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피드백을 잘 수용해야지!! 가 변질 됐다. 이번에는 정말 선생님 피드백에 온 신경이 쏠려서 톰의 목표는 사라지고 열심히, 동선 틀리지 않고 연기하는 나만 남아있었다. 원래도 나란 사람은 좀 극단적으로 치우칠 때가 꽤 있었는데 이번 입시 여파로 안전한 연기를 하고 싶어서 연기를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러다보니 초심을 잃고 주객전도되어 버렸다.
선생님들께서 피드백을 주시는 이유는 내 연기를 더욱 자연스럽게 만드시려고 주시는 것이다. 연기는 자연스러움을 기반으로하는 예술이다. 고로 선생님께서 피드백을 주셨을 때 그걸 내 것으로 만들되 본질 (내 작품에 가장 중요한 목표) 을 잃어서는 안됨을 깨달았다.
<인상깊었던 점>
연기가 망가졌기에 학준쌤께 불꽃 피드백을 받았다. 그리고 역시 내 머리는 복잡해졌다. 마음도 찝찝 답답하여 미칠 노릇이였다. 그래서 그냥 미친듯이 달렸다. 한강 왕복 11분 (내 최고기록) 을 찍었다. 갔다오니 답답했던 가슴은 어디가고 자심감과 열정의 눈이 생겼다. 그랬더니 새로운, 많이 회복한 연기가 나왔다. 어쨌든 머리 아프다고 끙끙대지 않고 달리기를 택한 나 자신 칭찬해~~ 그리고 새삼 달리기에 대해 다시 느꼈다. 달리기는 만병통치약이 아닌 만"생각"통치약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