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holypharm]

인간에게 가장 고귀한 것은 하나뿐인 생명이 아닌가 생각한다. 생명은 건강하게 영위되어야 하고, 또 그렇게 되도록 우리 모두가 혼신의 힘을 기울이며 살아간다.

요즘 `신종 플루`라는 해괴한 전염병 때문에 온나라가 시끄럽다. 필자도 학내에서 신종 플루 대책회의를 하루에도 두 번이나 열고,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모두 조심할 것을 부탁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치료약 확보가 어렵다고 하니 국가적 문제이다. 다급한 나머지 일부 국회의원은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갖고 있는 신종 플루 치료제 특허권을 강제로 해지하고, 국내에서 복제약을 생산하라고 요구했다니 국가 체면도, 사후 배상금도 뒷전인 모양이다. 남의 나라 처분만 기다리는 꼴이니 우리나라는 그동안 신의약품 개발에 어떻게 대처해 왔는지 화가 치민다.

우리나라는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외국과 피눈물 나는 경쟁을 해왔다. 그 결과 IT, 조선, 자동차, 플랜트, 건설 등의 분야에서 세계 일류 기술로 인정받고, 국가를 이끌어가는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류 정치 환경과 남북이 총부리를 겨누는 살얼음판 위에서 무엇이 이를 가능케 했는가. 그건 바로 경쟁이라는 두 글자가 아닐까.

신의약품 개발 분야는 어떠했는가. 정부정책이 인적 경쟁체계를 만들어 주지 못하고, 관련 부처는 적정한 인력수급 정책이란 미명 하에 약학 분야 전문인력이 안주하도록 쿠션을 깔아줬다. 지난 6월 말 보건복지가족부에서 2010학년도 약학대학 입학 정원을 확정 발표하면서 고작 390명을 늘리는 데 그쳤다. 이것도 약대가 4년제에서 6년제로 전환되어 2년 동안 배출하지 못하는 인력 정도만 증원하겠다니 계속 기득권자들이 안주하도록 도와주고 온기까지 불어넣어 주겠다는 발상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제 사고를 바꾸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경쟁체제를 갖추도록 약대 입학정원을 획기적으로 늘려 그들이 국내는 물론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도록 해 `타미플루` 확보에 남의 나라 처분만 기다리는 신세를 탈피해야 한다.

약학전문 인력을 많이 배출하면 그중에서 뛰어난 사람이 탄생하고, 그들이 화이자나 로슈와 같은 제약회사도 만들고 타미플루 이상 가는 신약도 개발하게 되는 것이다. 질도 양에서 나오지 않는가. 약학대학이 아니라도 그런 연구를 할 수 있지 않으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사회적 풍토에서는 약학대학이 아니면 좋은 인재가 지원하지 않는다.

약학대학 입학 증원 390명에 대한 대학별 배정을 남겨두고 있다. 신설을 억제한다는 말도 있지만, 이것 자체가 경쟁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정책이다. 총 입학정원을 정하는 정부 부처나 이것을 대학별로 배정하는 부처도 약학 분야 산업이 IT, 자동차, 조선 분야와 같은 세계적 강국이 되어 우리 후세가 오늘날과 같이 다른 나라에 치료약을 구걸하는 슬픈 모습이 없도록 심사숙고해 주길 바란다.

[이종출 부경대 학무부총장]

[약학돌아이]

부경대..학무부총장님께서 아주 고심해서 쓴 뻘소리네요

[너맘에든다]

결국 부경대에도 약대 만들어 달란 소리구나..

[charlesss]

빙고!!!

[시험상조]

연구할거면 차라리 유학을 가는게 낫지 국내 현실에 먼 신약개발... 국내 연구 현실이 어떤지나 알고나 하는 말씀인가?

[시험상조]

나름 괜찮은 학과 다녀봤지만, 제대로 된 시설 있는 대학 못 봤음. 인재가 문제가 아니라 제반여건이 너무 열악함. 국내 대학은 그냥 라이센스 따러 가는거고, 좀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은 유학가면 됨.

[시험상조]

대학은 실험 기자재나 똑바로 챙겨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