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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자연의 언어로 구축해온 이인섭의 한국 현대회화
삶과 기억의 흐름을 세밀하게 담아내는 예술가 유미선
반복되는 붓질과 색의 축적, 호흡과 시간의 감각...한국의 동시대 화가 공미숙
사전 스케치 없이 색과 붓질에 반응하며 화면을 만들어간 권혜조
[미술여행=윤장섭 기자]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22길 41에 위치한 미술관 써포먼트갤러리가 오는 24~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자비츠센터에서 열리는 아모리쇼(The Armory Show)2026’에 참가한다. 이인섭을 비롯해 유미선, 공미숙, 권혜조 등 한국 작가 4명의 작품을 갤러리즈 섹터 부스 443에서 선보인다.
사진: 이인섭, 어더이밍드;그레인스 오브타임 20250228 91x 61cm, 혼합매체 2025(써포먼트갤러리 제공)
1994년 시작된 아모리쇼는 매년 뉴욕에서 열리는 현대·근현대 미술페어다. 2023년 프리즈에 인수된 이후에도 국제 갤러리와 기관, 컬렉터가 교류하는 뉴욕 미술계의 주요 플랫폼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 써포먼트갤러리는 올해 타계한 화가 이인섭(1952~2026)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의 현대미술을 뉴욕에 소개한다. 그리고 이인섭의 작품은 관객을 만나다.
사진: 이인섭 작가 작품(써포먼트갤러리 제공)
40여 년간 자연을 탐구해온 이인섭은 나무를 태운 재에 안료와 미디엄을 더해 화면을 구축했다. 나무가 불을 거쳐 재가 되고 다시 그림의 재료로 태어나는 과정을 통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자연의 순환을 담아냈다.
실향민 2세대였던 작가에게 고향은 직접 경험한 장소가 아니라 부모 세대의 기억과 이야기를 통해 전해진 곳이었다. 그의 그림에서 자연은 특정 풍경의 재현을 넘어 기억이 머무는 장소이자 ‘돌아갈 곳’에 대한 감각으로 확장됐다.
사진: 이인섭 작가 작품(1)(써포먼트갤러리 제공)
기억을 자연의 언어로 구축해온 이인섭의 한국 현대회화
사진: 이인섭 작가(써포먼트갤러리 제공)
이인섭(1952-2026)은 실향 2세로서의 기억을 자연의 언어로 구축해온 한국 현대회화의 작가이다. 그의 작업에서 ‘고향(Home)’은 특정한 장소에 대한 기억을 넘어, 상실과 그리움, 귀환의 감각이 축적된 근원적 공간으로 자리한다.
오랜 시간 강원도 양양 어성전에서 작업한 이인섭에게 자연은 재현의 대상이기 이전에 삶과 회화를 지탱하는 토대였다. 산과 숲, 나무와 새, 계절의 변화에서 출발한 그의 화면은 점차 구체적인 풍경에서 벗어나 색과 물질, 몸의 움직임이 이끄는 회화로 나아갔다. 초기의 〈어성전 소고』와 〈묵시의 땅〉에서 이후의 〈From Nature〉 연작에 이르기까지, 자연은 그의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지속적인 원천이었다.
숯과 흙, 참나무 재를 비롯한 자연의 물질은 이러한 세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불을 거쳐 남은 재는 소멸의 흔적인 동시에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물질이라는 점에서 이인섭의 회화와 긴밀하게 맞닿아 있다. 그는 캔버스와 거친 마대 위에 물질을 쌓고 걷어내며, 때로는 거침없는 붓질과 강렬한 색채를 밀어 넣었다. 축적과 소거를 거듭한 화면에는 서로 다른 시간의 흔적이 한 겹씩 남는다.
이인섭의 회화에서 풍경은 그렇게 점차 내면의 장소가 된다. 실향의 기억에서 비롯된 ‘고향’은 어성전의 자연과 오랜 시간을 통과하면서 실제 지명이나 과거의 한 장소를 넘어선다. 돌아갈 수 없는 곳에 대한 그리움은 자연으로의 회귀와 맞물리고, 개인의 기억은 삶의 근원과 존재의 자리로 확장된다. 그가 평생 그려온 것은 결국 하나의 풍경이 아니라, 돌아갈 곳에 대한 감각이었다.
