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바보] - 사랑해 그후
" 미안해. 잘해주고 싶었어. 그래. 사실대로 말할게. 나 너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버렸어. "
" ......... "
" 미안해. 나같이 나쁜새끼, 그래. 쓰레기같은 새끼 잊어버리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
" 괜찮다는 말은 하지 않을게. 너무 거짓말 같잖아. 그런데 이 말은 할게. 너는 나 잊지마. "
" .......... "
" 시간이 흐르더라도 니가 날 기억했으면 좋겠어. 내 이름을 듣는 순간, " 아, 그애. " 할 정도로. "
누군가가 나에게 둘 중 하나만를 선택하라며 묻는다.
첫번째는
잠깐 사랑한 다음에 영원히 헤어지던가.
두번째는
헤어지지않는 대신 사랑하지 않던가. ( 만화책의 어느 대사중 한장면 입니다 )
당신은 무엇을 선택하실껍니까. 잠깐의 사랑, 혹은 영원한 이별.
당신은 무엇을 선택하실껍니까. 영원한 만남, 혹은 사랑없는 만남. 그녀의 대답은 .
사랑해 그후 눈물나도록 찡한 사랑이야기가 시작됩니다. ★ START
\ N 초등학교 운동장
온통 하얀 운동장 위에 꽁꽁 얼어버린 손을 비비면서 마지막 촛불에 불을 붙이고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한남자가 환하게 웃었어.
곁에서 지켜주고 있던 친구들도 모두들 주머니에 구겨넣었던 장갑을 꺼내들었어.
아마도 영하로 떨어진 추위를 견디기 힘들었나봐.
영화 속에 한장면처럼 하트촛불.
많은 종이컵 안에 촛불이 고이 숨을 쉬고 있고, 그런 촛불을 바라보면서 싱긋 웃는 한남자가 멋있어.
" 설우야. 유설우. 지금 채은이가 진소 데리고 오고 있대 ! "
" 정말 정말 ? 재구야 숨어. 민성이,민이 너도 빨리 !!! "
" 새끼 ! 잘해봐라 ! "
설우라는 그 남학생은 고백을 하려는 듯, 친구가 건내주는 상자를 받아 들었어.
그때, 아니 그날.
설우의 표정은 정말 천사같이 이뻤지.
온통 하얀 세상에, 하얀 천사와 하얀 미소. 그리고 그가 그녀를 향한 사랑도 늘 하얀사랑이기를 바랬지.
하얀사랑일꺼라고 당연히 장담했지.
그 하얀마음으로 그 하얀미소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 질 그때, 아니 그날.
그는 이세상 그 어떤 남자보다 훨씬 멋있었어. 유설우, 그는.
하얀색 코트를 입은 한여자가 막 학교 운동장으로 들어섰지.
그런 그녀의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또 하나의 작은 세상, 순식간에 그녀의 두 뺨이 발그스레해졌어.
그리고는 그녀의 얼굴엔 분홍빛의 웃음이 번지기 시작했지.
" 유설우 "
" 쉿. 지금부터 내 말만 들어."
" (끄덕끄덕) "
어느새 두사람은 그 촛불이 만들어낸 작은 세상에 서로를 마주보면서 서있지.
그리고는 설우가 진소에게 A4용지 크기 정도의 상자를 진소에게 건냈어.
가만히 서있던 그녀가 분홍빛의 웃음을 띈 얼굴로 상자를 받아들었지.
"좋아해. 아니,아니다. 난 니가 뭘해도 다 좋으니까. 하하 ! 사랑해, 사랑한다고 해야겠지 ? "
" (휘둥그레) "
" 사랑해. 잘할게. 무조건 잘할게. 너만 사랑할게. 그러니까 나 믿고 너 내 여자가 되어줘. "
" 설우..야... "
그리고 천천히 그녀의 손을 그가 잡았어.
꽁꽁 얼어버린 그녀의 손에, 그가 조금은 귀엽게 하지만 어슬프게 눈꽃처럼 하얀 장갑을 끼워졌어.
그러자 그녀가 말없이 와락 그를 안아버렸어.
그거면 충분하잖아.
무슨 대답이 필요하겠어. 안그래.
그렇게 아무런 대답없이 두사람의 사랑, 시작이 되어버린거지.
너무나도 하얗고 아름다운 두사람이 하얀사랑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한거야.
-
\ H고등학교 최고의 3학년 3반. 닭살 커플 전용 뒷자리 풍경
" 가위 바위 보 !!!!!!!! 하나 빼기 일 !!!!!!!!! "
" 으차챠챠 !!!!!!! "
" 봐줘 봐줘 ! 봐주 ㅠ_- 내가 다 할게 시키는 건 다할게 !!! "
" 진짜 ? "
" 웅웅. 진소야 ~~ "
막 옷 소매를 걷어부치고 있던 진소가 활짝 웃음을 터트렸지.
왜그렇게 설우가 진소를 무서워 하냐고. 사실 그녀는 어릴적에 꽤나 배구 좀 했어.
중학교땐 선수로 활동했다고 할 정도였지. 그런 그녀에게 벌칙으로 뺨한대 맞으면 어떻게 될까.
(상상해보세요하하.)
그리고 그런 그녀를 핏 노려보는 최고의 남자, 유설우가 보였어. 그렇게 두사람은 이쁘게 사귀고 있어.
" 그럼 1학년에 새로 전학 온 여자애 있지 ? "
" 웅. 신입생 ? 누군지 잘 모르겠는데 ? "
" 아챠 ! 찾았다 ! 저기 창 밖에 쟤..쟤 ~~ "
" 어디 어디 ? "
창가 맨 뒷자리인 두사람의 닭살 전용석에선 운동장이 훤히 잘 보이지.
그녀가 손가락 끝에 가르킨 한 여자가 그제서야 설우의 눈에 들어섰어. 설우가 그런 진소를 향해 고개를 돌렸어.
" (쪽~) 히힛 "
" 유설우 !!!!! 이개자식아 !! "
" 우엑 ㅠ_- 이게 무슨 맛이야 ? 너 오늘 또 화장품 쳐발라찌 !!!! "
" 닥쳐 닥쳐 ! 나 화났어 ! 너 쟤 한테 가서 !!!!!!!!!! 아이스께끼 하고 와 !!!!!!! "
" ......... 쟈기 ~~~~ 아잉 "
그런 두사람을 쯧쯧 거리면서 앞자리에 앉아있던 채은이가 핏 노려보고 말았어.
늘 저렇게 말도 안되는 것을 시키는 진소를 타이르듯이 채은이가 토닥이고, 그런 채은의 마음을 아는지
신이 난 설우는 체육복 바지에 치마를 입고 있는 채은이의 치마를 걷어올렸어.
" 야! 유설우 ~~~ 죽고싶지 ? "
" 아라써 아랐어 ~~ 졸라리 치사 김채은 ! 그런데 쟈기 ! 나 안하면 안되 ? 그냥 내가 채은이 한걸로 봐줘 ~~ "
" ........ 유설...우 !!!!!!!!!!! "
( 퍽 )
하하. 덜덜.
여러분 다들 상상에 충실하시기를 .
빨갛게 부어오른 뺨에 가려지지도 않는 캐릭터 대일밴드를 척 하니 부치고, 팝콘과 콜라를 들고 설우가 왔어.
