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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작우(旱天作雨)
가뭄이 들면 하늘이 비를 내린다는 뜻으로, 백성이 도탄에 빠지면 하늘이 백성의 뜻을 살펴 비를 내린다는 말이다.
旱 : 가물 한(曰/3)
天 : 하늘 천(大/1)
作 : 지을 작(亻/5)
雨 : 비 우(雨/0)
몹시 가문 여름에 싹이 마르면 하늘이 구름을 지어 비를 내려 준다는 뜻으로, 아주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받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오래 가물다가 내리는 비는 자우(慈雨)다. 가뭄에 단비다. 하지만 넉 달 가뭄에도 하루만 더 개었으면 한다는 말이 있듯이 자기 일에 지장이 있으면 고마워하지 않는다.
사람은 날씨에 대해 항상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개개인은 그렇다 하더라도 나라를 다스리는 왕은 그럴 수 없다.
가뭄을 말하는 한발(旱魃)로 인해 백성이 굶주리게 되면 왕은 자신의 잘못이라며 주위를 살펴보고 몸을 청결히 하여 기우제(祈雨祭)를 올린다. 이런 정성에 하늘이 감동했는지 얼마 뒤에는 실제 비가 내렸다.
가뭄이 들어 백성이 도탄에 빠지면 하늘이 비를 내린다는 것이 이 성어다. 여기에서 가뭄 때 내리는 단비처럼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받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공자(孔子)를 학문을 이어 아성(亞聖)으로 추앙받는 맹자(孟子)가 한 말에서 비롯됐다. 그의 가르침을 정리한 맹자(孟子)의 첫머리 양혜왕(梁惠王)에 나온다.
양(梁)나라는 전국시대(戰國時代) 초기 강국이었던 위(魏)나라가 도읍을 안읍(安邑)에서 대량(大梁)으로 옮긴 후부터 불린 이름이다.
맹자가 양혜왕을 접견하고서 강조한 하필왈리(何必曰利),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등의 성어가 앞부분에 나온다. 양혜왕의 아들인 양왕(襄王)과 맹자의 대화에서 단비 부분이 들어있다.
천하는 어떻게 해야 안정되며 누가 천하를 통일할 수 있겠는가 하는 질문에 맹자가 답한다.
王知夫苗乎 七八月之間 旱則苗槁矣 天油然作雲 沛然下雨 則苗浡然與之矣.
왕지부묘호 칠팔월지간 한즉묘고의 천유연작운 패연하우 즉묘발연여지의.
왕께서는 벼의 싹에 대해 아시는지요? 7, 8월 사이에 가뭄이 들면 말랐다가 하늘이 뭉게뭉게 먹구름을 만들어 시원하게 비를 뿌리면 다시 싱싱하게 자라납니다.
유연(油然)은 구름이 무성하게 일어나는 모양, 패(沛)는 비쏟아질 패, 일어날 발(浡)은 싹이 부쩍 자란 모습을 형용했다. 자비롭게 백성을 대하면 저절로 모여든다는 설명이다.
2001년부터 교수들이 해마다 연말에 올해의 한자성어를 선정하면 화제가 되었다.
2006년의 성어가 밀운불우(密雲不雨)였는데 구름만 빽빽하고 비가 되어 내리지 못한 정국을 비꼬며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은 새해 한천작우(旱天作雨)를 내세웠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단비를 내리게 하겠다는 의미였다.
큰 혜택을 내리겠다는 의욕은 자기에게만 해당됐고 그 이후의 정권과 함께 국민들은 자부심을 잃었다.