사진: 이인섭 작가 작품(써포먼트갤러리 제공)
40여 년에 걸쳐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한 이인섭은 36회의 개인전과 500회 이상의 국내외 전시에 참여했다. 2025년에는 Art Central Hong Kong이 개막 10주년을 맞아 신설한 Legend에 선정되었다. 아시아·태평양 현대미술의 전개에 기여해온 선구적 작가들을 조명한 이 섹션에서 그는 한국 작가로 참여하며 자신의 회화 세계를 국제 무대에 선보였다.
2026년 이인섭의 타계 이후 그의 작업은 이제 하나의 완결된 궤적으로 남았다. 초기의 실향과 고향에 대한 기억에서 자연으로, 다시 물질과 추상으로 이어진 그의 회화는 한국 현대회화에서 자연을 다루는 하나의 독자적인 방식으로 자리한다. 자연은 그에게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끝내 돌아가고자 했던 곳이었다.
이인섭은 이주에 대한 유전된 기억과 평생 자연과의 교감에서 형성된 독특한 작품군을 발전시켰다. 2세대 난민으로서 그는 경력 내내 집이라는 개념을 되돌아보았다—단순한 지리적 장소가 아니라 기억, 상실, 그리움, 그리고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를 통해 전달되는 무언가로서....
이인섭은 평생 강원도 양양의 산골마을인 어성전에서 거주하며 일했다. 그곳에서 자연은 그의 삶과 그림의 중심이 되었다. 산, 숲, 나무, 새, 그리고 변화하는 계절이 그의 작품 전반에 걸쳐 반복되지만, 그의 그림은 점차 풍경 표현에서 벗어나 색채, 재료, 물리적 제스처에 의해 움직이는 언어로 이동했다. 초기 '어성전 소고'와 '묵시록의 땅' 작품부터 장기 연재된 'From Nature'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자연은 그의 작업의 끊임없는 원천이었다.
"이 발전의 핵심은 재료였습니다." 리는 숯, 흙, 참나무 재와 함께 캔버스, 황마, 아크릴, 때로는 금박 등을 사용해 작업했다. 특히 재는 특정한 공명을 지녔다: 불에 타버린 잔여물이지만 결국 땅으로 돌아오는 물질. 거친 황마와 캔버스 위에서 리는 표면을 반복적으로 쌓아가고, 제거하고, 재작업하며, 축적된 물질과 넓은 붓질, 강렬한 색채의 흐름을 결합했다. 각 층은 서로 다른 순간의 흔적을 담고 있어, 그림에 물리적 구조 안에 내재된 시간의 감각을 부여한다.
사진: 이인섭 작가 작품(써포먼트갤러리 제공)
이인섭의 작품에서 풍경은 점차 내면의 지형이 된다. 집이라는 개념은 이주라는 유전된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어성전에서의 수십 년간 특정 장소의 기억을 넘어 확장되었다. 도달할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더 넓은 자연으로의 회귀와 불가분이 되었고, 개인적 기억이 자신이 어디에 어떻게 속하는지에 대한 더 근본적인 질문으로 열리게 되었다. 리가 평생 그려낸 것은 결국 풍경이 아니라 돌아갈 곳에 대한 감각이었다.
40년이 넘는 경력 동안 이인섭은 36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한국과 해외에서 500회 이상의 전시에 참여했다. 2025년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현대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선구적 예술가들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아트 센트럴 홍콩의 첫 레전드 부문에 선정되었다.
2026년 그의 별세 이후, 이인섭의 작업은 이제 완전한 궤적으로 볼 수 있다: 이주에 대한 유전된 기억과 집이라는 개념에서, 자연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거쳐 점점 더 물질적이고 추상적인 회화 언어로 발전했다. 그의 작업은 한국 현대회화에서 자연에 대한 독특한 접근법을 확립했다. 리에게 자연은 단순히 관찰하는 대상이 아니었다. 그곳은 그가 평생 돌아오고자 했던 곳이었다.
삶과 기억의 흐름을 세밀하게 담아내는 예술가 유미선
사진: 유미선(써포먼트갤러리 제공
유미선(Yoo, Mi Seon)은 한지와 석채, 금·은박 등을 활용한 작품을 내놓는다. 안료가 한지에 스며들고 석채와 금속박이 겹치면서 빛에 따라 변화하는 산수 풍경을 만든다.
