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다시 시작되어 연일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고 전주를 비롯한 호남지역 곳곳 또한 이전과 달리 전장판이 되어 버렸다.
당장 거리두기 1.5단계가 실시된다고 발표까지 됐기 때문에 언제 헬스장이 폐쇄되느냐가 관건인데 적어도 오늘까지는 기존의 상황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딱 오늘 하루 운동할 기회가 주어질게 거의 확실하기에 작정을 하고 시간을 길게 잡아 헬스장으로 내려간다.
기구도 살짝 잡아보고 런닝머신에서는 2Km를 워밍업 삼아 워킹을 해준뒤 재부팅을 해서 1시간 동안 12.2Km를 채우고 또다시 재부팅 해 1Km워킹으로 쿨링다운.
60분간 12.2Km를 채우려면 중반 이후엔 거의 지속주 수준으로 달려야 되기 때문에 결코 만만치 않은 강도이고 근래 들어선 아니 올해 들어선 이렇게 달려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역시나 절실함은 결과를 만든다.
내일부터 대구생활을 하고 주말을 앞두고 돌아오면 또다시 안내문과 함께 굳게 닫혀있을 헬스장을 생각하니 작금의 세태와 맞물리며 한숨이...
불편함과 절망은 요양병원 지하복도에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이젠 온 천지에 가득하게 됐고 더 심각한건 다신 이전으로 되돌아가지 못할거라는...
그러나 불편하건 어쩌건 간에 삶은 계속되어야만 한다.
그게 세상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