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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 여행 이틀째 첫 번째 글)
땅 끝 마을‘까보다로까’에서 대서양 조망 후 신트라 찾아가는 길
염해일
남유럽 여행 첫날인 어제는 대구 어린이회관에서 07시 40분에 출발하여 인천국제공항에 12시 04분에 도착하였다. 인천국제공항에서 14시 35분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출발하여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19시에 도착하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공항으로 21시에 출발하여 리스본 공항에 도착하여 스마트 폰을 켜 보니, 포르투갈 시간으로는 2016년 3월 31일 23시 46분이고, 한국시간으로는 2016년 4월 1일 07시 46분이란 시간이 뜬다. 포르투갈이 한국시간보다 8시간이나 늦다. 여행 첫날인 2016년 3월 31일은 시차 때문에 하루가 32시간이 되었던 날이다. 호텔에 들어가 샤워까지 마치고 밤 2시 5분에 잠자리에 들어가면서 스마트 폰을 끈다. 새벽 4시 30분에 울리는 모닝콜 때문이다. 잠을 푹 자기 위하여 모닝콜을 끄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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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5시 15분에 잠이 깨인다. 3시간 10분밖에 잠을 자지 못하였다. 잠자리를 옮겼기 때문일까? 아니면 비행기 안에서 잠을 잤기 때문일까? 잠자리에서 깨자 내가 개발한 온몸운동을 한 시간 동안 하고 샤워까지 끝낸 후 승강기를 타고 1층 로비로 내려간다. 스마트 폰 의 카톡을 보기 위하여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넣는다. 잘 되지 않는다. 호텔 직원에게 부탁한다. 모른단다. 로비에 한국 사람이 스마트 폰을 보고 있다. 와이파이 비밀번호 넣는 방법을 배운다. 카카오톡을 열어본다. 카톡 회원들로부터 많은 정보가 들어와 있다. 들어온 정보를 읽은 후 벤드에 이번 여행지를 요약해서 저장해 놓은 부분 중 오늘 구경할 땅 끝 마을과 페나성, 헤갈레이아 별장, 제로니모스 수도원, 벨렘탑, 로시우 광장에 대하여 공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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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이 식사하러 로비로 내려온다. 뷔페식당으로 간다. 많은 음식들이 진열되어 있다. 십여 종류의 빵 중에서 먹음직스러운 두 종류의 빵을 담는다. 샐러드와 소세이지, 달걀후라이, 각종 고기 들을 접시에 담는다. 그릇에 견과류, 옥수수 눌린 것, 밀 눌린 것을 담아서 우유를 가득 붓는다. 빵을 먹으면서 우유를 마신다. 배가 부르다. 후식으로 다른 접시에 배, 사과, 오렌지 등 과일을 담아 와서 먹는다. 밥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여행지의 음식을 먹는 것도 외국여행의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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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에 호텔방로 돌아와 오늘 관광에 필요한 것들을 등산용 가방에 챙겨 넣는다. 집에서 준비하여 온 보온병에 홍차를 타서 가방 속에 넣은 후 식당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벌써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버스에 오른다. 8시 30분에 버스가 유럽대륙의 최고 서쪽 땅 끝 마을을 보기 위하여 ‘까보다로까’로 출발한다. 왕복 6차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현지 가이드가 마이크를 잡는다. 어제 저녁에 했던 자기소개를 다시 한다. 자기 고향은 충북 보은 속리산 부근이란다. 59세 돼지띠이란다. 41살에 스페인에 와서 벌써 18년이 되었단다. 아들 딸 남매를 두었단다. 아들은 서른두 살로 포르투갈에서 박사학위 공부를 하고 있고, 딸은 서른 살로 독일 조선공학 유람선 만드는 회사에 취직하였단다. 자기는 가이드 일거리가 너무 많아서 한 달에 두세 번밖에 집에 들어가지 못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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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가 너무 좋단다. 땅 끝 마을에 가면 산과 바다가 너무 깨끗할 것 같단다. 여러분들이 주님과 부처님을 모시고 온 것 같단다. 어제 저녁에 여행일정표를 보았단다. 최고 좋은 상품으로 여행을 온 것 같단다. 스페인에서 모로코까지 6,000Km를 차가 아닌 비행기로 오고 가기 때문에 관광을 2~3일간 더하는 것 같은 덕을 보고 있단다. 스페인으로 여행 오는 팀들이 모로코와 사하라 사막까지 가는 상품이 거의 없단다. 