그래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설우는 곁에 앉아서 팝콘을 진소에 입에 넣어줬지.
결국엔 벌칙으로 설우가 영화를 보여주기로 한 모양이야.
" 괜찮아 ? "
몇시간 전 까지만 해도 씩씩 거리던 진소가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설우의 뺨을 어루만졌어.
그래.
차갑고 냉정하게 보이는 진소이지만 설우를 사랑하는 마음은 하얀 마음이니까.
" 쟈기 ~~ 때릴때 때려도 학교에선 그러지마. 다들 쟈기가 나 미워한다고 하잖아 ~~ 소문이 별로야 "
" 헤헵 ! 미안해 설우야 ~~~ "
" 난 괜찮아. 쟈기만 있으면 되니까 "
막 영화가 시작이 되었어.
조용히 팝콘을 먹고 있던 진소가 영화가 지루한 듯 결국 꾸벅 꾸벅 졸고 있어.
설우는 진지하게 영화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였어.
영화가 끝이 나고 설우가 진소를 바라봤어. 풋.
( 찰칵 찰칵 )
카메라 폰을 들고 낄낄 거리는 설우를 나가던 사람들이 이상하게 바라보다가
입을 헤 ~ 하고 벌리고 잠이든 진소를 바라보고는 그들도 웃음을 터트렸지. 그랬어.
사실 진소는 잠이 들었는데 그 모습이 참 우습다는거야.
그리고 그런 진소의 모습을 설우는 놓치지 않고 핸드폰에 고이 담아놨다는 거겠지.
" 지워줘 ~~ 지워줘 ~~ 내가 잘못했어 쟈기 "
" 메 ~ 롱 "
" ㅠ_-......으앙 ! 나 울어버릴꺼야 ! "
영화가 끝난지 한참이 지났는데 그두사람은 영화관을 떠나지 않고 한참을 다투고 있어.
다투는 듯 보이지만 사랑싸움 정도겠지.
" 내가 당신 하라는 거 다할게 ~~~ 그러니까 지워줘 ㅠ_- "
" 알았어 !!!!!!! 하하 ! 내가 그말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움캬캬캬 "
신이난 듯 설우가 진소의 팔에 팔짱을 끼고는 웃으면서 영화관을 나왔어.
잔뜩 장난끼가 가득한 얼굴인 설우가 있다면 , 잔뜩 긴장한 진소의 얼굴이 보였지.
사실 그럴만도 하겠지.
학교에서 자기가 그렇게 설우를 놀려먹었는데 설우가 진소를 그냥 넘어가겠냐고.
\ S스파게티 전문점.
설우와 진소가 서로 마주앉아있어.
메뉴판을 들고 이것 저것 고르고 있던 설우의 메뉴판을 진소가 확 빼앗었어.
" 뭐야. 빨리 벌칙말해 ! "
" 왜그래 ? 천천히 하자 ~~ "
" 아.... 너 지금 나한테 복수하는거지 ? 아까 학교에서 내가 너 괴롭혔다고 ? "
조금은 눈물이 고인 눈으로 진소가 그런 설우를 노려봤어.
놀란 듯, 설우가 진소의 옆으로 자리를 옮겼어. 진소가 그런 설우를 확 밀어냈지.
" 저리가 ! 돼지야 ! "
" 너는 나한테 그래도 나는 너한테 안그래. 알잖아. "
" 야...... "
" 스파게티, 오늘 저녁. 니가 사라고 할려고 했지 바보야 ! "
" 뭐 ? 진짜야 ? "
" 히힛 - 내가 영화 보여줬으니까... 니가 예전에 그랬잖아. 남자가 전부 계산하는 거 싫다고.
그래서 우리 매일 이렇게 게임하고 내기하는 거 내가 다 알거든 ? "
" ... 설우야....... 다 알았어 ? "
" 바보야. 내가 너를 왜 몰라. 히힛 ! 내가 너를 얼만큼 사랑하는지, 그것만은 모르겠다. 너무 사랑해서 하하 "
모두들 그랬어.
그두사람은 결혼까지 할꺼라고. 아이도 열명은 낳을꺼라고.
그만큼 잘어울리고 그만큼 서로를 아끼고 그만큼 서로를 사랑한다고.
그런데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어.
사랑은 어떻게든 장담할 수 없는거라고. 사랑에겐 떼어낼 수 없는이별이 항상 공존하기때문에.
-
\ H고등학교 매점 .
티격태격.
하지만 모두들 예쁜 눈초리로 그둘을 바라보고있지.
" 안먹어 안먹어 ~~~ "
" 다이어트 안해도 된다니까 ? "
" 이번 여름에 ㅠ_- 비키니 입을꺼야 ~~ 안먹어 유설우 !! "
" 우리 쟈기 ~~ 대천 누가 보내준데 ? "
여자들의 로망인 비키니를 입겠다고 몇칠 전 부터 다이어트를 선택한 진소를 설우가 달래고있지.
그런 설우에게 누군가가 달려왔어.
" 야야 !! 김재구..그새끼 결국 미쳤나봐. "
" 무슨소리야 ? "
" 민성이 여자친구 진채경 결국엔 뺏었대 ! "
" .... 그 개새끼 지금 어딨어 ? "
정말 무섭게도 설우에겐 두개의 얼굴이 있어.
진소의 앞에서 하얀 천사같은 얼굴과, 친구와 우정 앞에선 차갑고 날카로운 천사의 얼굴.
그리고 지금 설우가 저렇게 화가 난 모습을 보고 진소가 매점에서 일어섰어.
설우에겐 친구들이 참 많아.
그중에 방금 달려온 강민이랑 민성이 재구, 설우 이렇게 넷은 엄청나도록 친한 친구사이였지.
하지만 참 우습게도 그 우정에 금이 간 사건이 바로 여자라는 거야. H고등학교의 최고의 얼짱 진채경.
그런 채경과 사귀고 있던 민성이었는데, 우습게도 재구가 그런 두사람사이를 박살낸거야.
화가 날 대로 나버린 설우가 진소도 잊은 채 매점을 뛰어나갔어.
" 쟤, 쟤. 이번에도 사고 치겠다 . 가서 말려야지 진소야 "
" 아니야. 설우가 판단한거면 설우 판단에 맞기는거야. 쟤,한번 판단하고 선택한거 바꾸는 애 아니잖아 "
그렇지.
늘 장난스럽게 보이는 설우라도 정말 칼 같은 성격이었어.
한번 아니면 아닌거고 한번 선택한거면 거기서 끝인거고 판단력까지 확실했으니까.
그런 설우에게 사실 두번이란 없어.
한번 했던 말을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였어. 그런 설우를 너무 잘 아는 진소가 있지.
\ H고등학교 옥상
( 퍽 )
벌써 치고 박고 싸우고 있는 그들을 핑 둘러쌓고 있는 학생들을 재끼고 진소가 들어섰어.
진채경은 울고 불고 난리가 난 상태였지.
" 왜 !!!!! 내가 뭐 이새끼야 !!!!!! "
" 알잖아 !!!!! 니가 알잖아 !!!!! 김민성.... 진채경 몇년동안 사랑한거 보고 있던 새끼가..... 알잖아 !!!!
