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레드범보
염력 평이 별로길래 안보려다가 시간대 맞는게 없어서 봤는데 진짜 만족스럽게 보고나왔어
남편이랑 봤고 우리 둘 취향이 극과극인데도 둘다 정말 재밌게봐서 집에 오는 내내 영화 이야기했어
(뭔지 알지? 재밌는 영화 봐야지만 할수있는 관람 후 이야기타임 ㅋㅋ)
난 감독의 전작 부산행도 진짜 재밌었거든
좀비물을 한국 배경으로 찍었다고해서 대충 좀비물 틀만 빌려오거나 클리셰 표절 범벅이거나 흥행에만 신경쓴 영화일까봐 우려했는데
ktx라는 폐쇄되었지만 끊임없이 이동하는 모순된 특징을 가진 공간을 배경으로 좀비물로도 한국 상업영화 감성으로도 잘 찍어냈더라구 .. 이건 감독 본인이 요런 장르영화 취향이 아니고서야 힘들지싶었어 ㅋ
워낙 서브컬쳐나 b급 영화를 좋아하는 취향이라 길예르모 델 토로나 에드가 라이트 감독 정말 좋아하는데
부산행-염력 감독(이름 몰라.. 미안..ㅜ)은 영화로만 봐도 서브컬쳐에 많은 관심있다 는것과 자기만의 세계? 취향이 있다는게 느껴져서 좋았거든 ㅋㅋㅋ
사족이 너무 길었지
영화 '염력'은 초능력물을 빙자한 사회고발영화의 성격을 띠고있어
그래서 누가 봐도 아.. 저거 실제 그 사건을 모티브로 했구나싶은 노골적인 디테일이 많이 들어가있어
남평동 지명이라던가
철거민들이 화염병으로 저항하는거
진압을 위해 띄운 컨테이너박스
그 희생을 하고도 결국 무산된 재개발... 답이 딱 나오지 용산참사 ㅜㅜ
염력은 같은 소재를 가지고도 연출자에 따라 작품분위기가 확 달라진다는걸 새삼 느끼게 해준 영화였어
실제 있었던 용산참사를 가지고 드라마 요소를 섞어 영화를 만드려는 시도가 연상호 감독(드디어 찾아봄...ㅎㅎ)을 만나서 장르적인 특성까지 가지게 됐어
그 특성의 대표적인 캐릭터가 정유미캐...ㅋㅋㅋ 한국영화에선 보기 드문 캐릭터였어 굳이 따지자면 일본애니스러운 캐릭터... 정유미말고 좀더 어리고 천사같은 마스크의 배우가 했으면 느낌 더 살았을것같아 ㅋㅋㅋ
한가지 정말 좋았던 장면을 꼽자면 중간에 삽입된 여론몰이 뉴스씬 ㅋㅋㅋ
주인공을 황제 철거민 갑철거민으로 표현하면서 앵커들 뒤에 핵폭발 장면 띄우고 ㅋㅋㅋㅋ 무기전문가 나와서 북한의 소행이라고 하는데 너무 웃겨서 관객들 다 빵터짐. ㅋㅋㅋ 너무.. 현실적이잖아 ㅋㅋ 이런 풍자도 좋더라
물론 아쉬운 점도 있어 부산행에서도 그렇고 주요 서사가 부녀간의 갈등에 집중된거 .. 주인공 류승룡 외엔 딱히 이야기가 부여된 캐릭터가 없는점.
수많은 철거민들은 어떤 가게 운영하는지조차 안나오고 젊은 변호사는 어쩌다 철거민들을 돕게되었는지 ..? 민사장은 왜 어설픈 나쁜놈이 되었는지 이야기가 하나도 없으니까 서사가 한없이 가벼워져부렀어 ~~.. 그냥 착하니까 착한 놈과 나쁘니까 나쁜 놈끼리 싸우는 이야기라 비판받기도 하더라구..