유미선은 1959년생으로, 삶과 기억의 흐름을 세밀하게 담아내는 예술가이다. 그녀의 작품은 오랜 시간 정교한 과정을 거쳐 완성되지만, 그 속에는 고요한 평온함이 깃들어 있다. 이는 마치 깊이 있는 에세이를 읽거나 시 한 편을 음미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기쁨과 만족감을 조화롭게 어우르는 그녀의 작품은 시간이 흐르며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사진: 유미선 Time and Memory, 130 x 162cm, Silver leaf, colored metal leaf and stone powder on Korean paper, 2026(써포먼트갤러리 제공)
금박, 은박을 비롯한 각종 색박의 세부 터치마다 깊은 의미를 담아내어, 유미선 작가는 우리가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며 그녀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예술 세계에 몰입할 수 있도록 초대하고자 한다.
사진: 유미선 작가 작품(써포먼트갤러리 제공)
유미선은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MFA)를 받았다. 그녀는 18회의 개인전과 350회 이상의 국내외 그룹전에 참가하며 활발한 전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KIAF, Art Chicago, Art Expo NY, Art Central HK 등 다수의 국제 아트 페어에서도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국내외 유수의 미술 기관과 개인 소장가들이 소장하고 있다.
사진: 유미선 작가 작품(써포먼트갤러리 제공)
사진: 유미선 작가 작품(써포먼트갤러리 제공)
Yoo mi seon, born in 1959, is an artist who meticulously captures the flow of life and memory. Her works, crafted through long and intricate processes, exude a serene tranquility.
Experiencing her art is akin to delving into a profound essay or savoring a poem, harmoniously blending joy and satisfaction.
Over time, her creations reveal a multifaceted beauty, with each delicate touch of gold and silver leaf conveying deep significance.
Yoo mi seon invites us to pause, take a breath, and immerse ourselves in the unique world of her art.
Yoo mi seon studied Oriental painting at Hongik University, where she also earned her MFA. She has held 18 solo exhibitions and participated in over 350 group exhibitions both domestically and internationally.
Her presence is notable in numerous international art fairs, including KIAF, Art Chicago, Art Expo NY, and Art Central HK.
Her works are part of prestigious collections at institutions such as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as well as in numerous private collections worldwide.
반복되는 붓질과 색의 축적, 호흡과 시간의 감각...한국의 동시대 화가 공미숙
사진: 공미숙 작가
공미숙 Kong, Mi Sook( b.1957)은 2003~2025년 제작한 ‘Untitled’와 ‘Rejoice’ 연작을 선보인다. 20여 년에 걸친 작품을 통해 반복되는 붓질과 색, 화면의 밀도와 여백이 변화해온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반복되는 붓질과 색의 축적을 통해 호흡과 시간의 감각을 공간으로 전환해 온 한국의 동시대 화가이다. 그에게 회화는 이미지를 재현하는 수단이라기보다 몸의 움직임과 호흡이 화면 위에서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가깝다. 하나의 붓질은 다음 붓질로 이어지고, 그 사이에 생겨나는 간격과 여백은 화면에 고유한 밀도와 리듬을 형성한다.
사진: 공미숙, Rejoice, 116.8 x 72.7cm, Acrylic on canvas, 2021(써포먼트 갤러리 제공)
안료와 아크릴을 사용하는 그의 작업은 오랜 시간에 걸쳐 색과 붓질을 축적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색은 대상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간과 움직임을 담는 회화적 요소로 작동한다. 겹쳐진 색의 층과 반복되는 붓의 흔적, 채워진 부분과 비워진 부분이 서로 다른 밀도로 공존하면서 화면은 물리적인 평면을 넘어 하나의 열린 공간으로 확장된다.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수평의 구조 역시 구체적인 대상을 지시하기보다 움직임과 정지, 밀도와 여백 사이의 균형을 조직한다.
사진: 겅미숙 작가 작품(써포먼트갤러리 제공)
최근의 〈ITER〉 연작은 이러한 작업의 흐름에서 중요한 변화를 보여준다. 라틴어 iter는 길, 지나감, 나아가는 과정을 뜻한다. 공미숙은 여기서 목적지보다 지나가고 이어지는 과정에 주목한다. 이전보다 화면을 통제하려는 힘을 덜어내고 붓의 속도와 압력, 물감의 흐름과 우연히 발생하는 흔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길게 지나간 붓질 위로 색이 겹치고 밀려나며 희미해지고, 한 번의 움직임은 다시 다음 움직임으로 이어진다. 무엇을 완성할 것인가보다 붓이 지나간 뒤 무엇이 남는가가 중요해진다.