모르는것도 아니고 다 알잖아 !!!!! "
" .... 나도 힘들었어 ! 나도 힘들었다고 ! 진채경 나도 사랑하는데 어떻게 !!!!! "
" 우정보단 사랑이라면, 그깟 여자에 의리고 뭐고 던져버릴 새끼라면 .... 난 너 친구로 곁에 두고 싶은 마음없다. "
재구를 아래에 눕히고 주먹질을 하고 있던 설우가 차가운 얼굴로 일어섰어.
남자들은 저렇게 싸우는 구나 .
피가 흐르는지 입술을 닦아내고 결국엔 재구가 고개를 돌려서 엉엉 울음을 터트렸지.
곁에 서있던 강민이가 어찌할바를 모르고 서있다, 가만히 있던 민성이가 돌아서자 따라서 나오더라고.
가만히 서있던 설우의 뺨에서 결국엔 찢어졌는지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어.
싸움이 끝이 난 것 같은지 학생들이 하나 둘 옥상을 빠져나갔지.
그런 설우에게 다가가서 진소가 손수건을 꺼내서 눈언저리를 손수건으로 가리더라고.
그리고 손을 잡고 천천히 옥상 밖으로 그를 데리고 나왔어.
" 쪽팔리게 왜 울고 그래, 유설우. "
"......흡...... "
그랬어.
가슴아프게도 설우도 재구를 때려놓고 마음이 아팠나봐.
한때는 친구였으니까, 친구였으니까. 친구라는 이름으로 함께했으니까. 그런 재구를 버려야하니까.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던거야.
그런데 그걸 금새 알아차린 그녀는 아무도 모르게 그런 그의 눈물을 감춰준거고.
그렇게 두사람은 서로를 그렇게 너무나도 잘 알았으니까.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 정도로 사랑했으니까 그녀가 알아버렸나봐. 일찍 알아버렸나봐.
" 아프지마 "
진소가 설우의 눈언저리에 입을 마춰줬어.
그러자 설우가 빙긋 웃음을 터트리면서 그런 진소의 어깨에 팔을 둘렀지.
" 너만 있으면 나 절대 안 울어. "
우습지않아.
정말 미치도록 사랑할것처럼 굴던 사람들도, 영원히 사랑을 맹세했던 부부들도 결국엔 돌아서는거.
결국엔 사랑과 뗄수없는 이별에게 지고 마는 거 우습지않아 ?
그리고 이토록 사랑하는 이들이 이별에게 질 거라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아프지않아 ?
-
\ N 대학로 카페 안.
귀여운 앞치마를 두르고 막 커피를 한잔 가지고 나오는 설우가 보였어.
그래.
예상대로 설우가 요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
진소와 곧 다가오는 222일을 챙기고 싶다고 하더라고.
진소가 그런 설우가 예쁜 듯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자 설우가 쑥스러운 듯 웃음을 터트리지.
" 내가 만든거야. 히힛~~ 엄청 맛있을껄 ? "
" 자뻑하고는 ~~ 그럼 먹어볼까 ? "
" 진짜 기절한다 기절 ~~ "
설우가 곁에 서서 그런 진소에게 장난스럽게 말을 건내고
한모금을 마신 진소가 빙긋 웃음을 터트리면서 설우를 바라봤어. 그리고는 그런 설우에게 손짓했어.
설우가 가까이 다가가자 쪽 하고 진소가 설우의 볼에 입을 마춰줬어.
" 최고야 "
" 히힛 뭐야 ~~~ 완전 감동했나보다 우리 쟈기 ~~ 평소엔 먼저 손도 안잡아주면서 "
그런말이 있잖아.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결국엔 더 많이 아프다는 말 말이야.
진소는 사실 그랬어. 설우를 자기가 더 사랑하면 마음이 아플까봐, 정말 헤어지면 미치도록 아플까봐.
그런데 이제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정말 마음가는대로, 마음이 원하는대로 설우를 사랑하겠다고 다짐했어.
그렇게 다짐했었어. 그정도로 설우가 진소를 사랑하고 있다고 믿었으니까.
- 딸랑 ♪
종소리가 울렸어.
손님인가 설우가 고개를 돌려서 어서오세요 라고 인사를 건냈지.
그런데 손님이 아니더라고.
" 사장님계세요? "
" 네 ? 사장님은 무슨일로 ? "
" 오늘부터 여기서 아르바이트 하기로 했는데... 그쪽도 하시는거에요 ? "
조금은 차가운 듯, 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차갑지는 않아 보이는 한 여자가 눈에 들어섰어.
진소는 그저 신기한 듯, 그런 그여자를 들여다봤지.
" 아. 그래요? 사장님 지금 잠깐 나가셨는..하하 ! 딱 봐도 어려보이는데 몇살이야 ? 말 놔도 되나 ? "
" 신경아에요. 그리고 18살이에요 "
" 아. 나는 유설우~~ 19살. 내가 오빠다 하하 "
" .....아.. 뭐 부터하면 되죠 ? "
" 웅. 우선 설거지부터 해 ~~ 하하 내가 너 보다 선배니까 막 부려먹어야겠다 "
장난스럽고 사교성이 좋은 설우니까, 진소는 그러려니 설우가 가져온 커피를 다 비워냈어.
설우가 촐랑촐랑 신이 난 걸음으로 진소에게 다가섰어.
" 이젠 내가 선배다 ! 나도 후배생겼어 >,< 알바후배 ~~ 우얏호 "
" 완전좋댄다 유설우 ~~ 어린애야 "
" 쟈기 나 알바 오늘은 늦게 끈나니까 집까지 못 데려다줄 것 같아 ㅠ_- 이해해지 ? "
" 알았어 ~~~ 그러면 이번주 영화는 당신이 보여주는거야 ? "
" 알았어요 알았어 ~~ 조심이 들어가고 ! 전화할게 "
아무렇지않았지.
두사람이 사귀어온지 언 7 개월이 다 되어 가고 있었거든.
그런데 7개월동안 정말 단 한번도 설우가 다른여자에게, 후배에게 조차 시선을 돌리는 일은 없었어.
그날, 하얀 운동장에, 촛불이 만들어 준 작은 세상 안에서 그녀만을 사랑하겠노라고 약속을 해놓고 정말
단 한순간도 다른여자를 가슴에 품어 본 적 없었어. 설우는, 그랬었어. 그랬었지.
\ N대학로
진소가 오랜만에 채은이와 쇼핑을 하기위해 돌아다니고 있었어.
설우가 마침 아르바이트가 끈날 시간인거야. 그래서 진소는 채은이와 함께 설우에게 가기로 했지.
막 걸음을 옮겨서 카페에 다다를때 쯤.
요즘들어 전화가 뜸한 설우가 이상했던 진소의 예상이 맞아떨어졌어.
" 아니야! 경아야 오빠가 할게 "
" 아니에요. 제가할게요 "
뒷정리를 마치고 문을 잠그고 있던 경아에게 다가가는 설우가 보였어.
사랑스럽다는 눈길로 경아를 바라보는 설우의 눈빛을 읽어버렸어.
" 설ㅇ... "
" ......채은아....쉿 "
진소가 채은이를 끌고 골목으로 몸을 숨겨버렸어.
