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 마님" 이야기
어제 온종일 컴퓨터 즐겨찾기 정리작업을 하였다
내가 웹서핑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자연히 즐겨찾기가 많아지게 된다
즐겨찾기가 너무 많아서 나 스스로도 가끔 헷갈린다
오랫만에 즐겨찾기를 새로 분류하고
폴더도 만들어서 묶기도 하고
많은 즐겨찾기를 삭제하기도 하였다
작업 중에 잊었던 즐겨찾기를 눌러서 보기도 한다
아 이런 것도 있었구나 한다
말이 즐겨찾기 정리작업이지 새로운 웹서핑이나 마찬가지다
내가 참 여러 방면으로 호기심이 많았었구나 싶다
즐겨찾기를 할 당시에는 대단한 관심사항이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보니 별 볼 일 없어진 것 들도 많다
그런 것들이 삭제할 대상이 된다. 너무 많다.
정리작업 중에 다시 클릭을 해 본 즐겨찾기 중에서
아현동 마님이란 일일연속극 링크가 있었다
모두 203회분의 링크가 연결돼 있었다
횟수로는 203회지만, 일일연속극이다 보니
한 회 분이 겨우 26분 정도 밖에 안 된다
영문으로 Opposite Attraction이란 이름의 즐겨찾기
하마트면 열어보지도 않고 바로 날려버릴 뻔 하였다
그대로 날려 버렸으면 영 다시는 못 보았을 것이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아주 열심히 봤던 드라마다. 참 재미있었다
나중에 검색을 따로 해보니 막장 드라마니 뭐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드라마로 소개가 돼 있었지만
나는 아주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다
이 드라마가 2007년 7월 16일부터 2008년 5월 9일까지
MBC에서 일일 드라마로 방영됐던 임성한 작가의 6번째 작품이란다.
연출은 남편인 손문권 PD가 했다고 한다
띠동갑 차이가 나는 검사 커플이 결혼하는 내용의 드라마.
역시 연하의 손문권 PD와 결혼한지 얼마 안 됐을 때 쓴 작품이라
작가 본인 이야기를 했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한다.
본인의 생활경험이 드라마를 쓰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다섯살인가 차이가 나는 연상연하 커플이었다고 하는데
다섯살 어린 남편이 결혼 후 몇 년 만에 자살했다고 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에 링크된 방송분에 이가 빠지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 나중에 케이블TV에서 재방송을 하고 있었다
이가 빠진 부분을 방송하는 날을 챙겨서 보충을 했다
아 저런 얘기였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했다
이 드라마가 처음 방영될 때 나는 한창 일하던 시기
따라서 이런 드라마가 방영되는지 조차 몰랐다
그리고 방영후 15년이나 지나서 뒤늦게 보게 된 셈이다
어제 즐겨찾기 정리를 하다말고 다시 1~3회까지 봤다
왕희지와 김민성이 처음 만나게 되는 부분이다
각각 백시향검사와 부길라검사로 나오는 장면
이미 베테랑 검사인 백시향과 초임검사인 부길라가
우연히 백화점에서 마주치고, 그날 저녁 바로
또다시 나이트클럽에서 마주친다는 내용
그리고 부길라의 첫 임지인 인천지검 백시향검사실에서
첫 출근하던 부길라가 백시향을 보고 놀라는 장면
계속해서 우연이 연속되며 조금은 황당하지만
그래서 더 운명적인 만남으로 이어지는 도입부를 봤다
오늘부터 연속해서 다음 이야기를 보게 될 듯한 예감?
드라마 소개에 막장드라마니 뭐니하는 얘기가 나오는데
거의 모든 드라마가 그런 우연이 안 들어가는 게 있나?