여러분들이 자는 호텔도 모두가 시내 중심가 5성급 호텔이란다. 보통 패키지로 여행 오는 팀들이 시내 중심가에서 40~50Km 떨어진 호텔에서 잠을 자고 간단다. 비싼 여행비로 여행을 온 것 같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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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은 한반도 크기로 인구는 서울 인구 정도인 1,050만이 살고 있단다. 굴뚝 산업이 없어서 공기가 맑단다. 포르투갈은 지금이 우기철이란다. 비가 오다가 갑자기 우박으로 바뀌어 내리기도 한단다. 포르투갈은 1775년 대지진으로 왕궁들이 그 때 모두 무너졌단다. 국민소득 19,000원 밖에 되지 않는 나라이란다. 그래도 자살이 없고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이란다. 그 이유는 종교 때문이란다. 백화점과 모든 상점들은 일요일에 문을 열지 않는단다. 소비자들이 찾아간단다. 포르투갈은 점심시간이 오후 2~5시까지이란다. 모든 식당들은 1시 30분에 문을 연단다. 오후 2시에 점심식사를 하고 5시까지 낮잠을 잔단다. 출근은 아침에 8시 30분, 오후에는 5시에 출근을 한단다. 저녁식사는 9~10시 30분 사이에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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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관광 일정을 소개한다. 한 시간 가까이 달려 유럽대륙 서쪽 땅 끝 마을로 가서 ‘까보다로까’ 해안 절벽에서 대서양을 관망한단다. 그리고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간이 멈춘 아름다운 중세의 도시 신트라를 방문하여 동화 속 같은 페나성과 포르투갈 갑부가 지은 헤갈레이아 별장을 관람한단다. 다시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으로 돌아와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제로니모스 수도원과 바스코 다가마의 원정을 기리는 기념탑인 벨렘탑을 구경한단다. 로시우 시내 관광을 마지막으로 구경하고 시내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어제 잤던 호텔로 다시 돌아온단다. 오늘 점심식사와 저녁식사는 현 지식으로 식사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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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차창 밖을 내다본다. 끝없이 펼쳐진 넓은 평야 한가운데로 고속도로가 벋어 있다. 고속도로의 중앙분리대가 넓은 화단으로 되어 있다. 화단에 꽃나무와 꽃들로 가득하다. 땅이 넓으니, 중앙분리대를 이렇게 넓게 만들 수 있나보다. 집들이 숲 속에 싸여 있다. 30분 가까이 달려 고속도로를 빠져 나온다. 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린다.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다. 높은 산기슭 여기저기에 마을들이 보인다. 높은 산중턱에 있는 마을로 들어간다. 마을 사이로 난 좁은 길을 지나니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여기가 땅 끝 마을이란다. 땅 끝 마을 아래에 있는 전망대로 내려간다. 절벽위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대서양을 바라볼 수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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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전망대 주차장에 멈춰 선다. 스마트 폰을 열어보니 9시 15분이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호텔에서 출발하여 여기까지 오는데 45분이 걸렸다. 버스에서 내려 전망대로 걸어간다. 전망대로 가는 절벽 언덕이 바늘 선인장으로 뒤덮여 있다. 선인장의 푸른색과 선인장의 노란 꽃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피어 있다. 너무 아름답다. 140m의 높은 해안 절벽에 낮은 담을 쌓아 놓았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유럽의 땅이 여기서 끝나고 대서양이 시작되는 세상의 끝이라고 믿었단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땅 끝 마을이라고 불렀단다. 해변 절벽에는 유럽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빨간 등대가 서 있다. 깜깜한 밤에도 유럽의 땅 끝임을 알려주었단다. 십자가 돌탑 하얀 대리석 기념비에는 포르투갈의 신화를 만든 국민 시인이자 정신적 지주인 카몽이스의“이 곳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 된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기념비 앞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많다. 