헤헤 웃으면서 경아와 함께 같이 카페를 나와서 비탈진 길을 내려가는 설우의 뒷모습이 신이났어.
진소가 어설프게 웃음을 터트렸어.
"......정진소..... "
" 설우가.....좀 친절하지? 그렇지 "
" 왜.. 유설우 안불렀냐 ? "
" .......그애랑 눈 마주보는게 겁이나서......하하....... "
무서웠어.
설우를 부르면, 변해버린 설우의 눈동자가 진짜라면 그게 소름끼치게 무섭게 진소를 울려버릴까봐.
그래서 부르지 못하고 진소는 숨어버린거야.
\ N대학로 카페 .
" 설우야 (♡) "
막 도시락을 싸들고 온 진소를 보고 설우가 화들짝 놀란 듯 출입문을 바라봤어.
진소가 도시락 통을 계산대 위에 올려놓고 갸웃둥했어.
" 갑자기 무슨일이야 ~ "
" 웅 ? 너 놀래켜주려고 왔지 ~~ 내가 도시락 싸왔는데 먹어 ! 내가 너 위해서 오늘 아침부터 "
" 아! 잠깐만 ~~ 경아야 ! 오빠가 있다가 알려줄테니까 설거지하고 와 "
" 네. 그러세요 그럼 "
무언가를 가르쳐주고 있었던 설우가 경아를 들여보냈어.
얼핏 마주친 설우의 눈빛이 뭔가가 이상해. 눈빛이 달라졌어.
" 오늘 영화보기로 했잖아. 잊은거아니지 ? "
" 응응... 앉아. 뭐 줄까 ? "
" 아냐. 괜찮아 "
" 아냐 ! 내가 요즘에 개발한 신메뉴가 있어 ~~ 잠깐만 기다려봐 "
이상하게.
꼭 미안할때만 하는 행동인데, 무엇인가를 잘못할때만 하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는거야.
설우는 미안하고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훨씬 친절해지고, 말투부터 달라지거든. 지금 그랬어. 설우가 그랬어.
진소는 설우의 눈빛만 봐도, 말투만 봐도 느낄 수 있었어.
그정도로 사랑하니까.
" 경아야. 오빠 좀 도와줄래 ? 냉장고에 있는 그 있잖아 ! "
" 설우야.....나 괜찮다니까 진짜 안마셔도 되는데... 야 ! 유설우 ! "
달그락 달그락 소리와 함께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경아를 부르던 설우를 진소가 불러세웠어.
그러자 화들짝 놀란 설우가 들고있던 접시를 떨어뜨리고 말았어.
이상하잖아.
정말 이상하잖아. 뭐가 그렇게 놀란건지, 장난꾸러기여도 실수는 없던 설우가 이상하잖아.
그걸 느껴버린 진소가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섰어.
" 괜찮다고했잖아. 안 마셔도 되. 영화는 다음에 보자... 나 약속있는걸 깜빡했어 "
막 일어서서 나가는 진소를 설우가 따라나왔어.
진소를 뒤에서 와락 안아버리는 설우를 진소가 뿌리치지 못했어.
사실 진소에 눈에선 눈물의 떨어지고 있었거든. 말없이 진소를 안고 있던 설우가 드디어 입을 열었어.
" 미안...해..... "
가만히 서있던 진소가 결국엔 설우를 뿌리쳤어.
빠르게, 그렇지만 설우가 모르게 조심스럽게 눈물을 닦아내고 그런 설우를 바라봤어.
" 뭐가....뭐가 미안해? 니가...니가 뭐가미안해..... "
차갑지만, 하지만 떨려오는 목소리로 진소가 물었어.
뭐가 미안하냐고. 지금 니가 뭘 잘못했는데 미안하냐고 마음속에선 소리 소리 치고있는데.
설우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그런데, 그런 진소를 바라보지 못하는 설우를 느낄 수 있었어.
꼭 자신의 마을을 들켜버릴까 겁이 난 조그만한 어린아이같이 설우가 고개를 들지 못해.
" ....그러니까....그게..... 으음..그니까 진소야 "
" 거짓말도 못하는게.... 알아. 아니까..... 정리하고 와. 니 마음 정리하고 와...... 그때 까지 기다릴게.... "
알고 있었어.
언제부터 였는지는 몰라도 조금씩 변해버린 설우를 느낄 수 있었어.
알바 끈나고 늘 진소에게 전화를 해주던 설우도 사라졌고, 장난스럽게 매일 내기를 하자고 조르던 설우도 사라졌어.
문자를 해도 바쁘다고, 손님이 많다고.
그래도 진소는 믿고 싶었어.
믿고싶었어. 내가 사랑하는 유설우가 그깟 조그만한 어린애에게 마음이 빼앗겨 버린게 아니라고 믿고 싶었어.
그래서 말도 없이 설우를 위해서 도시락을 준비해서 오늘 찾아온거였어.
그런데 아니야.
그렇게 정말 바라고 바랬는데, 아니길 기도하고 기도했는데 설우의 눈이 말을해.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정말 나 그애때문에 많이 힘들다고.
-
설우가 앞에 서 있는 줄 알았거든.
그래서 그녀가 손을 내밀어서 설우를 잡아보려고 했거든.
그런데 이상해.
잡히지가 않는거야. 아무리 애를써도, 정말 손내밀면 바로 닿을 거리에 있었는데.
우습게도 설우는 그녀의 앞에 있지 않았어.
그녀를 두고 막 돌아서서 그녀를 스쳐지나가고 있었어.
우습게도 유리에 비춰진 설우의 모습을 두고, 진소가 계속 손을 내밀고 있었던 거야.
( 화들짝 )
놀라서 꿈에서 깨어 난 진소의 눈에선 정말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어.
꿈은 반대라는 말이 있잖아.
그런데 왜이렇게 꿈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고 맴도는지, 진소는 그렇게 깨어나서 한참을 울었나봐.
설우가 100일이라고 준 곰인형을 끌어안고 울다가
설우가 처음 진소에게 마음을 보여준 그날, 그 상자안에 있던 조그만한 노트를 꺼내들었어.
' 진소랑 눈이 마주친 날 '
' 진소에게 장난스럽게 우유를 건내준 날 '
' 진소랑 비가 와서 내가 우산을 씌여준 날 '
' 진소랑 손이 스치듯이 닿았던 날 '
' 진소랑 버스에서 만나서 같이 학교까지 걸어 온 날 '
자꾸 자꾸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어.
이렇게 자신을 사랑해줬던 사람, 이렇게 나를 사랑했던 사람이 변해버린게 슬펐을까 ?
이렇게 자신을 사랑해줬던 사람, 이렇게 나를 사랑했던 사람이 미워져버려서 우는걸까 ?
아니었어.
사랑이 너무 미워서 울었어.
허락없이 막 들어서서 마음을 따듯하게 했다가 아프게 했다가 결국엔 찢어질 듯 아프게 만드는 사랑이 미워서.
허락없이 막 들어서서 이렇게 행복하게 했다가 결국엔 눈물나도록 아프게 해버리는 사랑이 이기적여서.
-
\ H고등학교 등교길.
지친 기색이 영력한 뒷모습의 진소가 보였어.
