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전채소(秋田菜蔬)
추전나복백채소秋田蘿蔔白菜蔬
유기농사무농약有機農事無農藥
엽성풍작다공충葉盛豐作多孔蟲
연년인충반분농年年人蟲半分農
<和翁>
가을 텃밭에 무 배추 채소가
친환경 유기 농사라 농약을 치지 않으니
잎은 무성해서 풍년 농사인데 벌레가 구멍도 많이도 냈네.
해마다 사람과 벌레가 나누어 먹은 농사가 되었네 그려!
올해는 열대야로 폭염도 길고 장마도 길어서 채소밭이 병충해가 없을까? 했는데, 10월 초순이 되니 무와 배추 잎이 구멍이 송송 많이도 났다. 배추잎은 클 대로 다 커서 기온 날씨만 뚝 떨어지면 배추잎은 묶어주지 않아도 자동으로 스스로 오므러질 터인데, 아직은 한낮에는 열대야 무더워서 배추잎을 축 늘어지게 해서 땅에 닿다 보니, 배추잎을 쉽게 야금야금 다 갈가먹은 해충 갈대 색 작은 달팽이가 눈에 띈다. 이대로 방치하였다 가는 여름부터 초가을 내내 땀 흘러서 가꾼 김장 채소 농사가 반 반 농사도 못할 지경이다. 며칠 더 두고 보다가 달팽이 벌레들이 채소를 다 먹어버리기 전에 일찍 김장 채소 수확을 해야 할 판이다. 아래쪽 사진이 그 보리쌀만 한 달팽이다. 식성이 대단하다. 요놈이 잘 가꾼 김장 배추를 야금야금 다 갈가먹고 있다. 농약을 치면 배추 무는 풍년 농사겠지만 유기농법을 고집하는 것은 나의 농사 신념이라 그 신념을 버릴 수가 없다. 그래서 해마다 반은 해충이 먹고 반은 사람이 먹는 무농약 유기 농사다. 요즘 시장 배추값이 주부들의 한숨 소리가 날 지경이다. 한포기에 2만 원이다. 배추가 아니라 금 배추다. 며칠 전에 지인 부인들이 몇 분이 여여법당 옥상 생태텃밭 배추 무 농사 보고 감탄이 연발이다. 금값 배추 값에 올 김장은 못 한다면서 너무 부럽다고 한다. 늦게 두 번 심은 오이도 가지도 마찬가지로 작은 개미 떼가 진딧물을 물어다가 놓고 오이잎에 붙어서 오이 잎을 야금야금 다 먹는 바람에 오이잎이 말라 죽는 바람에 광합성 작용을 못 하다 보니, 오이도 더 달리지 않는다. 개미 떼 쫓는 방법을 유튜브 방송을 보고 붕사와 빵을 버무려 두었다가 화분에 꽃까지 죽고 말았다. 잘못된 정보가 넘쳐나는 것이 요즘 세상이다. 무는 그래도 병충해가 없는 것이 다행이다. 손자놈의 팔뚝만 한 하얀 무뿌리가 속 살까지 들어내고 자라고있다. 한 달 정도 더 크면 마당쇠 장딴지 정도가 되면 풍년작인데, 올 농사는 어찌 될지 모르겠다. 앞으로 한 달 정도는 더 자라야 김장인데 말이다. 얼벗님들! 요즘 조석 일교차가 큽니다. 환절기에는 감기 독감 조심해야 합니다. 모두 모두 무탈 건강들 하십시오. 가을 텃밭 채소 단상입니다. 여여법당 화옹 합장.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