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학교와 제주대학교가 각각 약학대학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22일 오전 9시 대구한의대는 단대 학장, 주요 보직 교수 및 관계 교직원 등 약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약학대학 추진 선포식'을 갖고 약대 설립의지를 밝혔다.
대구한의대는 정부에서 약학대학 신설을 발표한 후 약대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약학대학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약대 운영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날 변정환 총장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한의과대학의 한의학과와 간호학과 이외에도 한약재 약리학과, 한방제약공학과, 임상병리학과에서 약학과 의학을 연계한 학생 실무실습 교육이 가능한 우수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라며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어 변 총장은 "국내 한약재 생산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경북지역의 한방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대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메디시티 사업과 연계해 메디컬 산업 인프라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립 제주대학교도 약대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보직교수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어떤 것을 특성화 시켜 나가고 정원은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중이다.
제주대학교 관계자는 "현재 의전원 뿐 아니라 수의과대학, 생명공학 쪽에도 약학과 연계한 특성화 교육이 가능하다"며 "전반적인 추진 계획을 세우고 제안서를 연구·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약대 6년제 시행에 따라 2013~2014년 약사 배출 공백과 수도권의 병상수 증설 등에 따라 병원약사 인력 수급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약대 신설 및 약대 정원 증원 계획을 밝혔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제주대와 대구한의대를 비롯해 대구대, 을지대, 한양대, 고려대, 연세대, 전북대, 동신대, 단국대, 경상대, 경북대 등 20곳이 넘는 대학이 약대 추진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