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진단 및 치료
1. 원인
베체트병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어떤 이유로 인해서 문제가 생겨서, 면역체계가 외부 균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상태에 이른 것을 말합니다. 사람은 항상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외부 균과 대항할 수 있는 군대를 지니고 있는데, 이를 면역체계라고 합니다. 이 면역체계를 사람은 누구나 지니고 있습니다.
베체트병에서는 주로 구강과 성기부위, 피부 그리고 눈을 공격해서 끊임없이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 때문에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기는지 아직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현재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유전적인 요인이 중요하지만 환경적인 요인인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진단
베체트병은 다양한 증상과 징후들을 보입니다. 베체트병의 진단은 아직까지는 임상적인 증상과 징후들을 바탕으로 합니다. 즉, 구강궤양이 있는지, 성기궤양이 있는지, 특징적인 피부병변이 있는지, 눈에 염증이 있는지, 초과민성 반응이 있는지, 특징적인 관절증상이나 위장관 증상 또는 신경증상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진단하게 됩니다.
혈액검사는 염증의 활성도를 파악하거나 다른 질환이 있지 않은지 확인하기 위해서 하는 검사이고, 혈액검사만으로는 베체트병을 진단할 수 없습니다.
3. 치료
베체트병의 치료는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어떤 장기가 침범되었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고, 크게는 중대한 합병증이 발생했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구강궤양의 치료제로는 콜히친이라는 약제가 주로 사용됩니다. 콜히친은 염증세포가 잘 활동을 할 수 없게 하는 약제입니다. 콜히친은 스테로이드제제 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많은 환자들에게 효과를 보입니다. 콜히틴의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배가 아프거나 투여량이 많을 때 심한 설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콜히친을 장기간 복용할 때에는 말초 신경에 이상이 오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제제도 흔히 사용됩니다. 스테로이드제제는 먹는 약도 있고, 궤양에 바르는 형태로 되어 있기도 하며, 가글 형태로도 사용됩니다.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시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약제입니다.
스테로이드제제는 고혈압, 당뇨, 비만, 골다공증, 골괴사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몸의 면역체계를 떨어뜨려서 세균에 대해서 저항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제제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복용해야 합니다.
성기궤양과 결절 홍반의 경우에도 콜히친을 사용하고, 심하면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사용하고, 위장관 베체트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설파살라진이나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제를 사용합니다. 베체트병의 중대한 합병증인 눈의 포도막염, 신경계 베체트증 혹은 혈관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면역억제제들을 사용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제를 고용량으로 쓰거나, 아자티오프린, 사이클로스포린 등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면 질병을 일으키고 있는 면역 세포가 활동하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강력한 면역억제제들은 정상적인 면역도 동시에 떨어뜨리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되며, 부작용 여부를 세심하게 관찰해 가면서 사용해야 합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