사진: 겅미숙 작가 작품(써포먼트갤러리 제공)
〈ITER〉에서 시간과 감정은 고정된 형태로 붙잡히지 않는다. 나아가고 멈추고 다시 이어지는 붓질은 호흡처럼 화면을 가로지르며, 지나가며 변화하고 사라지는 것과 그 이후에도 남아 있는 흔적을 함께 품는다. 공미숙은 이 지속적인 움직임을 통해 회화를 완결된 이미지가 아니라 시간과 감각이 생성되고 이어지는 장(場)으로 확장한다.
사진: 겅미숙 작가 작품(써포먼트갤러리 제공)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공미숙은 15회의 개인전과 200여 회의 국내외 기획전, 그룹전 및 국제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1997년 서울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상과 구상전 미술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MMCA), 은평성모병원을 비롯한 국내외 기관 및 기업·개인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사진: 겅미숙 작가 작품(써포먼트갤러리 제공)
Kong Mi Sook is a Korean contemporary painter whose practice is grounded in repetition, accumulation, and the physical rhythm of the brush. For Kong, painting is less a means of representation than a process through which breath and bodily movement generate time and space on the canvas. Each brushstroke leads into the next, while the intervals and open spaces between them establish the distinctive rhythm and density of her work.
Working with pigment and acrylic, Kong builds her paintings through successive layers of color and repeated gestures. Color does not describe an object; it carries duration, movement, and rhythm. Layered passages of pigment, traces of the brush, and areas of varying density create a pictorial space that extends beyond the physical surface of the canvas. The horizontal structures that recur throughout her work function in much the same way, organizing a measured tension between movement and stillness, fullness and openness.
Her recent ITER series marks a significant development in this longstanding practice. Derived from the Latin iter—a way, a passage, the act of moving forward—the title points not to a destination but to the process of passing through and continuing. In these works, Kong relinquishes a degree of control, allowing the speed and pressure of the brush, the movement of paint, and unexpected traces to become active elements in the painting. Long gestures cross the surface; colors overlap, recede, and dissolve. One movement gives rise to another. What matters is no longer what the brush is intended to describe, but what remains after it has passed.
In ITER, time and emotion are not fixed into stable forms. The brush advances, pauses, and resumes, establishing a cadence close to breathing. Through this sustained movement, Kong approaches painting not as a completed image but as a field in which time and sensation remain in formation.
Kong received her B.F.A. and M.F.A. in Painting from Hongik University, Seoul. She has held 15 solo exhibitions and participated in more than 200 group exhibitions, curated projects, and international art fairs. She received the Hangaram Art Award at Seoul Arts Center and the Gusang Exhibition Art Award in 1997. Her work is held in the collection of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MMCA), Eunpyeong St. Mary’s Hospital, and corporate and private collections in Korea and abroad.
사전 스케치 없이 색과 붓질에 반응하며 화면을 만들어간 권혜조
사진: 권혜조 작가
권혜조(Kwon, Hye Jo/b.1961)는 사전 스케치 없이 색과 붓질에 반응하며 화면을 만들어간다. 넓은 색면에 작은 인물들을 배치해 색과 인물 사이의 스케일과 공간적 긴장을 만든다. 권혜조는 Suppoment Gallery 전속작가로 활동하며, 국내외 유수의 전시와 아트페어를 통해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꾸준히 확장해오고 있는 중견 작가다. 회화로 학사 과정을 마친 후 판화를 석사 전공으로 이어간 그녀는, 두 매체의 조형 언어를 바탕으로 한층 견고하고 섬세한 화면을 구축해왔다.
사진: 권혜조, Lavender in the Park, 60.6 x 90cm, Oil on canvas, 2026(써포먼트 갤러리 제공)
작가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익숙한 풍경과 장면들—책을 읽는 인물, 창가의 화분, 여행지의 순간들—을 주제로 삼아, 그 안에 머무는 정서와 여운을 담아낸다. 단순한 재현을 넘어, 감정의 결을 따라 그려진 화면은 관람자에게 조용한 공감과 위로의 감각을 선사한다.