설우와 그렇게 헤어진 금요일날, 토요일과 일요일이 지났어. 설우를 어떻게 봐야할지 진소는 머리가 아파왔어.
그런 그때 누군가가 진소의 어께에 팔을 두르는거야.
" 설우...... 아..채은아 "
" 뭐야 ? 유설우인줄 알았어 ? 쳇 ..... "
" 아니야.. 하하! "
" 설우 이자식은 지금쯤 올 시간이 됐는데 왜 안와 ? "
" 모르겠....네 "
" .....너 이상하다 ? 무슨일있어 ? "
채은이가 자꾸 물어보는 통에 조심스럽게 있었던 일을 말해주기 시작했지.
가만히 앉아서 듣고 있던 채은이가 오랜만에 담배를 입에 물었어.
" ......... 병신, 바보. "
" 나 어떻게 하지 ? 사실....자신이 없어....... 설우를 잡을 자신, 그렇지만 보낼 자신은 더 없다 "
옥상에 채은의 담배연기가 흩어지고 있었어.
이렇게 담배연기처럼, 설우가 그애에게 향하는 마음도 흩어질 수 있기를 바랬어.
" 설우의 판단을 기다리는 방법 밖에 없잖아. 너도 알잖아, 유설우.
그자식이..... 너에게 오느냐. 안오느냐.... 그걸 기다리는 수 밖에 없잖아. 어쩔 수 없잖아, 젠장.
그새끼가 잡혀달라고 잡히는 새끼도 아니고...... 참 성격 뭣같다, 유설우. "
위로를 건낼 수가 없더라고, 채은이도.
설우를 너무 잘 아니까. 설우를 정말 많이 지켜봐 왔으니까.
진소보다는 아니지만, 설우를 많이 보고지냈으니까. 그래서 진소의 마음을 이해할 수 밖에 없었어.
\ H고등학교 3학년 3반 교실.
오늘따라 조용한 교실풍경이 보였어.
그래. 매일 시끄럽게 싸우고 그래도 닭살커플이 조용 하니까. 그래서 아이들 마져도 조용하더라고.
" 밥....먹었어 ? "
설우가 먼저 그런 진소에게 말을 건냈어.
진소가 아니 라고 말을 건내자, 설우가 가방을 뒤척이기 시작했어.
" 먹어.... 오늘 아침에 사온거야 "
설우가 빵을 진소에게 건내더라고.
진소가 늘 자주 먹던 빵인데, 순간 왜 목이 메여오는지.
묻고 싶었어.
그냥 내곁에 있어주면 안되겠냐고.
그냥 우리 다시 예전처럼 사랑하면 안되겠냐고.
하지만 설우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느낄 수 있었어. 느껴졌어. 아..... 이녀석 정말 안 돌아오겠구나.
자리에서 일어서서 진소가 화장실로 뛰어갔어.
눈물이 자꾸 차오르는데, 설우가 곁에 있으니까. 눈물이 자꾸 흐르면 안되니까.
보내줘야하니까.
이젠 편하게, 웃으면서 보내줘야 하니까.
너무 사랑해서 보내준다는 말이 있잖아.
정말 우습다고 하잖아. 그말이 그렇게 우스웠는데 아니더라고.
사랑해서, 너무 사랑해서 그사람이 변해버린 것 마져도 다 알아버려서,
그래서 곁에 둘 수가 없어서 보내주려고.
-
진소에게 잘 하려는 설우가 눈에 보였어.
아르바이트도 그만두고, 계속 진소의 곁에서 다시 마음을 돌려보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였어.
하지만 그런 모습이 더 진소를 아프게, 비참하게 하더라고.
★ 드디어, 222일.
설우가 아르바이트를 했던 N대학로 카페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진소가 무언가를 챙겨들고 집밖으로 나왔어.
택시를 잡아타고 그곳으로 향하는 내내 자꾸 눈물이 나더라고.
손수건이 다 젖어버릴 정도로.
\ N대학로 카페 안 .
카페를 다 빌려버린 설우가 꽤 많은 돈을 쓴 게 보였어.
친구들도 초대했고, 정말 성대하게 기념일을 치루는 듯 보였어.
그런데 왜 진소에겐 그게 마지막 선물같은지.
" 어 ! 주인공왔다 ! "
설우가 예쁘게 옷을 차려입고 진소를 보고 빙긋 웃어보였어.
풍선이 웃으면서 진소에게 인사를 하고, 친구들도 진소를 반갑게 맞아주고.
그런 진소는 어설프게 웃음을 터트렸어.
" 자..... 드디어 기다리던 유설우, 정진소 ! H고등학교 최고의 닭살커플이 222일을 맞이했습니다 ! "
사회를 본다고 해야하나, 성민이가 우스꽝 스럽게 마이크를 잡고 말을 건냈어.
모두들 까르륵 웃음을 터트렸어.
설우가 천천히 다가와서 그런 진소에게 무언가를 건내줬어.
" ....이..게 뭐야 ? "
" 알바해서.... 준비한건데 마음에 들런지 모르겠다 "
은색빛으로 빛나는 예쁜 목걸이가 진소의 앞에 펼쳐졌어.
하얀 미소로 그런 그 목걸이를 진소의 목에 척 하니 해주는 설우가 정말 멋있어.
" ...... 설우..야.... "
" 응 ? 감동했구나 ? 그치 ? 히히.... "
" 나...... 키스해줄래 ? "
모두들 조용한 틈속에서 진소가 한마디 건내자 모두들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어.
뭐 정진소 밝힌다는 둥, 유설우 어서 해주라는 둥.
그런데 머뭇 머뭇 가만히 서있던 설우가 천천히 진소에게 다가왔어.
조심스럽게 눈을 감는 진소에 입술로 다가가던 설우의 얼굴이 다시 위로 올라갔어.
그리고는 쪽 하고 진소의 이마에 입을 마춰줬어.
그순간, 툭 하고 진소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걸 본사람은 설우 뿐이었겠지.
내곁에 있어준다고 지금 나에게 목걸이를 건내주던 설우가, 나에 입술에 입도 마춰주지 못하는데.
" ....애들아.... 저기 미안한데... 다들 나가줄래 ? "
힘겹게, 정말 힘든 듯 진소가 희미하게 웃으면서 애들에게 말을 건냈어.
사회를 보는게 신이 났던 성민이도, 요즘 들어 기분이 좋지않던 민성이도, 채은이도,
그 외 친구들도 모두들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걸 느껴버린거야 .
" ..... 그래. 애들아... 잠깐이면 되 "
설우마져도 그런 진소를 거들듯이 애들에게 말을 건냈어.
그러자 모두들 조심스럽게 나가다가 채은이가 그런 진소의 어깨를 툭툭 두어번 쳤어.
힘내라고.
늘 진소가 앉던 테이블로 걸아갔어.
조심스럽게 진소가 앉자, 설우가 그런 진소의 맞은편 쇼파에 앉았지.
" 어때 ? 정리...했니 ? "
" ........................... "
" 정리했으면서..... 이거 그러면 나한테 주는 마지막 선물인거야 , 유설우 ? "
" 진소야....... "
" 고맙네. 이렇게 예쁜 추억도 선물해주고...... 그래도 유설우. 너 나 많이 사랑....했..구나 ? "
" 잘할게.... 그냥 나 너한테 잘할게.......그러니까 이러지말자 . "
" ..... 바보야....... 정리했다면서.... "
" 너한테.... 그냥 나 니곁에 있을게...... 응 ? "
설우가 조금은 애원섞인 목소리로 말을 건냈어.
