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의 하루
고정현
아들 학원이
일주일 쉬어야 한다 하니
하릴없는 휴일 첫 날
면도도 세수도 하지 않고
조치원 시장으로 간다
말 할 때
냄새날까 싶은 염려를
마스크 안에 구겨 넣고
껄끄러운 턱을 쓸며
장날을 달력 속에 담아둔
시장 골목을 걷는데
바람은 지갑을 열지 않고
시장 골목 구경에만 열심이다
오늘은 이렇게 보내지만
내일과 모래는 어쩔까 싶다
코로나 택시가 부러웠는데
코로나 19는 아프다
*조치원 중앙시장 장날은 4일과 9일이다.
*내 어릴 적 60년대 코로나 택시가 있었다.
첫댓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보름째 자가격리 중입니다~
덕분이랄 것도 없지만
방콕 중에 구상하고 있던 소설을 쓰는 중입니다.
임진강 : 수한이 죽다, 는 끝내서 연재 중이고, 임진강 : 숙희 누이 를 끝냈고
임진강 그 세 번째 이야기를 쓰는 중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