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13. 큐티
시편 40:5 ~ 10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제사보다 기뻐하시는 하나님
관찰 :
1)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않으심
- 5절.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 다윗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크고 놀라운 기적의 역사들이 너무 많아 그것을 다 헤아릴 수조차 없다고 회고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은 그 무엇도 소홀히 여길 수 없는 것인데, 너무나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넘치도록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임했기 때문에 그것을 셀 수가 없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너무나 감격적인 것이고 잊혀질만한 성격의 일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일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도무지 하나님 앞에서 그것들 열거하거나 정리할 수가 없다고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 6절.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 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 다윗은 자신이 깨닫게 된 것이 모두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들려주신 말씀에 기인한 것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시고, 이스라엘 공동체에 주신 말씀들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찾도록 하는 너무나 중요한 말씀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여호와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존재로 인식했습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이 드리는 제사와 예물, 그리고 번제와 속죄제를 기쁘게 흠향하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은 이것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는 것처럼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그렇기에 이 내용이 자신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제사와 예물, 그리고 번제와 속죄제는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제물과 제사의 종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요구하지 않으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의미는 형식적인 제사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실된 제사를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제사를 드리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서 제사를 온전히 드린다는 것은 거짓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서 사울에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바른 제사와 바른 제물을 드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주의 뜻 행하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 7절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 제사와 예물 및 번제와 속죄제를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으신다고 말한 다윗은 이제 하나님께서 무엇을 기뻐하시는지를 간접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된 것을 행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내가 왔나이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이미는 다윗이 지극히 높으신 분 곧 하나님 앞에 제사드리기 위해 하나님 앞에 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표현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거룩한 산 제사를 드리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물이 되겠다는 의미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윗에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윗의 후손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예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히브리서 10:7 “이에 내가 말하기를 하나님이여 보시옵소서 두루마리 책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것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느니라”, 히브리서 10:9 “그 후에 말씀하시기를 보시옵소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으니 그 첫째 것을 폐하심은 둘째 것을 세우려 하심이라”는 말씀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다윗의 고백을 그리스도의 구속의 측면에 적용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윗이 본 절에서 언급하는 “두루마리 책”은 모세의 율법을 지칭합니다. 그런데 다윗은 두루마리 책에 기록된 것이 “나”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나”라는 표현은 첫째 다윗 자신을 가리킨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둘째 본 시편이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한 교훈시이기에 이스라엘의 백성들,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을 가리킨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셋째는 말씀과 계명의 완전한 실천자가 되시는 그리스도를 가리킨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이 세 가지 견해는 상호 모순되지 않고 모두 타당합니다. 다윗, 하나님의 백성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이야 말로 말씀이 증거하고자 하시는 분이십니다. “두루마리 책”과 구약의 모든 내용들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 8절.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 => 다윗은 자신이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고, 주의 법이 자신의 중심에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주의 법을 실천하겠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가르침과 인도하심을 따르고자 하는데,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말씀에 순종하고 그것을 기뻐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낸 사람입니다. 그의 중심이 무엇이었는지를 본 시편의 내용을 통해서 알 수 있게 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뜻과 계명을 행하는 것을 기뻐함으로 하나님의 기쁘시게 여기심을 받는 자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3) 온전한 찬양
- 9절. “내가 많은 회중 가운데에서 의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내 입술을 닫지 아니할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 다윗은 자신만 주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회중들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도록 의의 기쁜 소식을 전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원하지 않으시는 형식적인 제사나 예물이 아닌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기 위해 먼저 찾고 구애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내가 내 입술을 닫지 아니할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는 표현을 통해서 자신이 이 일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그러한 중심을 하나님께서 알고 계신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 10절. “내가 주의 공의를 내 심중에 숨기지 아니하고 주의 성실과 구원을 선포하였으며 내가 주의 인자와 진리를 많은 회중 가운데에서 감추지 아니하였나이다” => 다윗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기쁨이 된다는 것을 백성에게 증거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는 것을 하나님이 하시는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의 의를 전했고,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했고, 하나님의 인자와 진리를 드러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쉼 없이 그것을 증거했다는 것이고, 그것을 하나님이 아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윗이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찬양을 드리는 방식이었습니다.
가르침 :
1) 다윗은 하나님이 제사와 제물이 아니라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더 원하시는 분이시라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무엘의 가르침을 받은 다윗에게 너무나 분명한 명제였습니다. “두루마리 책”, 즉 모세의 율법을 삶에서 순종하는 것이 제사를 드리고 제물을 바치는 것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이러한 가르침은 당시에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것이 하나님의 분명한 가르침이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율법적 제사와 규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고 착각한 것이 이스라엘의 실패의 원인이었습니다.
2) 다윗은 주의 뜻 행하는 것을 제사나 제물보다 더 기뻐하시는 분이시라고 다윗은 분명히 알리고 있습니다. 십계명의 핵심도 그렇고 모세 율법의 핵심도 동일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하나님의 백성을 원하시는 분이시지 형식적 제사와 율법을 지키는 존재를 원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마음에도 없는 제사, 중심이 빠진 종교적 열심은 하나님이 구약에서도 신약에서도 지금도 원하시는 것이 아니신 것입니다.
3) 다윗은 온전한 찬양을 드리는 것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새 노래”가 어떤 방식으로 불려지게 되는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감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르치는 것을 쉬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아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진실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 살 것을 선언하는 삶을 일관되게 살았던 것입니다. 그것이 다윗이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입은 자가 되는 비결이었습니다.
적용 :
1)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는 새 노래를 부르는 자의 예배이고,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자의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구약에서 이미 삶과 예배가 분리되지 않았다는 것을 다윗의 귀중한 노래를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2)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언제나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 어떤 열심과 업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자임을 깨닫습니다. 특별히 선교지에서 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많은 일들을 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인격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3)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한 것이 응답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믿습니다. 실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더 큰 그림이 있음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사랑하고 소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