▶️ 旱(가물 한)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날 일(日; 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마른다는 뜻을 나타내는 干(간, 한)으로 이루어졌다. 해가 쨍쨍 내리쪼이고 마른다는 뜻으로, ①가물다 ②사납다 ③가뭄 ④뭍, 육지(陸地) ⑤육로(陸路) ⑥밭,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가뭄 발(魃)이다. 용례로는 밭에 심는 벼를 한도(旱稻), 가뭄으로 인한 재앙을 한재(旱災), 오래 비가 오지 않고 가묾이나 논밭이 가물을 잘 탐 또는 땅이 물기 없이 바작 마름을 한건(旱乾), 물을 대지 아니하거나 필요한 때에만 물을 대어서 야채나 곡류를 심어 농사를 짓는 땅을 한전(旱田), 가뭄의 피해를 한해(旱害), 가뭄으로 말미암아 입는 손해를 한손(旱損), 가물에 견디는 곡식을 한곡(旱穀), 오래도록 계속하여 비가 아니 오는 날씨를 한기(旱氣), 뭍에 난 길을 한로(旱路), 가뭄과 홍수를 한수(旱水), 가물 때의 더위를 한열(旱熱), 가물 때의 불같은 무더위를 한염(旱炎), 가뭄 때에 뜨는 구름을 한운(旱雲), 비가 오기를 비는 일을 한제(旱祭), 가뭄의 징조를 한조(旱兆), 물을 대지 아니하고 농사를 짓는 땅을 한지(旱地), 쨍쨍한 여름 하늘 또는 그 날씨를 한천(旱天), 가뭄을 견디는 풀을 한초(旱草), 심한 가뭄으로 인하여 생물의 몸에 미치는 병적 영향을 한독(旱毒), 맑게 갠 하늘에서 치는 천둥을 한뢰(旱雷), 가뭄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소동을 한소(旱騷), 가뭄의 징조를 한징(旱徵), 가뭄으로 땅이 거칠어짐을 한황(旱荒), 가뭄으로 인한 굶주림을 한기(旱饑), 큰 가뭄을 대한(大旱), 오랜 가뭄을 구한(久旱), 오래 가뭄을 장한(長旱), 오랜 가물음을 항한(亢旱), 더운 여름에 드는 가뭄을 염한(炎旱), 오랫동안 계속하여 비가 내리지 않아 메마른 날씨를 천한(天旱), 가뭄을 견딤을 내한(耐旱), 홍수와 한발을 홍한(洪旱), 홍수와 가뭄을 잠한(涔旱), 가뭄에 대비함을 비한(備旱), 장마와 가뭄을 노한(澇旱), 재앙인 가물이 듦을 모한(耗旱), 실지로 논밭에 가서 한해를 조사함을 답한(踏旱), 농작물이 다 타 죽어서 호미도 댈 것 없는 혹심한 가뭄을 서한(鋤旱), 가뭄에 콩 나듯 한다라는 뜻으로 일이나 물건이 드문드문 나타난다는 말을 한시태출(旱時太出), 가문 하늘에 자애로운 비라는 뜻으로 곤경에 처했을 때 구원을 받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한천자우(旱天慈雨), 가뭄이 계속되면 비의 조짐인 구름을 몹시 기다린다는 뜻으로 어떤 사물이 와 닿기를 간절히 바람을 대한운예(大旱雲霓), 백성이 도탄에 빠지면 하늘이 백성의 뜻을 살펴 비를 내린다는 뜻을 한천작우(旱天作雨),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를 구한감우(久旱甘雨), 샘이나 내나 논이나 못 등이 물이 넉넉하여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아니함을 대한불갈(大旱不渴), 가물을 잘 타지 않는 성질을 내한발성(耐旱魃性), 여름에 가물고 가을에 장마 짐 곧 기상의 이변을 이르는 말을 하한추로(夏旱秋澇) 등에 쓰인다.
