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듀어든씨가 칼럼에 축구역사상 최고의 팀이 현재의 스페인 국가대표팀이라고 했는데요, 그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같은나라안에서 한일전보다 더 치열하게 경기하는 엘 클라시코! 정말 지구상 최고의 경기입니다. 매번 경기에 빠져서 사진을 제대로 못찍다가 오늘 오랜만에 찍어봤습니다.
레알마드리드 경기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는 공식 아디다스 숍이 있고요 여기에 가시면 레알마드리드의 모든 제품은 물론 스페인 대표팀 유니폼도 종류별로 있습니다. 오늘같은 엘클라시코 날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들어가서도 물건 고르기도 쉽지 않습니다. 계산대 줄도 길고요. 아까도 지나가다 보니 경기 1시간 30분 전인데도 발디딜 틈도 없네요.
오늘은 슈퍼컵(스페인어로 수페르코파)에 맞게 외관 장식을 해 놓았네요. 무링요 감독님 얼굴과 1, 2차전 일정이 보여서 한컷!
평일에 치뤄지는 경기라 밤 10시30분에 시작합니다. 스페인 사람들에게는 초저녁입니다.
선수들의 연습이 끝나고 경기시작 직전 9만관중은 떠나가라 함성을 지르고 잽싸게 조형물이 설치됩니다. 오늘 디자인은 이렇군요~
레알마드리드 홈경기인 엘클라시코 경기에서는 레알마드리드 홈팬들을 위한 흰색 깃발을 하나씩 주는데요, 선수들이 입장할때 9만명이 다같이 이 깃발을 흔드는 광경 정말 장관입니다. 선수들도 사방을 둘러보며 박수칠때도 많습니다. 배경음악은 플라시도 도밍고의 Nessun Dorma로 시작해서 레알마드리드 응원가가 차례로 나오고 곧 관중의 응원소리로 뒤덮입니다.
호날두는 늘 경기시작 직전에 따로 물을 마시러 나오더라고요.
전반 시작부터 엘클라시코답게 정말 치열합니다.
빌라노바 코치에서 감독이 된 이후 첫 마드리드 나들이인데요 처음이라 그런지 자리에 앉아있질 않고 계속 서서 지켜보더군요. 추리닝을 입고 과르디올라를 보좌하던 코치시절 모습보다 훨씬 멋져보입니다.
오늘은 레알마드리드가 전반 초반에 2골을 성공시키며 이과인, 호날두 멋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만 주위 관중들 모두 서서 환호하고 춤을 추는 바람에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래의 모습은 메시의 슛 장면인데 아무래도 골이 들어갈 것 같아 찰칵, 2:1을 만드는 골이었습니다! 그 뒤로 무링요 감독이 처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흥분하며 소리치네요.
이리하여 너무나 재밌었던 전반전은 2:1로 끝나고 퇴장하는 선수들입니다.
후반전에는 골이 나오진 않았습니다만 역시 너무나 재밌었습니다. 10년간 이곳저곳에서 호날두의 경기를 봐온 저로서는 이제 그는 더이상 어리지 않다는 느낌을 요즘들어 무척무척 많이 받습니다.
오늘 감독님 두분의 컬러코드는 블랙. 갑자기 눈찌르기 사건이 잠깐 생각났어요 ㅎㅎ
바르사의 선수교체: 알렉스 송이 나옵니다! 어웨이 엘클라시코에서 떠나갈듯한 상대방 관중 함성을 1시간 넘게 듣고 앉아있다가 첫출전을 하면 기분이 어떨까 궁금했어요!
그러자 레알마드리드도 교체카드를 쓰기 시작합니다. 그 막간을 이용한 선수들의 모습
스페인 관중이 무지 예뻐하는 까예혼과 벤제마가 교체로 투입된 뒤, 외질이 임무를 마치고 나오면서 루카 모드리치 드디어 등장합니다~!! 관중석은 일제히 기립하여 새로운 스타를 환영하고 호날두는 첫출전하는 모드리치를 마중나옵니다! ㅎㅎㅎ
아래 장면에서는 카디프에서 봤던 한일전 후반 홍명보 감독님과 김기희 선수가 잠시 떠올랐습니다~ 모드리치는 후반종료 8분정도 남겨놓고 들어갔던 것 같아요~
그러나 역시 들어가자마자 전혀 어색하지 않게 잘 뛰던 양팀의 송과 모드리치
이 순간 한국선수가 스페인에도 진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습니다.
게임은 2:1로 종료, 1,2차전 합산하여 레알마드리드가 수퍼컵(Supercopa de España 2012) 우승을 확정지으며 우승컵을 받으러 선수들이 제가 있는 쪽으로 올라옵니다. 지난 5월에 라리가 우승할때가 떠오릅니다. 안전요원들이 순식간에 나타나서 길을 정돈하고 사람들은 몰려들고, 선수들이 제 자리 옆옆으로 지나갑니다만 주위 관중들로 인해 사진찍기는 거의 불가능해 집니다.
운좋은 모드리치, 오자마자 우승을 합니다. 그는 정말 오늘 행복하겠네요!! 이 경기장의 분위기 정말 선수들에겐 환상일테니까요. 관중들에게 일일이 손잡아주고 인사해주며 올라갑니다. 흔들렸지만 기념으로 모드리치의 뒷모습입니다~
우승컵을 받고 내려와서 단체사진~ 솔직히 카시야스가 우승컵 들고 흔들거나 이런 사진을 찍는건 이제 수십번을 본 기분이 듭니다...
컵을 들고 운동장을 한바퀴 돕니다.
한편 바르사는...
경기종료 후 빌라노바 감독과 사비가 뭔가 대화를 길게 나누었습니다.
보너스: 메시 팬들을 위하여 한장 더 올립니다.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첫댓글 토트넘 아스날이 레알 바르랴애서 붙고있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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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이놈들아ㅜㅜ
완전부럽습니다 글쓴이님 . ㅠㅠㅠ 언제한번 베르나베우가서 직관할련지 ..ㅠㅠㅠ
저저번주에 베르나베우하고 캄프누 갔었는제 엘클직관 보고싶다는 생각이 정말 컸었는데ㅠㅠ부럽네요ㅠㅠ
오~부럽습니다...
날두 모드리치 겁나 챙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엘클 직관 부럽네요~ 화질도 부럽구 ㅋ
우와 ㄷㄷㄷㄷㄷㄷㄷ 5번째사진부터 본격 ㄷㄷㄷㄷㄷ 얘네.. 살아있는 사람이었네욬ㅋㅋㅋㅋ ㄷㄷㄷㄷ 글쓴님 초부럽 ㅠㅠㅠㅠㅠㅠㅠㅠ 나두 내년 하반기엔 꼭 ㅠㅠㅠㅠ
직관 우왕 ㅎㅎㅎ
카카 어디있지...?
저 부럽기도하고 궁금해서그러는데.. 글쓴이님은.. 외국생활하시는분이세요..?? 부러워서요...ㅠ.ㅠ...
네. 감사합니다~
우와.....
카카가 없네..............
모드리치 호날두 ㅋㅋㅋㅋ
직관 ㄷㄷ
티겟 가겨 얼마죠? 댓글
엘클라시코는 항상 만석이라 일단 표를 구하는 게 쉽지 않은데요 시즌권 제외하고 말씀드리면 10만원정도 좌석부터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부러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