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전국 막걸리축제' 일산문화광장서 개최··작년 주최·주관 단체 '수사의뢰'
【고양인터넷신문】고양시가 직접 주최·주관하는 ‘2023 고양시 전국 막걸리축제’를 10월 21일과 22일 양일에 걸쳐 일산문화광장에서 개최한다. 작년 ‘제20회 대한민국 막걸리축제’를 주최·주관한 민간단체인 대한민국막걸리축제위원회에 대한 행사 지원 예산의 정산(精算) 과정에서 소명이 안 된 부분이 있어 시가 수사의뢰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고양시 막걸리축제는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민간단체인 대한민국막걸리축제위원회가 ‘대한민국 막걸리축제’라는 이름으로 주최·주관해 온 행사로, 시가 예산(4천만원 내외)을 지원(수의계약 형태)하면서 고양시가 공동주최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작년에는 예외적으로 경기도로부터 1억원의 예산(가평군 관련 행사의 취소로)을 지원받게 되어 고양시 예산 1억원(1:1 매칭사업)을 더해 총 2억원의 예산으로 행사를 열게 됨에 따라 일산문화광장 외에 라페스타·웨스턴돔 상가연합회와 협력해 지역 상인이 직접 운영하는 막걸리 주막을 설치하는 등 규모를 확대해 개최했다.
그러나 행사 이후 진행된 예산 사용에 대한 정산(精算)과정에서 일부 입증 미비로 시에서 수사의뢰 하였고, 지난달 경찰은 혐의가 있어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 있은 고양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받은 자료에 의하면) 작년 막걸리축제의 장사한 내용이 터무니없다”라며 “누가 봐도 납득이 안 가는 내용이라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라는 시의원 지적이 있기도 했다.
이에 막걸리축제 공동주최 경험이 있는 시는 예산지원을 통해 일궈 온 축제의 명맥을 잇고 지역상권의 활성화 및 고양시 특화 농산물인 가와지쌀과 지역 막걸리를 널리 알린다는 목적으로 ‘대한민국 막걸리축제’ 대신 ‘고양시 전국 막걸리축제’라는 이름으로 시가 직접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민간에서 맡을 경우 예산지원 외에 참가업체로부터 행사장 부스 임대 및 참가비 등을 받아 일부를 행사에 재투자 할 수 있으나, 시는 일체의 비용을 받을 수 없어 예산 내에서 최대한 내실있게 행사를 준비하였다”라면서 “막걸리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보통 예년에 비해 더 많은 업체들이 참가 신청을 해 주셨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10월 21일과 22일에 열리는 ‘2023 고양시 전국 막걸리축제’는 ‘가와지쌀의 도시 고양시, 맛과 멋을 빚다’를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총 8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전국 팔도 막걸리를 맛보고 즐길 수 있고,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돼 축제의 흥을 돋울 계획이다.
특별히 고양시 가와지쌀로 만든 막걸리도 맛볼 수 있고, 고양시 막걸리를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업체별로 가와지쌀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고양시 막걸리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토크&퀴즈 프로그램과 가와지쌀과 어우러진 꽃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막걸리 빚기 체험에 참여해 볼 수도 있다. 시간별로 다양한 공연이 마련돼 있으며 옛 선비의 음주 예법인 향음주례도 시연한다. 막걸리 시음을 위한 쉼터 공간에서는 열무김치, 두부, 가와지쌀빵 등 고양시 농산물 가공품 판매 부스가 함께 열린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의 주제로 ‘가와지쌀의 도시 고양시, 맛과 멋을 빚다’로 정한 이유는 일산 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던 1991년 지표 발굴 조사 과정에서 볍씨들이 발견됐는데 연대를 측정한 결과 무려 5,020년 전의 볍씨라는 것이 밝혀졌고, 야생벼가 아니라 농경 목적으로 재배한 벼라는 흔적도 발견되어 역사적 의미가 컸기 때문이다. 볍씨가 발견된 마을의 이름을 따서 가와지볍씨라고 명명했고, 가와지볍씨는 한반도 농사의 기원을 청동기 시대에서 신석기 시대로 앞당기는 소중한 유물이 됐다.
가와지볍씨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나가기 위해 지난 2017년 고양시농업기술센터는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가와지1호 육성 업무 협약을 체결, 고양시 특화 품종으로 재배를 시작한 가와지쌀은 점점 재배 면적이 늘어 올해는 약 300ha로 확대됐다. 시는 지난 2021년 고양시의 특화 농산물로 가와지쌀을 내세웠고, 재배부터 사후 관리까지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와지쌀은 밥맛 좋은 쌀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재탄생해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가와지쌀은 프리미엄 막걸리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배다리도가에서 가와지쌀로 막걸리를 빚고 있고 행주산성주가에서 출시한 가와지쌀 막걸리는 ‘2023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우리 민족의 고유 문화유산인 막걸리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뜻깊은 자리”라며 “수확의 계절에 열리는 축제인 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막걸리의 맛과 멋을 풍성하게 누려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연덕 (gyinews22@naver.com)
첫댓글 고양에도막걸리가.
해마다 막걸리 축제를 하더라고요
코로나 전까지는 막걸리 축제가 열였는데
이번에 다시 축제를 하나봐요
다녀갑니다 ㅡㅡ
막걸리 축제 다녀오세요
가볼만 합니다.
컨디션은 좀 어떠세요 비가 와서 그런지 저도 피곤 피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