하지만 진소는,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설우의 눈빛을 벌써 읽어내버렸어.
정때문에 헤어지지 못한다는 말이 있잖아.
꼭 그렇듯이.
사랑하는 사람은 저 멀리에 두고, 그저 정에 묶여서 진소의 곁을 지키려는 설우가 보였거든.
" 바보야. 날 바라보고 있는 니 눈이 힘들다고, 아프다고 말을하는데. 내가 널 어떻게 곁에 두겠어.
나그렇게 이기적인 사람 아니거든. 너 많이 사랑하거든 ? 그러니까 이러는거야 "
진소가 희미하게 웃으면서 설우를 바라봤어.
미안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그런 진소를 바라보지 못하는 설우를 진소가 힘겹게 바라보고 있었어.
" 미안해. 잘해주고 싶었어. 그래. 사실대로 말할게. 나 너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버렸어. "
" ......... "
" 미안해. 나같이 나쁜새끼, 그래. 쓰레기같은 새끼 잊어버리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
처음으로 그렇게 멋지게 고백을 해준 설우를,
처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노트를 선물한 설우를,
처음으로 자기보다 나를 더 아껴주는 남자 설우를,
처음으로 장난스러운 내기를 진지하게 받아주던 설우를,
처음으로 이렇게 마지막으로 멋진 추억을 선물해주는 설우를.
그런 멋진 남자, 최고의 남자, 유설우를.
어떻게 미워하고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
그말을 지금 위로라고 건내는 거니, 설우야.
" 괜찮다는 말은 하지 않을게. 너무 거짓말 같잖아. 그런데 이 말은 할게. 너는 나 잊지마. "
" .......... "
" 시간이 흐르더라도 니가 날 기억했으면 좋겠어. 내 이름을 듣는 순간, " 아, 그애. " 할 정도로. "
" ...... 미안해....미안해....진짜 ..... "
헤어지는 순간이었어.
헤어지자는 말이 오고 가지는 않았지만, 알았다고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두사람은 이별을 하고 있었어.
" 미안하긴...니가 뭐가 미안해.... 마지막까지 너를 잡아주지 못한 내가...미안해..... "
" ........ 그래도 있잖아 나는 널 많이 사랑 "
" 거기까지....슬프다.....사랑해...사랑해....했던 니 입에서.... 사랑했다는 말 들으면 나 많이 울 것 같아.
니가 .... 나를 사랑ㅎ...했었...다는게 슬플 것 같아. 그리고.... 이건 선물이야 "
조심스럽게 진소가 상자를 꺼내 들었어.
아까부터 꼭 손에 쥐고 있던 상자가 조금 낯이 익었는데 설우가 처음 진소에게 건내 준 상자였어.
" ............ 이게 뭐.야 ? "
" 나 잊지 말라고 주는 선물이야..... 우리 참 많이 사랑했잖아. 우리 서로에게 잊으란말.....잊어달란 말 하지말자... 우리 좋았잖아 ? 행복했잖아 ? 그러니까....기억해야...하잖아 ....... "
"....바보야....너 정말 끝까지...잡아주지그랬어 ! 어떻게..해서든지 흔들리는 나 !!!! 잡아주지 그랬어.... "
처음으로 설우가 진소에게 큰소리를 내기 시작 했어.
이렇게 자기를 보내는 진소가 미운 듯.
이렇게 진소를 보낼수 밖에 없는 자기가 미운 듯.
가만히 앉아있던 진소가 고개를 숙이고 말았어. 설우를 바라보기가 힘들어서.
" 그럼 어떻게..... 니 눈을 보면 다 아는데 ! 나한테 떠나 버린 니 마음.... 다 보이는데.....
너를 어떻게 잡아. 설우야 "
고개를 푸욱 숙이고 결국엔 눈물을 보이고 마는 설우에게 진소가 다가갔어.
그리고는 곧 다가오는 여름인데, 설우에 손에 장갑을 끼워졌어.
" ........ 이것도 선물. 겨울까지..... 손 시렵지 않게.... 마음도 시렵지 않게 "
그리고 진소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하얀색 가방을 집어들고 밖으로 나왔어.
모두들, 눈물을 보이고 나오는 진소를 잡지 못했어.
그리고 안에서 혼자 눈물을 보이고 있는 설우에게도 다가서질 못했어.
울다 지친 설우가 진소가 건내 준 상자를 열아봤어.
거기엔, 노트가 있었어.
쪽지와 함께.
' 너를 만나고 난 후 부터 써온 거야. 널 향한 마음 하나 하나 다 적어둔 건데, 바보야.
이거 보면 너 진짜 많이 미안하겠지 ? 나 절대 못 잊겠지 ? 정말 마음이 아픈건 말이야 .
잊혀지는거래. 내가 니 머릿속에서 잊혀진다고 생각하면 정말 참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주는거야 .
니가 날 기억해줘 .
너를 사랑해왔던 내 모습을, 니가 기억해줘.
나도 니가 날 사랑했던 유설우의 모습, 유설우의 감정 기억할테니. '
엉엉.
눈이 입이 마음이 가슴이 우는데, 그런데도 진소를 잡지 못하는 설우가 있어.
정말 우습게도 진소의 말처럼
진소를 바라보고 있는데 다른사람을 원하는 심장을 갖고 있다면 그게 더 진소에게 아픈일이니까.
진소를 보내는게 마음은 아프지만
진소를 곁에 두는게 더 그녀를 아프게 하는 일이니까.
' 잊지않을게. 기억하고 또 기억할게.
널 사랑했던 나의 모습 , 날 사랑했던 너의 모습 전부 다 잊지않을게. 약속 '
무조건 좋은 줄 만 알았어 .
눈빛만 봐도 모든 걸 다 알 수 있을정도로 친한 친구라면,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정말 좋겠다고 .
그런데 알았어.
그건 정말 마음아픈 일이라는 걸 . 그사람이 말하고 싶지 않은 것도 다 눈에 보이니까 그게 참 아픈거라고.
정말 그때만큼은, 그순간 만큼은 내가 그사람의 눈빛을 못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어쩔 수 없더라.
내가 그사람을 너무 많이 사랑해버려서 .
내가 그살마을 너무 많이 좋아해버려서.
다 보이더라. 그 눈이 하는 말을 지울 수가 없더라 . 속는 척, 그냥 니곁에 있고 싶었는데 설우야 니눈이.
' 헤어지자고 말하는 너의 눈 을 ........... '
\ 17 년 후 N 대학교 어느 강의실
꽤 많이 늙었지만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는 한 교수가 눈에 들어섰다.
많은 대학생들에게 지지와 존경을 받고 있는 그 교수는 웬지 모르게 참 많이 낯이 익는다.
" 안녕하셨습니까 ? "
" 네~~ 교수님 "
딱딱한 강의 내용 시간에 간간히 재밌는 이야기와 이런 저런 고민거리를 상담해 주기로 유명한
교수였다.
그런 교수에게 누군가가 질문을 건냈다.
