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인권사무소가 후원하고 춘천여성민우회가 주최한 여성학 대중강좌 '내가 만난 페미니즘' 2강으로 전희경 강사님의 강의 들었습니다. 몇 년 전 본지부 공동사업으로 진행한 청년 대상 여성학 대중강좌 '다시 만난 세계' 때 춘천에서 모시지 못했던 인기강사님^^인데 드디어 강의를 듣게 되어 기획자인 저로서는 너무나 기쁜 자리였습니다.
페미니즘은 '성차별주의를 끝내려는 운동'인데(벨 훅스) 그 성차별주의라는 게 철저히 구조화, 즉 스며들어있고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우리가 일상에서 성차별주의를 알기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언젠가 약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약자를 위한 것이 '결국은' 모두를 위해 좋습니다. 그런데 약자를 돌보는 것은 오직 여성들입니다. '여성으로 이루어진 전지구적 돌봄사슬'이 형성되는 것입니다(낸시 프레이저).
돌봄의 공정한 분배라는 큰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선 내 동네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변화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내가 살고있는 동네에서 공동체, 이를테면 의료협동조합 같은 것을 만드는 것이 한 방법입니다. 다양한 여러 겹의 돌봄의 동심원이 있어야 합니다.
강사님의 강의를 요약해보았습니다. 돌봄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데 저평가되고 있고 정치인들은 이를 여성의 일로만 보고 신자유주의적 관점으로 해결하기에 급급합니다. 돌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꼼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