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은 시간입니다만, 결례를 무릅쓰고,
작년 연말 행사 때 분위기를 다운시킨 장문(?)의 글을 다시한번 올려보고자 합니다ᆢ
왜 ?
그냥,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어서ᆢ
제목 : 중년의 인생과 삶
우리는 이제 거의 대부분 70을 앞둔 나이이다ᆢ
예전이라면, 우리는 당연히 노인으로 생각할 것이고, 남들도 그렇게 볼 것이다ᆢ
작금의 100세 인생에, 지금의 우리로서는 *노인*이라는 호칭이 아직은 어색하고 어울리지도 않으며,
그리고 인정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ᆢ
죽을 때까지 중년으로서 조금은 우아하고 그리고 멋지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70년이라는 짪지 않는 세월을 살아오면서 한번쯤은 뒤돌아볼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하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생각해 봄도 필요할 듯 싶다ᆢ
지나간 세월을 정리하는 것도 소중할 것이나, 다가오는 세월에 대한 준비와 삶은 더욱 더 소중할 것으로 본다ᆢ
흔히들, 우리를 산업화 세대라고들 한다
이는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중심 역할을 했었디는 의미일 것이다ᆢ
잠시 지난 역사를 되돌아 보면,
1950년 민족의 비극사인 6-25 동란으로 전 국토가 폐허가 되다시피하여 전세계인들은,
한국은 다시 재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이를 비웃기나 한 듯 3~40년 만에, 소위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어지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통해,
지금은 세계 10위권 내외에 들어설 정도로 국부를 형성하였다ᆢ
바로 우리 세대가 이러한 경제성장의 주역이였고, 산증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ᆢ
찔통, 보리고개, 무우밥, 달구지, 똥지게 등과 같은 용어와 그 의미를 지금의 젊은이들이 알 수 있을려나 싶다ᆢ
하지만, 이제는 내려 놓아야 한다, 그리고 이제는 어른으로서 역할을 찾아야 할 것이다ᆢ
*~라때* 라는 의식은 자신감의 결여거나 열등감의 발로일 수도 있다ᆢ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은 우리와 다를 수도 있고, 오히려 거부감을 갖게할 수도 있을 것이다ᆢ
그러면, 우리는 앞으로 어떤 가치와 삶을 가질 것인가, 어떻게 하면 아름답고 후회없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인가?
짤게는 10년, 길게는 30년이라는 미래를 두고 각자의 삶에 대해 깊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ᆢ
감히, 외람되고 동의할 분도 많지 않겠지만 몇가지 사항을 제안(넋두리)해 본다ᆢ
첫번째, 쪽팔리게 살지는 말자.
진정, 자신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결코 자존심을 버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ᆢ
나이들어 치사한 삶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하고, 자신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ᆢ
떳떳하고 당당하게 그리고 자신에 대해 존경심을 가졌으면 한다ᆢ
두 번째, 일의 노예가 되지 말자.
자본주의 사회는 일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고 그 소득으로 경제적 자유를 갖게 해 준다ᆢ
그리고 또 일을 통해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고 사람들과의 소통도 있게 만든다ᆢ
하지만, 일상이 일에 매여, 일에 끌여 다닌다면 오히려 삶의 질은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ᆢ
자신의 능력과 여건을 고려하여 소일거리(?) 정도로 일하고,
가능한 많은 여유시간을 만들어 좋은 친구들도 만나고 자신의 건강관리와 취미생활을 가짐도 좋을 듯 하다ᆢ
세 번째, 행복하게 살자.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ᆢ
하지만 행복하기 위하여 돈은 하나의 수단일 수는 있을 것이다.
결국, 돈은 행복을 위해 필요조건의 하나일 뿐이다ᆢ
어떠한 삶이 행복인지에 대해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소소하면서도 확실한 행복, 즉 *소확행*이란 말이 최근들어 많이 통용되고 있고,
우리는 그 의미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ᆢ
타인과의 비교는 금물이고 작은 것에 만족하자.
가족이나 주변 사람과의 갈등없이 건강 유지와 약간의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면 이것 또한 행복이지 않을까 싶다ᆢ
네 번째, 자신을 위해 살자.
원했든, 원치 않았든 인간으로 태어나게 되면 사회생활을 통해 희노애락의 한 인생을 보내게 된다ᆢ
어릴 때는 부모로 부터, 성인이 되었을 때는 부모의 입장에서, 남편의 입장에서, 자식의 입장에서,
그리고 사회인으로서, 본인이 해야할 의무와 책임을 다하였지만,
이제는 거기에서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자신을 위한 삶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ᆢ
이제부터는 그 누군가의 관심으로 부터 벗어나고 있음도 인정해야 하고,
결국은 혼자라는 사실과 자신이 주인공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ᆢ
다섯 번째, 건강하게 살자.
우리 또래 나이라면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거의 대부분 약을 복용하고 있을 것이다ᆢ
고지혈, 당뇨, 혈압, 전립선, 이석, 이명, 관절, 골다공, 치아, 눈, 뇌, 혈관, 심장, 통풍, 디스크, 담석 등
어딘가 고장난 곳이 하나 이상은 될 것으로 본다ᆢ
기계도 오래쓰면 기능이 약해지듯이 우리의 신체도 노화되었음을 인정해야 하고,
필요하면 최소한의 보링 또는 치료로 그 기능이 유지되도록 하거나 최대한 지속적 운동을 통해
건강하게 살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ᆢ
하지만 나이들어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므로 본인에게 맞는 운동이나 가벼운 운동, 걷기운동이 무난할 듯 싶다ᆢ
여섯 벗째, 더불어 살자.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어느 시인의 글과 같이,
나 또한 비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흉금을 술 한잔 기울릴 수 있는 허물없는 친구와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ᆢ
고향, 학교, 직장, 사회에서 만났던 관계도 친구로서의 인연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성별, 나이, 직업도 무관할 것이다ᆢ
함께 하는 취미활동도 좋은 만남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ᆢ
일곱 번째, 재미있고 즐겁게 살자.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ᆢ
재미가 없으면 삶의 의미도 크지 않을 것이다ᆢ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취미,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즐겁고 멋진 삶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ᆢ
함께 하는 사람들과 어울려서 한번이라도 더 웃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고,
좋아하는 여행이나 취미활동을 하는 것도 큰 즐거움의 하나일 것이다ᆢ
혹자는, 여행만한 좋은 스승이 없다고 한다ᆢ
여행은 세속에서의 찌든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연을 이어 주기도 한다
그리고 새로운 환경으로부터 깨달음이나 아이디어를 가져다 줄뿐 아니라 자신감이나 성취감을 갖게 하기도 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도 해 준다.
여행지는 해외도 좋겠지만, 국내여행도 해외 못지않게 좋은 곳이 많다고 본다ᆢ
인생의 최고의 순간은 바로 지금이다ᆢ
지금 이 수간을 즐기고 그리고 건강하고 재미있게 삽시다ᆢ
바람과 구름같은 우리네 인생, 우리 모두 멋지게 그리고 아릅답고 재미있게 살아 봅시다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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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돌에 맞거나 욕을 얻어 먹을 각오로 올립니다ᆢ
김진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