▶️ 天(하늘 천)은 ❶회의문자로 사람이 서 있는 모양(大)과 그 위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하늘(一)의 뜻을 합(合)한 글자로 하늘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天자는 ‘하늘’이나 ‘하느님’, ‘천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天자는 大(큰 대)자와 一(한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天자를 보면 大자 위로 동그란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의 머리 위에 하늘이 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고대 중국인들은 하늘은 동그랗고 땅은 네모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天자는 사람의 머리 위에 동그라미를 그려 ‘하늘’을 뜻했었지만 소전에서는 단순히 획을 하나 그은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天(천)은 (1)하늘 (2)범 인도(印度)에서 모든 신을 통들어 이르는 말. 천지 만물을 주재 하는 사람, 곧 조물주(造物主)나 상제(上帝) 등 (3)인간세계보다 훨씬 나은 과보(果報)를 받는 좋은 곳. 곧 욕계친(欲界責), 색계친(色界天), 무색계천(無色界天) 등 (4)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하늘 ②하느님 ③임금, 제왕(帝王), 천자(天子) ④자연(自然) ⑤천체(天體), 천체(天體)의 운행(運行) ⑥성질(性質), 타고난 천성(天性) ⑦운명(運命) ⑧의지(意志) ⑨아버지, 남편(男便) ⑩형벌(刑罰)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하늘 건(乾), 하늘 민(旻), 하늘 호(昊), 하늘 궁(穹),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흙 토(土), 땅 지(地), 땅 곤(坤), 흙덩이 양(壤)이다. 용례로는 타고난 수명을 천수(天壽), 하늘과 땅 또는 온 세상이나 대단히 많음을 천지(天地), 타고난 수명 또는 하늘의 명령을 천명(天命), 사람의 힘을 가하지 않은 상태를 천연(天然), 하늘을 대신하여 천하를 다스리는 이 곧 황제나 하느님의 아들을 천자(天子), 우주에 존재하는 물체의 총칭을 천체(天體), 부자나 형제 사이의 마땅히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를 천륜(天倫), 타고난 성품을 천성(天性), 하늘 아래의 온 세상을 천하(天下), 천체에서 일어나는 온갖 현상을 천문(天文), 하늘과 땅을 천양(天壤), 선천적으로 타고난 뛰어난 재주를 천재(天才), 하늘에 나타난 조짐을 천기(天氣), 하늘이 정한 운수를 천운(天運), 자연 현상으로 일어나는 재난을 천재(天災),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과 땅 사이와 같이 엄청난 차이를 천양지차(天壤之差), 선녀의 옷에는 바느질한 자리가 없다는 천의무봉(天衣無縫), 세상에 뛰어난 미인이라는 천하일색(天下一色) 등에 쓰인다.
▶️ 作(지을 작, 저주 저, 만들 주)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㑅(작)의 본자(本字), 做(주)는 통자(通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乍(사, 작)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作자는 ‘짓다’나 ‘만들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作자는 人(사람 인)자와 乍(잠깐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乍자는 옷깃에 바느질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짓다’나 ‘만들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옷깃에 바느질하는 것은 다른 어떤 부분보다도 작업하기가 쉬웠었는지 乍자는 후에 ‘잠깐’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다. 그래서 소전에서는 여기에 人자를 더한 作자가 ‘만들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作(작)은 (1)작품(作品) 제작(製作), 저작(著作)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작황(作況)이나 또는 농사(農事)의 뜻으로 나타내는 말 (3)작전(作戰) 등의 뜻으로 ①짓다, 만들다 ②창작(創作)하다 ③일하다, 노동(勞動)하다 ④행하다, 행동하다 ⑤부리다, ~하게 하다 ⑥일어나다 ⑦일으키다 ⑧이르다(어떤 정도나 범위에 미치다),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⑨비롯하다 ⑩삼다, 임명하다 ⑪닮다 ⑫농사(農事) ⑬일, 사업(事業), 공사(工事) ⑭저작(著作), 작품(作品) 그리고 저주 저의 경우는 ⓐ저주(詛呪)(저) ⓑ저주하다(저) 그리고 만들 주의 경우는 ㉠만들다(=做)(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지을 찬(撰), 지을 조(造), 지을 제(製)이다. 용례로는 기계의 운동 부분의 움직임을 작동(作動), 사물 또는 사람의 이름을 지음을 작명(作名), 서로 헤어짐을 작별(作別), 만든 물품을 작품(作品), 문학이나 예술의 창작 활동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작가(作家), 일을 결정함을 작정(作定), 마음을 단단히 먹음을 작심(作心), 싸움을 진행하는 방법을 세움을 작전(作戰), 악곡을 창작함을 작곡(作曲), 글을 지음 또는 그 글을 작문(作文), 일터에서 연장이나 기계를 가지고 일을 함을 작업(作業), 농작의 잘 되고 잘못된 상황을 작황(作況), 움직이게 되는 힘을 작용(作用), 무리를 이룸을 작당(作黨), 처음으로 함을 시작(始作), 재료를 가지고 물건을 만듦을 제작(製作), 물건을 지어서 만듦이나 일부러 무엇과 비슷하게 만듦을 조작(造作), 기계 등을 움직이어 작업함을 조작(操作), 떨쳐서 일으킴 또는 일어남을 진작(振作),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몸을 움직이는 일 또는 그 움직임을 동작(動作), 토지를 갈아서 농작물을 심음을 경작(耕作), 썩 잘된 글이나 작품을 걸작(傑作), 처음으로 만듦을 창작(創作), 사람은 마음을 먹기에 따라 광인도 될 수 있고 성인도 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작광작성(作狂作聖), 의견이 서로 달라서 일을 결정하지 못함을 일컫는 말을 작사도방(作舍道傍), 의리로써 형제 관계를 맺음 또는 그 형제를 일컫는 말을 작의형제(作義兄弟), 마음 먹은 지 삼일이 못간다는 뜻으로 결심이 얼마 되지 않아 흐지부지 된다는 말을 작심삼일(作心三日), 끊임없이 힘써 함을 이르는 말을 작지불이(作之不已),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노력하면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하는 말을 마부작침(磨斧作針), 자기가 저지른 일의 과보를 자기가 받음을 일컫는 말을 자작자수(自作自受), 낡은 것을 바꾸어 새 것으로 만듦을 일컫는 말을 환부작신(換腐作新),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게 뒤에서 일을 꾸밈을 일컫는 말을 이면공작(裏面工作), 옛일에 구애됨이 없이 모범이 될 만한 일을 자기부터 처음으로 만들어 냄을 이르는 말을 자아작고(自我作古), 남의 의견이나 주장을 제쳐놓고 제 마음대로 처리하거나 방자하게 행동함을 이르는 말을 회빈작주(回賓作主) 등에 쓰인다.
