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정부의 약학대학 증원과 관련해 지역 소재 대학에 정원 배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인천시의회 문교사회위원회는 9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박창규·김용근 의원이 공동발의한 ‘지역대학의 약학대학 신설 촉구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10일 열리는 제17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상정했다.
두 의원은 결의문을 통해 “인천은 약사 인력이 전국 13위, 6대 광역시 중 5위의 열악한 보건의료 환경에도 인천대, 인하대, 가천의과학대 등 지역 소재 대학은 우수한 보건의료 인재 양성의 기반을 확보하고 있고 산업 및 학문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제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의문은 이어 “이렇게 지역대학이 충분한 여건과 잠재력을 겸비했음에도 아직 개교도 하지 않은 대학이 약대 신설을 논하는 것은 지역대학과 시민사회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불필요한 갈등과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송도캠퍼스에 약대 신설을 추진하는 연세대를 겨냥했다.
문교사회위원회는 이날 결의문 심의를 통해 2011학년도 약학대학 신설 및 입학정원은 원활한 약사 공급과 수요체계를 고려하고 대학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려면 지역 소재 대학이 선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아 만장일치로 결의문을 채택했다.
박창규 의원은 “새롭게 배정되는 약학대학은 지역 정서와 형평성을 바탕으로 반드시 기존의 지역 소재 대학이 선정될 수 있도록 교육과학기술부가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하고, 인천시도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