외국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우연의 연속이다
막장드라마니 뭐니 하는 평가는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높은 시청률을 시기하는 경쟁방송사나
혹은 다른 작가들을 좋아하는 이 들이 쓴 게 아닐까 싶다
소설이나 드라마는 어차피
있었던 일, 있는 일, 있을 수 있는 일 들을
이리저리 재미있게 엮어내는 것이라고 배웠다
소설가나 드라마작가는 결국 그럴싸한 이야기를
허구의 세계에서 만들어 내는 이야기꾼이라고 본다
보고, 읽고, 듣는 사람들이 공감하면 되는 것 아닌가?
보는 시간 재미있고 즐거우면 되는 거 아닌가?
100% 진실을 얘기하는 거라면 다큐멘터리일 것이다
아니 다큐멘터리조차도 허구와 거짓이 숨어 있다고 한다
흔히 우리가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 벌어지면 극적이라고 표현한다
영어로 직역해서 드라마틱하다고도 한다
바로 이러한 의외성이 드라마의 한 부분이라고 본다
그 것때문에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고 열광하는 것이 아닐까?
이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 시청율이 20%내외였다고 한다
최고시청율 24%를 기록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아현동 마님의 인기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수치다
시청율 24%는 경이적인 수치다
내가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작년에 드라마를 보던 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드라마 제목은 아현동마님이지만
실제로 이야기의 무대가 북아현동이란 사실이다
아마도 북아현동 마님하면 운이 안 맞았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집을 찾아오는 경로를 알려주는 대목에서
중앙여고니 능안이니 하는 낯익은 지명이 나왔다
그 동네를 아주 세세하게 잘 아는 사람이 썼다는 말이다
아마도 임성한 작가가 그 동네에 살았거나
누군가 가까운 이 들 중에 그 곳에 살았던 이가 있었거나
어쨌든 북아현동을 손금보듯이 그려내고 있었다
친근감을 느꼈다고 해야하나?
북아현동은 내가 어린시절 유년기를 보냈던 곳이다
드라마에서 소개되는 곳 들이 눈에 선하였다
이후로 더욱 이 드라마에 집중하게 됐었다
특히 처음에 나왔던 몇 층짜리 빌딩에서 이사한
멋진 한옥의 모습이 과거 내가 살았던 북아현동
그 곳에 있었던 한옥촌의 모습과 겹치며
추억의 상념에 젖어들게 하였다
일단 드라마의 내용이 재미있었고,
출연배우 들의 연기도 훌륭했으며
내가 살았던 동네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내가 작년에 이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무려 16년 전에 방영됐던 일일연속극
내가 일일연속극을 잘 보는 사람이 아닌데
이 드라마는 아주 재미있게 봤었다
어제 즐겨찾기를 정리하다가 다시 처음 3부까지 보고나서
이 글을 쓸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보신 분 들도 있겠지만
안 보신 분 들도 있을 것이다
혹시 관심이 가신다면 한번 클릭해 보시기 바란다
여간 재미있는 드라마가 아니다
유감인 것은
두 남녀 주인공 왕희지와 김민성이 이 드라마 이후로
이렇다할 활약이 없이 연기를 그만뒀다는 사실이다
참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말이다
참고하시라고 아현동 마님의 링크를 첨부한다
유튜브에 Opposite Attraction이란 제목으로 올라와 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1회분이 뜨고
화면 우측에 나머지 203회분이 연이어 올라와 있다
중간중간 이가 좀 빠지지만 그런대로 볼 만하다
Opposite Attraction, 1회, EP001, #01 - YouTube
첫댓글 북아현동에서 유아기를 보내셨으니
딩연히 아현동마님이란 드라마에
눈길이 가게 되겠지요
제주도서 갓난아가 돌짜리 아들두고
30대에
자살한 아기아빠가 실제로 있었는데
마눌이 그리 악착시리 잔소리가 심했대요
사는것도 살만하고 자살할 이유가
없는데도
배우자의 지독한 참견이
우울증으로 이어진거로 압니다
결혼 과 배우자 참 어렵습니다
아들 떠나 보낸 60대초 할배가 몸져누워
6개월 후 아들따라 숨졌다고 해요
그런 일도 있었군요
남남이 만나 산다는게 쉬운 일 아니지요
과해도 안 되고 모자라도 걱정이고...
