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4월 다섯 번째 주일이다. 평신도 교회와 건강하고 작은 교회를 지향하는 새맘교회는 타 일반교회와 비교하여 교회운영 및 대외적 사회선교 활동 면에서 타 일반교회와 확연히 차별되는 점들이 몇 가지가 있다. 교회운영 면에서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이번엔 5번의 주일이 있는 특정 월, 그 다섯 번째 주일은 ‘흩어진 예배일’로 주님께 봉헌한다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 명칭 ‘흩어진 예배’에서 알 수 있듯이 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닌 평소 귀동냥으로 들어서 SNS에서 눈으로만 확인하여 둔 타 교회를 방문하여 그 교회 교우들과 함께 예배를 보면서 그 교회의 예배에서 새맘이 배워야 하거나 참조할만한 것들을 발견/기억하여, 이를 새맘에 적용하길 원하는 경우, 새맘 예배부나 운영위원회에 상정하여 토의에 붙이는 제도를 통칭한다. 나아가 그 교회가 본인의 믿음의 여정에 더 맞는 경우, 그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까지 용인하는 제도이다.
오늘 4월30일이 마침 4월의 5번째 주일임에 모 교회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모처럼 TV주일예배에 참여하기로 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모처럼 기독교 TV채널에 접촉한다. CBS포함 2개의 채널만 기억하고 있는 나에게 5개의 채널이 소개된다. 오늘 CBS에선 ‘꿈의 교회’, CTS에선 ‘만나 교회 (김병삼 목사)’, CGN (온누리 교회), GOOD TV ‘광림교회(김정석 목사)’ C체널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 전국에 내노라 하는 유명 대형교회 그리고 그 목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뵙는 유명(?) 목사들임에 잠시 고민하다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와 대면한다. 말씀 전하는 중간에 입장하였음에 정확한 성경말씀과 주제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것이 좀 아쉬웠지만, 우리나라의 안위를 그리고 한반도 전쟁을 이야기하면서 연합군의 승리 작전인 포항 장사리 작전, 인천상륙작전 등을 모두다 하나님의 섭리로 선포하는 대담성을 보인다. 나아가 예의 좌익 우익 논리를 앞세워 우익으로 표현하는 연합군의 승리를 하나님의 은총은 입은 승리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한다. 그 전투에서 피아간 죽어나간 인간들의 삶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고 오로지 승리의 탐욕에 찌든 바리새인적인 그 제사장 주장을 더 이상은 들을 수 없어서 타 종교 채널로 돌렸으나 타 목사들의 주장 또한 그 수준을 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이웃 가톨릭 채널로 급히 돌린다. 근래 방송, 네이버, 다음 포함 유수 언론들이 보수세력에 잠식당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이렇게 무자비하게 잠식당했을 줄은 몰랐다.
다행히 cpbc 가톨릭 채널에서 신부들이 ‘Talk concert’를 통해 나이지리아 사태, 특히 기아 선상에서 고통 받는 나이지리아 국민들에 대한 분석 및 이의 가톨릭 포함 여러 종교단체에서의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음으로 대형교회 제사장들의 말로 더러워진 귀를 씻을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갖는다.
왜 그들 제사장들의 이야기엔 하나님과 예수님의 이웃, 특히 나그네, 영육간 가난한 사람, 고아와 과부에 대한 사랑을 베풀 것을 그리 권고하였건만 정작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면서도 내 교회, 내 교인, 내 지역 조금 양보를 해서 내 국가 대한민국의 안위만을 걱정하고 이의 안녕만을 바라고 기도한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부활의 참 소망을 주시기 전,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지만 우리 인간을 너무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원대로 – 우리 인간을 죄악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그 참혹한 십자가를 지시기로 결정하셨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신 겸손의 아이콘 주님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면 자신의 주변만을 생각하는 참혹한 말들을 마구 마구 그 교회에 모여 있는 교우들에게 저리 큰 소리로 내 지르진 못할 것으로 판단한다. 다시 한번 더 복음서에서의 사랑의 예수님과 기득권 보호만을 위한 산해들인 제사장들간의 불꽃 티는 영적 전쟁에 대한 이야기들을 생각하게 만든 시간 시간이다.
이번 흩어진 예배 시간엔 5개 기독교 채널과 하나의 가톨릭 방송 채널을 방문하였다. 그러나 기독교 채널의 주일 예배를 주관하는 대형교회 목사들로부터 배운 것은 ‘다시 한번 더 내려 놓음과 포기라는 단어이다.
사랑은 포기이며 하나님은 모든 것을 포기하시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