" 교수님은 사랑하면 보내준다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 "
갑자기 교양영어시간에 쌩뚱맞은 질문이었지만 교수는 시니컬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녀가 깔끔하게 차려입은
회색빛의 정장사이 가슴 위쪽에 달려있는 교수의 이름이 순간 반짝 빛이 났다.
" 그럼 그 질문에 답하기 전에 제가 먼저 묻겠습니다. 여러분. 한가지만 선택하셔아 합니다.
첫번째는 잠깐 사랑한 다음에 영원히 헤어지던가.
두번째는 헤어지지않는 대신 사랑하지 않던가. 여러분들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 "
쉬운 듯 보이지만 그 어떤 수업내용보다 어려운 건 사랑이었다.
학생들은 머뭇머뭇, 공책에 극적이면서 고민하는 학생도 있고 핸드폰을 꺼내 들어 사랑하는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의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고민을 하는 학생도 보였다.
그때, 맨 처음에 교수에게 질문을 건냈던 학생이 대답했다.
" 첫번째요 "
" 저는 두번째요 "
" 아.... 저는 선택 못하겠습니다 교수님 "
많은 대답들이 오고 가고, 교수는 피식 하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 이 질문의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마음만이 알 뿐이겠죠.
제가 예전에 정말 많이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랑이 있으면 이별이 있듯이 결국엔 헤어졌죠.
그후 어떤 만화책을 우연히 보았는데, 방금 그런 질문이 있더라고요.
한참을 고민하고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선택은 첫번째였습니다.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첫번째 였습니다 "
" 이유가 뭡니까 ? "
궁굼한 듯, 꽤 이쁘게 생긴 여학생의 손을 들고 질문을 건냈다.
그러자 교수가 천천히 그 학생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뿔테를 쓰고 있었던 교수가 안경을 벗었다.
안경을 벗자 나이에 비해 예쁜 얼굴이 보였다.
" 추억이 남으니까.
영원한 헤어짐이 있겠지만, 그사람과 사랑하면서 나누었던 추억이 남으니까요. "
" ........... 하지만 ..... 잊는게 덜 아프잖아요. 헤어지면 잊는게 예의 잖아요 하하 "
" 김민경 학생 말도 옳아요. 아마 마음이 하는 대답이겠죠 ?
하지만.....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 했던 많은 추억들을 잊는다면, 그건 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전 생각해요.
그 추억을 잊으면 사람이 잊혀지고, 그사람을 잊으면 그 추억도 잊혀지죠.
하지만 두개 다 기억하고 있다고 해서 힘들지는 않아요.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에요. 잊고 싶다면 그건 정말 그사람을 가슴깊이 사랑한게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 아...... "
" 자 ! 그럼 오늘 강의는 여기까지. 이만 마치겠습니다. 리포터 다들 예쁘고 사랑스럽게 써오시길 바라겠습니다. "
그리고는 손에 들고 있던 뿔테 안경을 쓰는 그녀가 돌아서서 교탁으로 다가갔다.
다들 인사를 하고 뒷문으로 나가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그녀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서 들어와봤는데, 교수님이 되셨네요. 정진소씨. "
책을 챙겨 들고 있던 그녀가 와르르 책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예전보다 키가 훨씬 커버린 한 남자가 보였다.
늙었지만 여전히 장난끼 가득한 그 표정이 그대로였다.
" .....유설우 ? "
" 나 안 잊고 있었네 ? 사실 말이야 나 너 잊은 줄 알았거든. 니 목소리도 기억이 안나는거야 .
그런데 우습지. 멀리서 들리는대도 니 목소리인 걸 단번에 알아차렸어. 그러니까 나 아직 그 약속 지키고 있다 ? "
좋아해라는 말보다.
사랑해라는 말보다.
보고싶다는 말보다.
기억하고 있었다는 그말이, 잊지않고 있었다는 그말이, 목소리도 알아차렸다는 그말이.
활짝 웃음을 터트리고는 그녀가 예전처럼 장난스럽게 그를 올려다 봤다.
" 내기해서 지는 사람이 밥 사주는거, 어때 ? "
" 풋. 좋아. 그럼 시작한다. 가위 바위 보 ! 하나 빼기 일 ! "
다시 만나게 된 지금 .
다시 만나서 이렇게 된 지금 .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이렇게 당신을 바라보면서 웃을 수 있게 된 거 정말 행복합니다.
이제는 내 사랑이 아닌 사람이지만,
이제는 다시 연인이 될 수 없는 사람이지만,
내가 한때 사랑했던 사람과 이렇게 다시 웃으면서 말을 건낼 수 있다는 건 정말 참 행복 한 일 인 것 같습니다 .
" 보고싶었다, 친구야. "
" 나도 "
" 근데 너 진짜 여긴 무슨 일이야 ? 응 ? "
" 몰라도 되.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해주면 안되냐 ? 소설에선 자주 우연히 만나던데.. "
" 이게 소설이야 ? 뭔데 ! 어떻게 알고 왔어 ? 누가 말해줬냐 ? 응 ?! "
다시 태어나도
다시 만나게 되고
니가 다시 나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 내 여자가 되어달라고 말했던 그때로 돌아가도
헤어지게 된다고 해도
이별을 하게 된다고 해도
난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너를 꼬옥 안으면서 귓속에 대고 이렇게 속삭일꺼야.
아무도 듣지 못하고 설우만 들었던 그말.
" 고마워, 내 남자가 되어준다고 해서. "
사랑은 겁먹으면
사랑은 겁쟁이가 되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나는 말입니다 사랑앞에서 겁쟁이가 아닙니다.
사랑해 그후 미안해 로 변해버렸던 당신의 그 입술 마져도 저는 잊지 않겠습니다.
그 입술 마져도 내가 사랑했던 모습이니까요.
[사랑하는바보] - 사랑해 그후 ( 부제 : 눈을 보고 말해요 ) THE END
두사람이 헤어지긴 했지만
뒷부분에 조금의 해피엔딩을 만들어 봤습니다. 다시 둘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그게 무조건 해피엔딩은
아니니까요.
일찍 찾아오겠다고 해놓고 이렇게 또 늦게 찾아왔습니다.
용서해주실꺼죠 ?
친분을 쌓고 싶으신 분들, 쪽지를 해달라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쪽지를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한거아시죠 ?
작가와 친분 쌓고 싶으신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쪽지하세요.
하하 !
그럼 늘 좋은 하루 되시고요, 여러분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다 작가에겐 힘이라는 거 잊지마세요.