맞습니다
제가 북아현동이 본적지라서
더 정감이 갔던 거 같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본 드라마입니다
감사합니다
첫 화면이 관심을 끄네요.
그러시군요
저는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난 제시간에 뭘 본다는게 익숙치 않다
그래서 장편보단 단편이 드라마보다 영화나 연극을 선호하는 편이다
성격은 진득한데 왜 그런진. 모르겠다
그러시군요
저는 뭐에 한번 꽂히면 아주 집중합니다
오늘 저녁 9시 골때리는 그녀들
요즘은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집니다
평소에 일일연속극은 별로 였는데
이 아현동마님은 아주 열심히 봤습니다
그 것도 매일 본 건 아니구요
철지난 드라마를 15년이 지난 후에
몰아서 집중해서 본거지요
억지로 보시라는 건 아니구요
제가 재미있게 봤다고 광고하는겁니다 ^^*
요즘 네플렉스에서 방영한
더 글로리 재미나게 봤어요
송혜교의 학폭 복수 한다는 스토리인데 한꺼번에 보니 더 실감 나드군요
청소년 사춘기를 힘들게 지냈으니 ..학폭 근절되는
세상이 올까요
아현동 마님은 임성한작가 쓴거라 안봤어요 ㅎ
저는 넷플릭스는 아직입니다
임성한 작가에 대한 호불호가 있더라구요
저는 그런 선입견 없이 잘 봤습니다
남들이 이러쿵 저러쿵 하는 얘기
별로 신경쓰고 싶지는 않아서요
아주 재미있게 본 드라마입니다
별로 맘에 안 드는 대목이 나오면
그냥 쭈욱 훑고 지나가면 되거든요
유튜브로 보는 잇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나는 부분만 골라서 봅니다
부페음식 골라 먹듯이 합니다
영화도 그런 식으로 봅니다
바쁜 세상이니까요 ^^*
청솔님`
전 그 드라마를 못 봤네요
요즘 드라마는 안 보거든요
전 요즘 제방하는 옛 사극 드라마는 가끔 봅니다
그러시군요
아주 인기가 많았던 드라마라고 합니다
아현동마님 덕분에 한동안 재미있었습니다
아마 다시 보게 될 듯 합니다 ^^*
언제부터인가 연속극에 흥미가 없어 졌어요
너무 얽히고 섥히고 정신 없어 아예 안 본답니다
저도 일일연속극 안 봅니다
아현동마님은 우연히 접하게 된 후
몰아서 봤지요. 단숨에...
지루한 부분과 말이 안되는 부분 빼고
두 주인공에 집중해서 보았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
시끄러운 드라마죠..
그 작가..
결혼뭐시기 그것도 그 작가랍니다.
그런가요?
전 재미나던데요
지금 보고 있는 중입니다
5부 거의 말미입니다
저는 다른 작품은 본 거 없구요
별로 관심도 없습니다
다른 이 들의 평가에도 관심 없습니다
이 드라마 재미가 쏠쏠합니다 ^^*
참 인연이 무섭습니다
북아현동 사셨기에 아현동마님이 관심이 가 계속 보셨다는 이야기인데
역시 사셨던 분위기와 연속극이 비슷하였기에 더욱 열심히 보신 것아닌지요.
역시 시청률이 24%나 나갔으니 대작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그러네요
중앙여고 얘기도 나오고
극중의 한옥모습도 그렇고
좀 거시기한 댓글도 있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제가 재미있게 보면 그만이지요
감사합니다 ^^*
저도 넷플릭스
더 글로리 재미있게 보았어요
청솔님이 재미있게 보셨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ㅎ
저는 넷플릭스는 아직입니다
네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오늘도 몇 편 보았습니다
다시 봐도 재미있네요 ^^*
즐겨 보셨다니
궁금합니다
더더욱 드라마를 즐기지 않으시던 분이 재밌게 보셨다 하시니
더욱
관심이 갑니다
지금도 보는 중입니다
47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