하와 황후마마의 도움을 받을 정도로 나약하지는 않습니다.
질투에 사로잡혀 자살하는 어리석은 짓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제 이곳에 오는 것은 자제해 주세요...
만약 제게 할말이 있으시다면 조용히 서찰로 보내주세요..
폐하와 일은 저와 폐하 둘의 일입니다.."
".......알겠다."
현황후는 침착히 말했다.
하령도 알아들었는지 자신의 병사들을 부르고 갈 채비를 하러 나갔다.
"황후마마...송구합니다.."
"니가 송구할것이 무에 있겠느냐..우리가 널 아이보듯 하여 그런것이니 나쁘게만은 생각하지 말거라.."
"압니다.. 소첩이 그걸 모르겠습니까.."
"그래...나중에 일이 잘 해결되면 초대하거라.."
"예.."
잠시뒤 하령이 들어왔다.
"준비 다됬어. 가자 황후."
"그래.."
현황후는 조용히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수백의 군사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연회는.."
"되었다. 별로 즐기고 싶은 기분이 아니니 그만 가마.. 은후황제에게 그냥 가니 송구하다 전해주거라.."
"예..마마.."
//쓱쓱//
"힘내거라.."
현황후는 초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가마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혹여나 무슨일이 생기거든 꼭 서찰을 보내거라.."
하령은 왠지 고양이에게 물고기를 맡긴 심정이었다.
그정도로 초아가 무척이나 걱정이 되었다.
"네."
피식.
초아는 피식 웃었다.
아름다운 붉은 입술이 벌려졌다.
무척이나 아름다워 여신같았다.
아니 여신이었다.
그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덮치고 싶던 하령이다..
그녀를 가지고 싶었다.
현황후말고 다른 여인에게 이리 느낀것은 처음이었다.
허나 마음을 열심히 다스리며 군사들을 이끌며 출발을 하였다.
초아는 그 모습을 보다가 윤아를 불렀다.
"윤아."
"예..마마.."
"오라버니 처소로 가자꾸나.."
초아는 연국의 폐하와 황후가 출발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해언의 처소로 향했다.
허나..그곳에는 있어야할 오라비는 없고 서찰하나만 덩그라니 남겨있었다.
[널 보고가면 마음이 아파 가지못할것 같아 그냥 이 오라비 먼저 간다.
희란황녀의 만행은 내가 막아볼것이다. 아니 막을 것이다.
수화국은 걱정하지 말고, 너 걱정이나 하거라..
다음에 만날때는 은후황제와 너가 웃는 모습을 보고싶구나..]
초아는 편지를 부여잡고 오열을 토했다.
"오라...오라버니!!!! 흑..흑...흑..오라버니!!! 송구합니다..송구합니다!!!"
초아는 무릎을 꿇고 더욱더 소리높여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웃고 울지는 말자 마음속으로 다짐하였다.
[작가말]
제가 어디를 다녀오느라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ㅜ
제 소설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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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소설
사 극
※은후의 황후(誾后 凰後)10.
우는삐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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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06
07.01.25 12:54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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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은후..너 뭐야?! 초아냐??아님 나영이냐? 씨..나쁜 놈-!! 치사한 놈-!! 씨익...씨익..정말 나쁘잖아?!
ㅋㅋㅋㅋ 은후가 자꾸 나쁘게 나오는 듯...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다....ㅠ^ㅠ 댓글은 우리 작가들에게 힘이라고들 하더군요!!!!
오랜만에요 > </// (???) 우는삐에로님,, 정말 오래기다렸답니다 '- '**// 헤헤,,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
ㅋㅋㅋ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은후의 황후 너무너무 기다렸어요~ ㅎ 근데 은후 짜증 100% 은후.. 너 왜 그래? 초아한테 한번만 더 그러기만 해봐라!!
해팔님!!!!! 전에도 댓글 써주셨던듯...사랑합니다+ㅁ+ ㅋㅋㅋ
어떻케 어떻케~~ 은후 넘 나쁘당 아무리 핏줄이 좋다고 초아를 버리고 나영한테가?! 나쁜넘 ㅠㅠ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ㅋㅋㅋ
ㅎㅎㅎㅎㅎㅎ 설마 초아를 버리기야 하겠어요?!
소설이 길어서 좋아요~~~~ 은후가 초아를 버리니까 초아는 근야 하령한테 가지...ㅜㅜ
저는 워낙에 늦게 쓰기때문에...항상 길게 올리려 노력합니다.ㅠ
정말 은후가 나영에게??? 대략난감충격백배 그래두 초아홧팅!!!
ㅋㅋㅋ 댓글 맨날 한편마나 써주시는것 같은데..ㅠㅠ 감사합니다.^
은후 완전 맘에 안들어요!!!!!내가 가서 때려주고 싶다!!!! 초아 그냥 차라리 령한테 가버리지~~~
ㅎㅎㅎㅎ 쓰면서 너무 은후가 나빠지는지 않는가 걱정합니다..ㅠ
은후진짜 나쁘다...차라리 하령한테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