▶️ 雨(비 우)는 ❶상형문자로 하늘에서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는 모양을 본떴다. (우)란 음은 宇(우), 羽(우) 따위와 관계가 있고 위로부터 덮는다는 뜻이 닮았다. 부수(部首)로서는 비 또는 구름, 기타 기상(氣象)에 관한 뜻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고대 중국은 농경사회였기 때문에 농업을 매우 중시했었다. 농업의 성공 여부는 날씨와도 직결된다. 그래서인지 한자에는 날씨와 관련된 글자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雨자는 하늘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한자가 생성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날씨와 관련된 글자를 만드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 갑골문에 나온 雨자를 보면 하늘에 획이 하나 그려져 있고 그 아래로 점이 찍혀있었다. 이것은 구름 아래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雨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날씨나 기상 현상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雨(우)는 ①비 ②많은 모양의 비유 ③흩어짐의 비유 ④가르침의 비유 ⑤벗의 비유 ⑥비가 오다 ⑦하늘에서 떨어지다 ⑧물을 대다 ⑨윤택하게 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흐릴 담(曇),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빛 광(光), 볕 양(陽), 갤 청(晴)이다. 용례로는 비가 온 분량을 우량(雨量), 비를 몸에 맞지 않도록 손에 들고 머리 위에 받쳐 쓰는 물건을 우산(雨傘), 1년 중에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시기를 우기(雨期), 눈과 비를 우설(雨雪), 비와 이슬을 우로(雨露), 비가 올 듯한 기미를 우기(雨氣), 비가 오는 날을 우천(雨天), 비 맞지 않도록 차림 또는 그 복장을 우장(雨裝), 비가 내림 또는 내린 비를 강우(降雨), 밤에 내리는 비를 야우(夜雨), 줄기차게 많이 오는 비를 호우(豪雨), 오랫동안 계속해 내리는 음산한 비를 음우(陰雨), 오래 오는 궂은 비를 음우(霪雨), 갑자기 많이 쏟아지는 비를 폭우(暴雨), 식물이 자라나기에 알맞도록 내리는 비를 자우(滋雨), 장마 때에 오는 비를 장우(長雨), 몹시 퍼붓는 비를 능우(凌雨), 세차게 내리는 비를 강우(强雨), 알맞은 때에 내리는 비를 감우(甘雨), 보리가 익을 무렵에 오는 비를 맥우(麥雨), 바람과 함께 내리는 비를 풍우(風雨), 천둥소리가 나며 내리는 비를 뇌우(雷雨), 산골짜기에 내리는 비를 계우(溪雨), 비가 온 뒤에 솟는 죽순이라는 뜻으로 어떤 일이 일시에 많이 일어남을 이르는 말을 우후죽순(雨後竹筍), 바람 불고 비오는 것이 때와 분량이 알맞다는 우순풍조(雨順風調), 비올 때의 경치도 매우 기이하고 갠 후의 경치도 좋다는 우기청호(雨奇晴好), 비와 이슬이 만물을 기르는 것처럼 은혜가 골고루 미친다는 우로지은(雨露之恩)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