사진: 권혜조 작가 작품(써포먼트갤러리 제공)
권혜조의 작업에서 특히 돋보이는 요소는 색에 대한 뛰어난 감각이다. 깊이 있으면서도 따뜻한 색조는 작품 전반에 정서적 밀도를 더하고, 절제된 구성과 더불어 고유의 회화적 리듬을 형성한다. 그녀는 색을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닌 감정의 매개로 다루며, 그로 인해 화면은 시적인 감수성과 함께 고요한 생명력을 띤다.
사진: 권혜조 작가 작품(써포먼트갤러리 제공)
‘Small Happiness’, ‘Library’, ‘Traveling Alone’ 등의 연작을 통해 권혜조는 여행지에서 포착한 찰나의 감정과 기억을 자신만의 언어로 치환하며, 일상 속에서 발견한 감정의 파편들을 회화로 환기시켜왔다.
지금까지 여섯차례의 개인전과 150여 회 이상의 국내외 그룹전에 참여해온 그녀는, The Armory Show, tokyo Gendai, Kiaf SEOUL, Art Central Hong Kong, Art Taipei 등 주요 국제 아트페어를 통해 그 작품성과 감각적인 회화 세계를 널리 선보이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일본 SMBC, 하나은행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프라이빗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으며, 따뜻한 감성과 조형적 밀도가 조화를 이루는 회화로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권혜조 작가 작품(써포먼트갤러리 제공)
Kwon Hye Jo (b.1961)
Capturing Everyday Scenes in Vibrant Pastels: Exploring the World of Artist Kwon Hyejo
Step into the enchanting world of Kwon Hyejo, where everyday scenes come alive with a burst of vibrant pastel colors and expressive brushstrokes. As an artist, Kwon Hyejo has mastered the art of transforming the ordinary into the extraordinary, inviting viewers to see the beauty in the mundane.
At the heart of Kwon Hyejo’s work lies her unique use of hot pastel colors. Unlike traditional pastel palettes, which often evoke a sense of softness and delicacy, Kwon Hyejo’s colors are bold, energetic, and full of life. From ethereal lavender to crisp, clean blue, her palette ignites the canvas with a sense of dynamism and vitality, infusing each scene with a palpable energy.
But it’s not just the colors that captivate the viewer; it’s also the artist’s masterful brushstrokes that bring her scenes to life. With bold, confident strokes, Kwon Hyejo creates a sense of movement and spontaneity, capturing the essence of a moment in time. Whether it’s the swirl of a dancer’s skirt or the rustle of leaves in the wind, her brushwork imbues each scene with a sense of immediacy and presence.
Yet, for all its energy and dynamism, there’s also a sense of tranquility that pervades Kwon Hyejo’s work.
In the midst of life’s hustle and bustle, her paintings offer a moment of respite, inviting viewers to pause, breathe, and take in the beauty of the world around them. It’s this ability to evoke a sense of calm amidst the chaos that makes Kwon Hyejo’s work so compelling.
Indeed, one of the most striking aspects of Kwon Hyejo’s art is its ability to evoke a visceral emotional response in the viewer. Whether it’s a sense of joy, nostalgia, or longing, her paintings have a way of speaking directly to the heart, stirring something deep within the soul. And it’s this emotional resonance that makes her work so irresistible to collectors.
For Kwon Hyejo, art is not just about creating something beautiful; it’s about creating something that speaks to the human experience. Through her masterful use of color, brushwork, and composition, she invites viewers to see the world through her eyes – a world where the ordinary is transformed into the extraordinary, and where beauty can be found in the most unexpected places.
In the end, perhaps the greatest testament to the power of Kwon Hyejo’s art is the way it makes viewers feel.
Whether it’s a sense of wonder, serenity, or sheer delight, her paintings have a way of touching something deep within us, reminding us of the beauty and magic that surround us each and every day. And perhaps, in a world that often feels chaotic and uncertain, that’s the greatest gift of all.
한편 오수정 써포먼트갤러리 대표는 “네 작가의 서로 다른 재료와 회화적 방법을 통해 한국 회화의 다양한 면모를 뉴욕 관객에게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서초구 서래마을에 개관한 써포먼트갤러리는 국내 작가 발굴과 전시 기획을 비롯해 국제 아트페어 참가와 아트컨설팅 등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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