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
내가 초등학교때일까? 신비하고 마술이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그당시는 아이에게 상상력이나 창의력을 강조했던 시기가 아니라서 요즘처럼 흔한 내용은 아니였던 것이라 생각난다.
인터넷에서 장소를 검색해보니 전에 모자르트원정대를 본 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일것이라는 짐작으로
아이와 함께 공연을 보기위해 전철을 이용했다.
5호선 오목교에서 아이와 걷자니 25분정도 걸렸다.
걸러가면서 떨어진낙엽도 밟아보고 은행의 구린 냄새도맡아가며 공연장으로 향했다.
전에 한번 목동아이스링크에서 공연을 한 번 보았던 생각도 났다.
그때는 목동아이스링크장소도 꽤 세련되었는데 지금은 많이 낡은 모습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아이와 함께 가게에서 파는 솜사탕과 팝콘을 사먹으며 사진도 찍고 기다렸다.
공연장은 임시적으로 만들어 놓은듯 했으나 소극장이라고하기에는 꽤 넓어보였다.
무사히 표를 받으니 선물이라며 아이에게 샤프도 한자루 주신다. 아이가 무척좋아했다.
공연을기다리니 관게자 한 분이 나오셔서 잠깐 설명을 해주신다.
한 달에 한 번 새로운 공연이 시작된다고...
사진은 배우들에게 방해가 안되는 한도에서 많이찍어도 된다고...
배고프면 음식 반입도 가능하고 먹어도 된다고...
야 ! 갑자기 어렸을때 서커스를 본 기억이 생각났다.







그런데 그넓은 장소에 관객은 20명정도...
공연의 시작은 앨리스 인형이나와 연기를 시작한다. 뒤이어 바삐가는 빨간옷을 입은토끼...
토끼가 사는 세상은 카드왕비의 독재적 세상... 모든것이 왕비의 맘에 들지 않으면 사형...
4차원의 세상에 떨어진 앨리스는 토끼를 따라가는데...
여기서 만나게 되는 말하는 그릇들. 배고픈 앨리스는 이그릇들이 일하는 식당에서 파이를 얻어먹게 된다.
착한 앨리스는 어린이 관객들에게 파이를 나뉘어 준다.
우리 아이는 이 파이를 받고 너무 기뻐 나에게 자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이파이를 카드여왕이 찾으면서 앨리스를 미워하게 된다.
카드병정들이 나와 연기를 하는 부분에서 공연의 흥미를 위해 병정들을 야단치며 앨리스를 찾아오라고 명령한다.
찾지 못했을때는 사형에 처한단다.
카드여왕이 사는 이나라 국민들은 모두가 불만이다.
앨리스가 집으로돌아가기위해서 하트병정을 만나 여왕만이 그 길을 안다고 말해 주어 앨리스는 여왕을 찾아나선다.
여왕을 만나 앨리스는 힘겨루기를 하고 여왕에게 파이를 다시 먹을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모든것에 감사하고 사랑하라고...
이렇게 막은 내린다.
흥겨운 노래와 율동과 인형과 인물의 조화도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는 재미나는 작품이었다.
아쉬운 점은 이상한 나라인 만큼 신비한 부분을 좀 더 디테일하게 몇장면 더 넣었더라면흥미가 더 있지 않았을까?
공연이 끝나고 기념촬영을 위해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세심한 신경을 써주신 배우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훌륭한 작픔으로 우리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