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책소개
이상한 나라로 이사 가며 외톨이가 된 아이
어느 날 그 아이에게 《초능력》이 생겼다!
베스트셀러 《말들이 사는 나라》를 잇는 또 하나의 걸작!
20만 독자의 선택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작가 윤여림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최미란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말도 안 통하는 낯선 곳에 떨어져 외톨이가 된 아이의 기상천외한 복수극
“친구들이랑 억지로 헤어져서
말도 안 통하고 으스스해 보이는 나라로 끌려온
내 마음 같은 건 관심도 없다.”
어느 날 갑자기,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나라로 이사를 간다면 어떨까? 동네, 친구, 학교 등 새로운 환경이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도 들겠지만 대부분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까 두렵고 걱정될 것이다. 초록 나라에 살던 초록 아이는 하루 아침에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설고 으스스한 나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엄마 아빠는 원하던 직장을 찾아 신이 나서 아이의 마음에는 관심도 없다.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 얼굴 빛깔이 제각각인 학교. 잔뜩 주눅들어 있던 초록 아이에게 한 아이가 ‘말도 못하는 바보’라고 놀린다. 그 이후에도 놀림은 계속되는데, 초록 아이는 참고 가만히 있지 않는다. 자신을 놀린 아이 귀를 잡아당기고, 미술 시간에 테이블보를 가위로 확 잘라 버린다.
학교에 불려온 엄마 아빠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듣지도 않고 화부터 낸다. 다른 사람의 시선만 걱정하고, 아이가 싫어하는 음식을 벌로 주고, 주말에 게임 못 할 거라고 협박까지 하면서 말이다. 아이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점점 고립감을 느끼고 외톨이가 된다.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한 일이 일어난 거다!
이런! 혹시 괴물이 나한테 초능력을 준 거야?”
등교를 준비하던 초록 아이는 우연히 창밖 담벼락에 붙어 있는 무시무시한 괴물을 보았다. 너무 놀라 엄마, 아빠를 불렀지만 금세 사라졌다. 그 후 괴물은 조금씩 아이에게 아는 척하더니 급기야 창문을 뚫고 방 안으로 들어와 아이의 얼굴을 혀로 쓱 핥았다. 소매로 얼굴을 닦는 사이, 괴물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초록 아이가 머릿속으로 생각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아이는 이제 자신을 놀리던 아이들에게 초능력을 마구마구 발사한다. 마치 슈퍼 히어로처럼 초능력을 팡팡 쏘면서 기상천외한 복수극이 시작된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보았을 ‘초능력’이 만든 유쾌한 성장기
어렸을 때 누구나 한 번쯤 ‘초능력’ 생긴다면 어떨까 상상해 보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낯선 곳에 갑자기 떨어져 외로운 초록 아이에게 갑자기 생긴 초능력은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보물이었다. 아이는 더 이상 학교 가는 게 두렵지 않았다.
초록 아이에게 초능력을 선물한 괴물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아이의 불안과 결핍, 분노와 슬픔이 스스로 만든 ‘괴물’이지 않을까? 평소에는 담벼락 그늘에 숨어 있다 모습을 드러낸 《초능력》 속 괴물처럼, 마음 깊은 곳에 숨죽여 있다가 불안하고 화가 나는 순간 나타나는 괴물! 누구에게나 내면 깊은 곳에 괴물 하나쯤 있을 것이다. 그 괴물의 모습과 이름은 본인만 아는 비밀이다.
아이가 마구 발사하는 초능력은 ‘상상 속 복수’이다. 상상에서 아이는 자신을 괴롭힌 친구나 사람들을 골탕 먹인다. 장풍을 쏘고 공중제비를 돌게 하고 주변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는 그 ‘초능력’만으로도 마음이 조금씩 풀렸다. 하지만 계속 복수만 하다가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런 아이 앞에 분홍 빛깔 아이 ‘로로’가 나타난다.
소풍날에도 초록 아이는 혼자 앉아 신나게 초능력을 발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손가락 하나 꼼짝할 수 없었다. 무슨 일이지 당황한 순간, ‘로로’가 나타난 것이다. ‘로로’는 아이의 초능력을 풀어버리고, 아이에게 손을 내밀며 친구가 되어 준다. 이제 아이는 낯선 나라에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할 것이다.
초록 아이의 초능력이 없어졌냐고? 물론 아니다! 여전히 누군가 나쁘게 굴거나 치사하게 굴면 초능력을 발사한다. 물론 심하지 않게! 낯선 나라로 이사를 간 초록 아이처럼 누구나 낯선 상황에 마주하게 된다. 처음에는 낯설고 두렵지만 자신만의 무한 상상 ‘초능력’을 꺼내 조금씩 적응하며 성장하는 것이다.
《말들이 사는 나라》의 윤여림 작가 X 최미란 작가의 환상적인 컬래버레이션
《말들이 사는 나라》 이후 4년 만에 다시 뭉친 윤여림 작가와 최미란 작가! 《말들이 사는 나라》는 출간 후 서울시 올해의 책, 경남독서한마당 등 저명한 기관에서 추천 도서로 선정되며 지금까지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글과 그림의 환상적인 조합과 빈틈없이 완벽한 구성은 많은 독자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4년 만에 두 작가의 새로운 그림책을 만날 수 있다.
이번에는 낯선 나라로 이사 간 초록 아이의 기상천외한 적응기를 선보인다. 윤여림 작가는 약 10여 년 전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다. 특히 초등학생이던 아이가 아버지의 이직으로 갑자기 낯선 미국 학교에서 적응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수없이 많은 위로와 응원을 건넸다. 그러던 중 앞집 담벼락에 괴물 모양 그림자를 보면서 《초능력》을 구상하게 되었다. 괴물이 들려준 ‘초능력’ 이야기와 자전적 경험이 결합되면서 누구나 공감하는 유쾌한 성장 이야기를 짓게 되었다.
이 기상천외한 ‘초능력’ 이야기가 최미란 작가의 마음에 닿았다. 원고를 해석하고 이야기 속 캐릭터와 세상을 구현하는 능력은 우리나라 일러스트레이터 중 최고인 최미란 작가는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흑백 위주의 어두운 채색에서 시작된 그림은 초록 아이가 낯선 나라에 적응할 수록 생생한 색감을 갖게 된다. 특히 앞부분에서는 아이의 얼굴 색인 초록색과 대비되는 노란색, 검은색으로만 채색되어 초록 아이가 느끼는 고립감, 우울감을 표현하였다. 또 낯선 나라 풍경을 이국적이면서 몽환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이야기를 더욱 환상적으로 연출하였다. 글 속에 언급되지 않은 다양한 배경과 인물들의 묘사까지 디테일한 그림 속 재미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담벼락에 비친 괴물의 모습은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괴물이 아이의 방 안으로 성큼 들어오는 장면은 움직이는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굉장히 극적이다. 글과 그림이 한 사람의 창작물처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두 작가의 새로운 만남 역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첫댓글 내게도 초능력이 있다면 내가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