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시골 들창문만한 크기의
노견없음을 보고 이동네에서 오래된 개(노견)들을 풀어놔서
얼마나 민원이 많이 발생하면 저런걸 내걸었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나중에서야 그것이 노견(路肩)없음 .
길어깨, 갓길없다는 말인걸 알게 되어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혼자 속썩고
있었는데 오늘 달리기를 하다가 참으로 오랫만에 노견없음을 보게 되었다.
지금은 표현을 순화해서 갓길없음으로 표시한다는데
시골은 지금도" 때려잡자 김일성,쳐부수자 공산당"을 만날수 있으니..
시골은 시간이 아주 천천히 흐르고, 가끔은 멈추기도 하는것 같다.
10살 이후로는 써 본적이 없는 단어.
메롱~을 (예: 무무오빠,신작로오빠~)아무렇지 않게 쓰는 오빠들.
20대 청년들도 해내기 어려운 마라톤에, 썹쓰리를 향해 달리는 오빠들.
언제나 열정적으로 사는 언니오빠들...
그 노견없음을 다시 보면서 가져다가 울 카페 문짝으로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집어 올걸 그랬나.
첫댓글 영어로 애주를 쓰면 down되는데 애주글보면 기분up된다ㅋㅋㅋ
열심히 달리고 있는겄 같군. 그 시골길이 어디게...
영어로는 'shoulder'라고 하던가, 아마?
지금 생활환경이 많이 바뀌어서 그런지 서울에서도 어린시절 대문앞에 "개조심"을 큼지막하게 쓴 집이 많았는데 요즘 보기 어려운것 같어.
그냥 지나치지 않는 예리함. 애주 전매특허야
영어로는 hard shoulder라고 하지. 글구 별도의 갓길 없이 국도변 같이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을 soft verge라고 하는가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