우리 부부도 기념비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긴다. 아름다운 ‘까보다로까’를 스마트 폰 갤러리에 주워 담기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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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길낭떠러지 전망대에서 끝없이 펼쳐진 대서양 바다를 바라본다.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차다.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 위로 작은 배들이 떠 있다. 파란 하늘에는 하얀 조각달이 떠 있다. 절벽 아래를 내려다본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몰려온 파도가 절벽 아래 서 있는 바위에 부딪쳐 부서진 포말이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날아오른 포말이 부셔지면서 하얀 소금을 바다로 뿌린다. 떨어진 하얀 소금물이 누런 황톳물로 바뀐다. 몰려온 파도가 바다 아래 흙을 들쑤셔 푸른 바닷물을 황톳물로 바꾸고 있나보다. 누런 황톳물과 푸른 바닷물이 만나는 경계선에 푸른색도 누른색도 아닌 이상한 색으로 변해있다. 세 가지 색깔로 바뀐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 갈매기들이 날고 있다. 넓은 푸른 바다를 보고 있으니 가슴속이 탁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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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눈을 돌려 바다의 반대쪽을 바라본다. 높은 산 중턱에 땅 끝 마을이 옹기종기 다정하게 모여 있다. 높은 푸른 산 위에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땅 끝 마을 전망대로 계속 차들이 들어오고 있다. 잠깐 사이에 많은 관광객들이 전망대를 가득 채우고 있다. 전망대에서 구경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되돌아온다. 차를 타기 전에 화장실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화장실 입구를 지키는 사람이“입장권을 사오라.”고 한다. 1유로를 주니 입장권과 50센트를 내어 준다. 화장실 한 번 사용하는데 50센트인가 보다. 남자 화장실에 대변통 한 개에 소변통이 둘 뿐이다. 남자들도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하여 줄을 서 있다. 화장실을 이용하고 버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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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중세의 도시 신트라를 향하여 달려간다. 신트라에서 페나성과 헤갈레이아 별장을 구경한단다. 집들이 숲속에 들어 있다. 붉은 지붕에 하얀 벽으로 지어진 집들이 깨끗하고 화사하다. 집들이 숲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솔방울이 많이 달린 특이한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날씨가 너무 좋다. 공기도 맑고 깨끗하다. 묘지 옆을 지난다. 포르투갈에서는 묘지를 모두 한 곳에 모아서 쓴단다. 사람이 죽으면 나라에서 1일장으로 장례를 지내 준단다. 자식들에게 부담이 하나도 없단다. 포르투갈의 국민들은 한 달에 연금을 72만원을 낸단다. 그 중 절반은 회사에서 내어 준단다. 포르투갈은 연금제도가 잘 되어 있단다. 병원도 무료이고 학비도 무료이란다. 포르투갈 병원은 수납창구가 따로 없단다. 외국인이 여행을 왔다가 병원을 이용하면 대사관을 통하여 나중에 한국에 있는 자기 집으로 청구서가 날아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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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은 코르크 생산지로 유명하단다. 세계 코르크 생산의 60%를 차지하고 있단다. 코르크나무는 200년을 산단다. 20년 후 첫 수학을 한단다. 50년 된 코르크나무가 가장 좋단다. 코르크나무로 포도주 뚜껑을 만든단다. 코르크나무는 포도주 뚜껑 외에도 현악기, 가방, 건축 재료로 쓰이기도 한단다. 포르투갈은 포도밭이 많아서 포도주가 유명하단다. 포르투갈 포도주는 2004년 포도주가 최고 가격에 판매되고 있단다. 그해 가문이 심하였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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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에서는 코르크나무로 닭 기념품을 만들어 가게마다 팔고 있단다. ‘바르셀로나에서 온 닭’의 전설이 있기 때문이란다. 