나야 뭐 그런 점은 다른 요소의 무게감(초능력물+사회비판영화라는 점, 상업영화로도 성공해야하는 점....?)을 감안했을때 포기할수있는 부분이어서 넘겼어~~~ 결국 완성도가 엄청 높은 영화는 아니기에 비판받는 점이 있겠지? 이런 부분 나처럼 넘기기 힘들면 재밌게 감상하긴 힘들..수도..ㅜ
콧멍에 영화 글은 첨 써봐서 떨린다
문제시 바로 수정함 ㅠㅠㅠㅠㅠ
첫댓글 맞아! 나도 여시랑 생각 거의 비슷해ㅎㅎ
감독이 우리나라 현실을 ‘염력’이라는 비현실적인 장치로 무겁지않게 풍자해서 사람들이 잘 캐치못한것 같기도 해서 아쉬워 ㅠㅠ
글고 류승룡이 왜 부인이랑 헤어졌는지, 변호사는 왜 갑자기 나타난건지, 상인들 얘기등등 하나도 안다뤄준것두ㅠㅠ 그래도 장르가 코미디답게 나는 친구랑 빵빵터지면서 잘 봤어 ㅋㅋㅋㅋ
류승룡은 자기앞으로 진 빚때문에 부인이랑 딸이라도 살리려고 밤에 도망간거 아니어써?ㅠ.ㅠ
@레드범보 이유가 저거라고 딱 나온거야??
계속 심은경한테 어쩔 수 없었어~ 라고만 해가지고 안다룬줄 알았어 ㅠㅠ
웅 대사중에 나왔었어 빚을 너무 많이 져서 그랬다고 ㅋㅋ 근데 심은경이 그래도 계속 화냄 ㅋㅋㅋ
@레드범보 이럴수가 이유가 빚이였다니....! 같이 본 친구한테도 말해줘야겠다!! 고마오 여시 ㅎㅎ
나도 재밌었는데 왜이렇게까지나 까이는지ㅠㅠ 슬펐음ㅠㅠ
웅.. 평 안좋다고만 알다가 지금 찾아보고 깜놀했어... 돈이 아까운 수준.. 리얼이라고... 그정도는 아닌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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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 어느 관점에서 보냐에 따라 다른가봐...ㅠㅠ
나도 재밌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맛이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다가 눈물남 ㅋㅋㅋㅋㅋㅋ
핫 나도 ㅠ 영화관에서 영화보다가 빵터진거 오랜만이었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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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초능력이나 코미디 기대하면 실망을 마니 하나봐... 이 영화 뼈대는 엄청 강한 사회비판영화라고 생각해 ~
이 영화 나랑은 웃음 코드는 안 맞았었나봐... 보면서 헛웃음나는 장면들이 많았어서 ^^;; 본다면 말리진 않겠으나 추천도 하지 않는 그 정도??
난 코드가 안맞는지 하나도 안웃고 왔지만 대신 엄청울고왔어 용산참사가 떠올라서 마음이 너무너무 아팠어 염력이라는 소재는 비현실적인데 권력을 상대로 싸우는 철거민들은 너무현실적이라 그때 떠올리면서 정말 많이 울고 왔다
나는 추천비추천을 떠나서 한국형히어로가나오면 이런모습이겠구나 싶어서 씁쓸하고 우울하더라구
우리나라에서 히어로가필요한순간이라면 이런순간이아닐까 생각한 감독의 생각과 통찰력도 괜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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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 생각보다 괜찮아 진심ㅋㅋㅋ
나도 그냥 가볍게 본건데 사실 기대 0이었어서 .. 걍 재밌게봄 ㅋㅋ
나도 전혀 기대안하고 봐서 엄청 재밌게 봤는데 평이 너무 안좋아서 놀랐...나만 재밌는줄 알았는데 여시도 재밌게봐서 뭔가 동질감 느껴짐 ㅋㅋㅋ
나도 재밌게봤어ㅋㅋㅋㅋㅋㅋ그냥 딱 한국형 구질구질 히어로 느낌....??ㅎㅎ..보면서 한국의 문제점 꼬집어서 그것도 괜찮았어
이거 가족들이랑 같이봐도 될까?? 저번에 위플래시 가족들 데리고 영화관에서 봤다가 욕디지게 쳐맞은 이후로 예술영화 이런거 피하게돼서..ㅠ상업영화스러운걸 찾게됨..
음 그냥 신과함께를 보는게... 이거ㅠ악평도 많아 ㅠ
@레드범보 신과함께 이미 봤는데 엄청 반응좋았어!! 암튼 조언 감사♥!!그냥 안봐야겠당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