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조전혁(남동 을)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최근 지역사회에서 일고 있는 '연세대 약대유치 논란'에 대해 연세대의 자중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 연세대의 송도캠퍼스 부실조성 및 약학대학 유치논란과 관련한 소신을 거침없이 토해냈다.
조 의원은 연세대가 송도캠퍼스에 약학대학 유치의사를 밝힌데 대해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조 의원은 "보건복지부는 약학대학 신설정원 50명을 '인천'에 배정했다"며 "인천에 뿌리를 내리기는 커녕 당초 송도캠퍼스 조성 약속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는 연세대는 '인천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유치심사에 참여할 자격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연세대의 그간 행태를 살펴보면 어디에서도 지역대학다운 면모를 찾을 수 없다"며 "연세대가 인천에 연착륙해 뿌리를 내리고 싶다면 지역공동체와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약학대학 유치작업을 당장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연세대를 부추기는 듯한 인천시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조 의원은 "지역 내 약학대학 정원배정 문제는 전적으로 교육과학기술부 결정사항임에도 불구 인천시가 이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인천의료원과 신설될 약학대학을 인천대와 연계해 지역의 보건·의료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인천시가 진정 해야 할 일"이라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역 내 각 대학들로부터 약학대학 유치신청을 받은 뒤 오는 연말까지 약학대학 신설정원 배정대학을 결정한다.
조 의원은 '인천'에 배정된 약학대학 신설정원이 명실 공히 지역대학에 할당될 수 있도록 심사과정에 정치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조 의원은 오는 정기국회 대정부질문과 상임위원회 발언을 통해 연세대의 자격논란을 공론화 할 작정이다.
조 의원은 "연세대가 변칙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예컨대 고려대·서강대 등이 인천에 사무실 서 너 개를 마련하고 약학대학을 유치하겠다고 나서는 것과 하등의 차이가 없는 몰염치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연세대가 송도캠퍼스를 당초 약속한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어학당' 수준의 캠퍼스로 조성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력 규탄했다.
또 조 의원은 "계약 당사자는 계약의 이행을 위해 신의와 성실을 다해야 하는데 연세대가 송도캠퍼스의 내실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조 의원은 계약상대인 연세대의 안일함에 대해 아무런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는 인천시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계약위반에 대해선 계약취소도 가능하다"고 전제하고 "인천시는 '알박기'행태를 보이고 있는 연세대에 단호하게 방을 빼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연세대가 계속 오만방자한 태도로 나올 경우 송도 대학타운 배치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송도 대학타운 내 국내대학 부지 역시 역량 있는 단과대를 중심으로 입주하는 외국대학 부지와 마찬가지로 여러 대학에 분산 배정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 연세대가 송도캠퍼스 약학대학 유치와 관련 연세대 교수 출신인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을 상대로 강력한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는 후문이 전해지고 있다.
/유광준기자 blog.itimes.co.kr/june
첫댓글 이론.. 기대햇는데.. ㅠ.ㅠ
나도 연세대에 약대 생겼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