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던 그 알바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시골에서 올라오기 싫다네요. -_-;;
그래서 그리도 고대했던 산행은 또 내게서 멀어졌습니다.
부러운 마음과 아쉬운 마음을 접어두고
이제는 익숙해져 엄마품같은 일터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정말이지.....
장난이 아님다.
하기사 신께서 날씨가지구 장난칠 정도로 심심하거나 한가하지는 않겠져..
눈 내릴 준비를 하고있느라 무쟈게 바쁘시겠지...
에스키모인들은 눈에 대한 이름을 30가지정도 가지고 있다는데, 대충 상상하기로 북극곰의 눈동자 랄지..
모 이런 이름들이 아닌가 함뉘다...
읽던 책을 펴 들었지만 오늘은 도무지 진도가 나가질 않고 계속 제자리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가방을 뒤졌습니다.
집에서 굴러다니던 색종이를 가지구 왔는데...헤헤
바쁜 시간이 지나 이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색종이를 꺼내 들었습니다.
무얼 만들지 고민해봅니다.
학...백합...공...바람개비...
비교적 정교해진 손놀림으로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게 될 무렵이면 종이접기는 유년의 소일거리가 됩니다.
종이비행기와 종이배.........
아직 꽃이나 학을 접기에는 이르지만, 작은 손은 종이를 이렇게 저렇게 접어보입니다.
양면 색종이가 나왔을 때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지만, 지금은 색종이가 화장실 휴지보다 흔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종이접는 손이 보다 자유로와 질 무렵이면 소원이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천마리의 종이학을 접기로 독하게 마음 먹습니다.
저여???
천마리 다 접어본 적 없져 모..^^;;
제 성질 어디 감뉘까?
종이 비행기를 접어
날개에 내 꿈을 적어 멀리 날려봅니다.
하늘 저편으로 새처럼 날아가면서 내 꿈을 저버리는 세상을 뱅뱅돌다 떨어져도 행복하기만 합니다.
종이비행기가 내 손을 벗어나는 순간 내가 적어보냈던 내 꿈은 이루어집니다.
상상의 나라에서는 뭐든지 가능하니까요.
파란하늘로 종이비행기 날리던 유년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하늘로 날아간 종이비행기와 작은 개울위를 맴돌던 내 유년의 꿈을 실은 종이배는 지금 내 손위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