★별바비님. 은근히 설우가 좀 ? 하하... 그래도 다른 수많은 남자보단....설우는 조금 예쁘게 이별을 고했다고 작가는 생각합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해주시고요 ! 늘 좋은하루보내세요 ~~~~~
슬픈 노래를 들으며 읽으니 더 슬프네요 ㅠ자신이 아플것을 알면서도 사람하는 사람을 위해 보내주는 진소의 사랑이 멋지네요..새드이면서도 뻔한것과는 다른 해피..이번글도 정말 감동이였어요~^^
★맛난ⓘ쮸크림♬ 님.하하 감사합니다 ㅠ_-....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주는 진소의 사랑이 멋있게 보였다니 다행이고요, 다른 해피엔딩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 네네 ㅠ_- 저를 이렇게 사랑해주시는 여러분게 저는 늘 감동하고요 사랑합니다 ~~~~~~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들어왔는데 사랑하는바보님이 글을 보이더군요+_+ 그래서 얼른 클릭했죠!! 사랑하는바보님...여전히 절 울리는군요...ㅠ_ㅜ <-퍽.. 슬퍼서 울었어요....ㅠㅠ 그래도..마지막에 둘이 행복해보여서 다행이예요...아참!! 위에 댓글 봤는데 두번째 사랑을 하고 계시나봐요?^^* 정말 축하드려요!! 오래 이쁜사랑하세요~~~그럼 잘읽구가요^^ 좋은주말 보내세요 ♡
★소중한날들zZ님!!!!!! 오랜만입니다...하하 (오버?) 자주오세요. 늘 소중한날들님의 립흘을 보고는 했는데 한동안 뜸했다는 걸 느꼈습니다. 하하! ㅠ_-... 제가 여전히 울리고 있군요....하하 ! ㅇ_ㅇ 제가 오늘 휴가를 다녀왔습니다.힘드세요...껄껄 ! 그래도 다음소설로 어서 찾아올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시고요 ~ 좋은하루보내세요 !
아.. 여행갔다 왔더니 사랑하는 바보님 글이 올라와 있네요^^ 이번에 진소는 ... 정말^^ 제가 되고 싶은 여자인걸요.. 읽으면서 처음에는 미련해..미련해.. 그랬는데 정말 이런 멋진 여자가 되고싶네요^^ 결말도 마음에 들고요.. 원래도 글이 좋았지만 점점 글에 내공이 쌓이는거 같은데요^^ 그럼 주말 마무리 잘하세요~~!!
★상큼소녀^^*님.감사합니다~~ㅠ_! 작가는 어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그저 당일로 다녀왔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하하! 오랜만에 바다에 회에, 하하! 그래서 더 글이 잘써질것같아요~~ 다음소설로 어서 찾아올테니까 기다려주세요 !그럼 늘 좋은하루되세요 !
결국에는친구로.............ㅜㅜ
★류은입니다♬님. 네..... 변해버린 사랑을 잡는게 어렵잖아요. 하하! 그래도 그렇게 연인에서 친구로 다시 만나는일도...어려운데 두사람은 서로를 기억하고 해냈잖아요 ^,^ 하하! 늘 좋은하루보내세요 ~~~
설우는 그 여자애와....어떻게 됐나요? 결혼했나요? 진소..너무..불쌍해요 진소는 아직 솔로 인것 같은데....
★소설사랑밍유님.하하..뭐^,^ 그건 소설사랑밍유님의 상상에~~하하. 하지만 중요한건 두사람이 서로를 아직도 기억하고있고, 목소리만으로도 설우가 진소를 알아봤다는거. 그리고 두사람은 사랑이 아니지만, 기억하고 있다는점. 약속을 지키고있다는거...하하!그게 중요한거랍니다 ~~ ^,^ 늘 좋은하루보내세요
으음...그래도친구라니,슬프네요(한숨).해피엔딩이 이렇게 슬프다니...
★빨간두건님.하하.....떠나가버린 마음을 잡는게 쉬웠다면 이세상에 이별은 참 드물꺼에요.하하! ㅇ_ㅇ! 슬퍼마세요....어쩔수없는 세상이치라고 작가는 생각합니다. 사랑이있따면 이별도 있다는 것을 작가는 보여주고싶었는데..이렇게 마음아파하시니..쩝쩝 ! 늘 좋은하루보내세요 ~~
잘읽었습니다. 헤어지는건 진짜 힘든거같아요.. 한사람이 아직 사랑하는 감정이 남았다면 더더욱ㅠㅠ
★바보록님. 그러니까말입니다. 헤어지는건 참 슬퍼요... 사랑하고 이별하는 건 당연한데...왜이렇게 아픈걸까요 ? 하하.. 그래도 두사람이 서로를 보면서 나중에 환하게 웃으니까, 그게 행복한거겠죠 ? 늘 좋은하루보내세여 !
피엠피로 넣고다니면서 갠소 하고싶은데.....스크랩좀 풀어주세요 유유
★휀라이언트님. 하하! 개인적으로 제소설을 무단으로 가져가서 자기 소설인양 올려놓는 분들이 있으셔서 무단복사를 금지시킨거에요.하하 원하신다면 쪽지해주시면 매일로 소설을 보내드릴게요. ^,^ 죄송하지만 양해바릴게요 ~~~
정말너무너무재미잇어요~>_<ㅎㅎㅎ
★큐트선호님. 감사합니다.하하! 다음소설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 좋은하루보내세요 ! ㅇ_ㅇ
진짜감동이예요ㅠㅠ
★김돼낄♥님. 감사합니다
와와. 오랜만에 좋은소설 읽고가요 > < 대사하나하나가 다 명대사네요. 마지막말이 가슴깊이 짠하게 울려요 ㅠㅠㅠ 완전 기억에 남을 소설이에요 마지막에 둘이다시만나 좋은친구가 된거 참 보기좋아요. 사랑했던 사람이랑 헤어졌다고 해서 영원히 어쩡쩡한 사이보다는 친구가 되는게 훨씬 좋겟죠? 지금 단편소설을 쓰기위해서 여러글 읽어보았는데 이 소설이 제일 마음에 와닿네요 > <
★슬픈아이님.어떻게보면 참 식상한 내용처럼 보일까 겁이 났었는데.. 다들 이렇게 기억에남을 것 같다고 해주시니까...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하하! 늘 좋은하루보내시고요 좋은 소설 쓰도록 하세요 ! 기대할게요 ~~~
아, 이런 사랑하는바보님의 소설을 이제서야보게됬네요. 맨날 인소닷들어와서 처음으로 보는게 사랑하는바보님 소설인데... 거의맨날 들어왔는데 어떻게 못봤을수가 있지? ㅎㅎ 사랑하는바보님소설은 오늘도 최고입니다. 이소설을 읽는동안 왜이렇게 진소 라는 캐릭터에 정이가던지. 저가 더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정말 처음이었어요. 신기했어요.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수있을까- 저와 비슷한 경우도 아닌데 왜자꾸만 저가 아파오는걸까- 소설속 '진소'가 너무 착해서 그럴까요. 아니면 아픈사랑때문에 그럴까요. 항상 좋은 소설 써주셔서 감사드려요. 다음소설 기대할께요. 아! 그리고 쪽지드리겠습니다 ^,^
★파닥몬님.아정말요? 쪽지받았습니다........하하! 너무기분이좋은데요!낄낄!이렇게 가득가득 좋은 말만 써주시니까...제가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하하! 이번소설은 조금 식상해 보일까 겁이 났던 내용들입니다..그런데 이렇게 좋다고 하시니까 기분이 좋고요 ! 늘 좋은하루보내세요 !
사무실에서 일하다 시간 나서 보는데 눈물이 나서 큰일날뻔 했어여~ㅠ
★똘추림녀님.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저도 예전에 컴퓨터 실에서 소설을 읽고 펑펑 운 기억이 있답니다. 눈물을 참는게 정말 쉬운일은 아닌 것 같아요. 펑펑 울어야 마음이 편한데...하하 재밋게 봐주셔서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