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天路)를 걷는 삶(11/21)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예수님은 곧 자신에게 다가오는 십자가를 앞두고서 제자들에게 마지막 교훈과 위로를 하신다(요14~16장).
교훈과 위로의 내용은, 예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보내실 성령께서 하시는 일과 믿음으로 주어지는 하나님 나라에 관한 내용 등이다.
그 가운데 예수님은, 장차 당신의 제자들이 당할 환난과 핍박 또한 예고하시는데,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고 하신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 제자들을 실족하지 않게 하시고자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말씀하시며 그리고 약속과 위로를 해주신 것이다.
즉, 죽으신 후에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과 보내실 성령 그리고 함께 하실 것 등으로 말이다. 이 말씀은 당시 제자들과 오늘날 그리스도의 피와 살을 먹은 모든 교회들에게도 하시는 말씀이시다.
이는 성도들을 세상에서 고아처럼 홀로 놓아두지 않으신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것을 예수님은 자신의 또 다른 이름, ’임마누엘‘로 모든 교회들에게 약속하신다. 즉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의미이다.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에는 단순히 한 순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이며 반복적으로 함께 하신다는 것을 가리키며 또한 이미 완성된 곳을 향한다는 것인데, 이는 하나님 나라에 가기까지 영원히 함께 현실 가운데 동행하신다는 의미이다.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요14:17,18)
주께서 약속하신 ‘평안’은 세상이 주는 부분적이고 상대적이며 잠깐 동안의 평안이 아니라, 생명으로 존재하시며 세상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절대적인 힘의 원천인 하나님의 영으로 주어진다.
예수께서 주시는 평안을 소유한 자는 세상을 두려워하거나 근심 걱정에서 벗어난다. 걱정이 내 안에 스며들고 찾아와도 능히 이기게 된다. 왜냐하면 ‘예수 평안’은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이 ‘예수 평안’은, 사도 바울로 하여금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고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않도록 하셨다.
그리고 이 ‘예수 평안’으로 말미암아 베드로는 예수님을 전하며 거꾸로 십자가에 매달려 순교를 하였고, 바울은 로마에서 참수형을 당하였다. 또한 ‘예수 평안’은 주기철 목사님, 손양원 목사님, 문준경 전도사님, 토마스 목사님, 백홍준 장로님 등 국내에서도 여러 순교자들을 낳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 ‘예수 평안’은, 일상에서 나에게 다가오는 여러가지 세상의 유혹을 이기게 하고 불편함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힘과 능력이 되어주며, 또한 어제의 나를 새롭게 변화시켜서 오늘의 나에게 안식의 잠을 자게 해 준다.
속히 이 ‘예수 평안’의 복과 은총이 넘치기를 기원드린다. 그리하여 한번 뿐인 생의 길에서 늘 평안과 기쁨으로 살아가시기를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