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력의한계의끝은..행복일꺼예여...^^
괴로워도..좋은생각만 하고사시길..
제가 기도해드리져..
--------------------- [원본 메세지] ---------------------
내 스스로가 놀랄만큼 인내력의 한계를 느낀다...
지금..아빠가 퇴원해서 집에 계신다...언니들..다 출근한다...
나.....아빠 간호때문에 잘 나가던 아르바이트 까지 관뒀다...고로 난
백수다...카드결제일...오늘이였다...현재 통장에 있는 돈으로는 절대
로 어떻게 해볼수없는..그런 액수다...물론 이건 내가 저질러서 일케 된
거지만...내가 하고싶은말은.....돈줄이 있는 상태(직장 혹은 알바)에서
카드값이면...아씨..월급날까지 연체인채로 살지..뭐...이러겠다만...현
재의 나는 백수여서.....월급날이고 뭐고...앞으로 직장을 구할때까지는
계속 카드빚으로 살아야한다는 아주 우울한 결론이 나와버렸다.....
하하하....언제까지 이렇게 허무하게 살아야하는지...빌어먹을...
아빠..그래..아프면 사람이 참 짜증나고 서운하지........
그래서 별거아닌데도..화내고..툴툴거리고...시비걸고...
그건 나도 이해한다...하지만..그 뒤에 혼자 남은 나는...어떻게 견디라
고..어떻게 하라구.....이제까지...이런일이 생기면...항상....일을 관
두고 간병인(?)의 길에 들어섰던건...나였다...이건 어쩔수가 없는 상황
이였다...언니들은 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난...계속 아르바이트생
이였으니...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지극히..당연한 결과...
모든걸...난...나중에 또 일자리 구하면 되지..하는 생각으로 버텼다...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버텼다...술을 마시던지..친구들을 만나서....
한풀이를 하던지..아님..혼자 우울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던지...여하튼..
그렇게 버텼다...가끔..언니들도..내가 짜증내고 그러면..."그럼 언니들
이 회사 관두고 아빠간호할까? 그럴수는 없잖아..조금만 참아.."라는말
로...아주 사람을 박박 긁어놓는 친절함을 보여줬다...하지만...24살..
한살 더 먹어버린 이 상황에서는 정말 빌어먹게도 제발..빨리 완쾌 좀
되셨으면 하는 생각뿐이다...무슨수를 써서든...어떻게 해서든...제발
좀...서로 편해지자..라는 생각뿐이다....언제까지 내 인생 조져야하며
언제까지..이렇게 미치도록....살아야하며..언제까지...이렇게........
이렇게.......아.......씨...........바..............알........
얼마전...아주 웃긴 행동을 했다...
그날도 어김없이 아빠한테 아주 사소한것들로 조짐을 당했었다...다른때
같았으면 그냥 또 지랄이네..하고 넘길수있었을것을...이상하게도...못
견디겠는거다....아마..인내심게이지가 폭발상태에 이르렀던거 같다...
암만 생각해도 저거밖에는 결론이 안난다...여하튼....방에 들어가 앉아
서..그 상태로 한 몇십분 멍하게 있다가...아빠가 잠드시는걸 확인하고
화장실에 있던 수건한장을 가져왔다..그리고는 부엌에 있던 칼도 가져왔
다...청소도 하고...목욕까지 했다...그 다음행동은 뻔하지 않은가.....
칼을 손목에 올려놓는 순간...이런생각이 들었다...
'우리집 식칼..잘 안듣지...쩝...'
그래서 조용히 일어나 식칼을 제자리에 갖다놓고...
거실에 있던 도루코칼을 가져왔다..
'그래..이거야..이게 훨씬 잘 듣지...그럼...'
그러고선..다시 시작할려는 찰나.....
언니가 왔다..켁..더 웃긴건..난 냅시 수건과 칼을 미친년처럼 날뛰면
서 다시 제자리에다 갖다놨다...내가 생각해도 정말정말 어이없게 웃겼
다...그래서..이 일은 유치한 해프닝으로 끝나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니...나한테는 용기가 없었다..
그저 막연히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잔뜩 있었지..정말
로 죽을 용기가 안났던거 같다..병신같은 놈..죽지도 못할꺼면서 왜....
아우....바보바보....병신....
친구들을 만나러 나갈때도...아빠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약속이
생기면 교대할 언니한테도...아주 조심스럽게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
이...하는일없이...아빠의 조짐을 하루종일 받으며 있어야하는 상황이..
전혀 좋아질기미가 안보이는 상황이....앞날에 대한 막막한 느낌이...
모두.....................싫다...........................
그래..그저 이런 상황이...싫을뿐이다...
그리고...모든걸 상황탓으로만 돌리는 나도 싫다.....
점점...다른사람은 생각하지 못하고 나만 생각하는 그런 사람으로 변해
가는게 싫다.....휴........이러다가는 정말 사고치지...쯧쯧.....-_-
아...12월 31일....내가 다짐했던게 왠지 무너지는 소리가 마음속 저 멀
리서 들리는거 같다.....
'우르르르르르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