포르투갈 수도사가 어느 집에 갔단다. 그 집 딸이 수도사에게 한 눈에 반했단다. 그래서 수도사를 자기 집에 오래 붙들어 두기 위하여 딸이 자기 엄마 돈을 수도사의 가방에 넣었단다. 그래서 수도사가 경찰조사를 받게 되었단다. 수도사가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하여 경찰조사를 받다가 탁자 위에 죽은 닭을 올려놓았단다. “내가 이 돈을 훔친 것이 아니면 탁자 위의 죽은 닭이 살아 날 것이라.”고 하였단다. 그리고 수도사가 기도를 하고 나니, 죽은 닭이 정말로 살아났단다. 그래서 누명을 벗게 되었단다. 그 후로 포르투갈에서는 닭이 ‘정의 상징’으로 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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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가 길을 잘 모르나보다. 갈림길에서 몇 차례 선다. 가이드가 안내를 한다. 안내를 한 가이드가 쉰여섯 살 운전기사가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단다. 긴장해서 속옷까지 다 젖어 있단다. 차가 많이 흔들린다. 운전기사가 난폭운전을 하고 있다. 회원들이 “난폭운전을 하지 말라.”고 한다. 산길을 오르고 있다. 길 위에 있는 가파른 산에 바위들이 많다. 바위가 굴러 우리가 가는 버스로 떨어질 것만 같다. 산에 나무가 정말 많다. 코르크나무는 여기에는 없단다. 숲속에 그림 같은 집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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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트라’의 팻말이 보인다. 가로수들이 오렌지 나무들이다. 파란 잎 속에 노란 오렌지가 보일 듯 말 듯 달려 있다. 가이드가 버스에서 내리면 가방을 조심하란다. 가방을 앞으로 매란다. 소매치기들이 원정을 오고 있단다. 좁은 골목을 달린다. 신트라왕궁 앞을 지나간다. 왕궁의 굴뚝이 높다. 국민행사 시 만찬을 준비할 때 저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도 한단다. 도로변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우리가 타고 간 버스가 멈춰 선다. 모두가 내린다. 현지 로칼 가이드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준다. 우리 가이드가 현지 로칼 가이들 소개한다. 신트라의 관광지를 안내할 소피아란다. 소피아가 영어로 인사를 한다. 포르투갈에서는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가이드가 직접 관광지를 안내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단다. 반듯이 현지 로칼 가이드가 관광지를 안내하도록 되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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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코트 URB란 버스로 바꾸어 탄다. 이 버스는 페나성만 왔다 갔다 하는 버스이란다. 버스에 탄 사람들이 동양 사람은 우리들뿐이다. 대부분이 유럽 사람들이다. 버스가 페나성을 향하여 달려간다. 버스에 좌석이 몇 개 없다. 대부분이 서서 간다. 버스가 달려가는 도로가 좁고 구불구불하다. 좁은 도로변에 옛날 집들이 세워져 있다. 대부분 상점들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니 상점들이 들어섰나보다. 산 정상으로 오르고 있다. 버스 한 대가 겨우 다닐 정도의 좁은 구불구불한 길을 빙빙 돌아 오른다. 시내버스가 코나를 돌 때 담벼락에 부딪칠 것만 같다. 담벼락 쪽에 앉아 있는 내 가슴이 덜컹덜컹 내려앉는다. 운전기사의 운전하는 솜씨가 묘기이다. 이 코스만 전문으로 다니는 버스이어서 그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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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를 타지 않고 좁은 길을 걸어 오르는 사람들도 보인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산에는 큰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나무들이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 같다. 산 정상에 도착한다. 고딕 양식의 동화 속 같은 아름다운 페나성이 눈앞에 보인다. 신트라 시내 건너 멀리 대서양도 보인다. 하늘과 바다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푸르다. 뷰티풀! 원더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감탄의 소리가 들려온다. 가이드가 나누어준 입장권을 들고 아름다운 페나성을 상상하면서 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