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할 게 없어서 silver screen and roll을 뒤적거려봤는데요. 그 사이트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끼리 5가지 주제에 대해 의견을 적어놨더라구요. 근데 분량이 제법 돼서 한번에 올리기 보다 하나씩 분할해서 올리고, 포럼분들의 의견도 함께 듣고 싶습니다.
제목대로 가장 좋았던 선수와 실망스러웠던 선수를 꼽는 질문인데요.
제 개인적으로도 가장 인상 깊게 본 선수는 조쉬 하트입니다. 드디어 꽃 피우기 시작한 랜들도 너무 즐겁게 봤지만 조쉬 하트는 정말 엄청 열심히 뛰어다니더라구요. 3점슛도 KCP보다 안정적으로 넣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뭐 데이터는 확인하지 않았지만요. 스위치 상황에서도 정말 기막힌히게 리바운드 따내는 모습 보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주전으로 올라와서 뛸 레벨로 성장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수준에서도 팀에 정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래리 낸스 가드버전이랄까요? 더불어 트위터 정말 열심히 하던데 특히 루키들끼리 소셜 미디어에서 노는 거 보면 재밌더라구요. 아무튼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전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딱히 없지만 굳이 꼽자면, KCP가 가장 실망스러웠습니다. 슈팅 기복이 너무 심했고(후반기에 좀 나아지긴 했지만...) 뭔가 법적인 문제가 생겨서 한달동안 캘리포니아 주를 벗어나는 원정게임은 참가도 못 하는 모습이 별로였어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하는 번역문입니다.
1. 가장 인상깊은 선수와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는 누구인가요?
알렉스 : 레이커스는 팀 전체가 정말 인상 깊었기 때문에 누구 하나를 특별히 꼽기는 힘들지만, 굳이 하나를 뽑자면 줄리어스 랜들입니다. 이 사이트에 제가 올린 글도 랜들이 오프시즌을 어떻게 보냈는지, 계약 상황은 어떤 지를 다루며, 이번 시즌에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측했는데요. 랜들은 그런 제 기대를 완벽하게 넘어섰습니다..
체형 변화, 한층 강력해진 수비, 18.9-9.2의 스탯,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내구성(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한 유일한 레이커) 등 이 모든 요소를 고려해보면 랜들이 분명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망스러운 선수를 꼽자면 이비샤 주바치입니다. 발전적인 측면을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루키 시즌 깜짝 활약으로 팀에서 주바치는 미래의 중요한 조각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서머리그를 시작하면서부터 삐걱거렸고 심지어 지난 해보다도 못한 모습을 보였죠. 여름동안 피지컬은 좋아졌지만 리그에 잘 적응하지 못 했고, 코트에 있을 때면 수비적인 측면과 골밑 마무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 했습니다. 물론 아직 21살 밖에 되지 않은 주바치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벤: 인상 깊은 선수는 단연 줄리어스 랜들이죠. 수준을 엄청나게 올려서 프론트의 FA계획에까지 영향을 주지 않았나 합니다. 이 글을 쓰는 현재 18.9점 9.2리바운드에 3.1어시스트, 그리고 61.1의 TS%를 기록하는 주전선수는 그리 흔하지 않죠. 물론 역대급 선수들은 제외해야겠지만요. 그리고 스위치 상황의 수비와 스몰라인업의 센터로서의 경쟁력은 현 트렌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입니다.
랜들에겐 여전히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슛 범위도 좁고, 오른손도 아직 잘 못 쓰고, 종종 집중력이 흩어지기도 하죠. 특히 수비에서요. 하지만 랜들의 발전 가능성은 아직 단정짓기엔 이릅니다. 랜들은 아직 23살이에요. 나이로 따지면 루키 카일 쿠즈마와 조쉬 하트보다 1살 어리죠. 그가 어떻게 성장할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끝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번 시즌 랜들의 성장은 다음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라는 기대를 심어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를 꼽자면 이비샤 주바치입니다. 작년에 보여준 좋은 모습을 이어기지 못 하고 그냥 쓸만한 선수로 전락했어요. 물론 지난 시즌에 비해 발전한 것은 사실입니다. 감량으로 인해 순간 스피드가 나아졌고, 그로인해 픽앤롤 상황에서 골밑 수비를 더 잘 수행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로 인해 작년에 보여주었던 슛 터치와 포스트 플레이의 위력을 잃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괜찮은 레인지와 숏 롤 상황에서 보여주는 패스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제 나이도 21살이고 계약도 미니멈이라고 해도 될만한 주바치를 포기할 이유는 없어요. 원래 어린 빅맨들은 종종 퇴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게 사실이니까요(하지만 주바치가 전반적으로 성장한 건 분명합니다.). 그러나 토마스 브라이언트의 존재, 스몰라인업 센터로서 성장한 랜들, 그리고 이번 드래프트에서 센터를 뽑을 가능성 등 주바치의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는 요소는 많습니다.
카메론: 카일 쿠즈마도 엄청났죠. 레이커스 역사상 손에 꼽을만한 루키입니다. 하지만 레이커스의 MVP는 랜들이었습니다. 그의 몸과 플레이 스타일을 완벽하게 다시 정의했어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서 살아남은 이후 랜들은 더 많은 기회를 백분 활용했죠. 득점은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리바운드도 커리어 하이에서 0.6개 모자라요. 블락도 게임 평균 0.6개로 커리어하이구요. 맺게 될 계약에 $7M~8M정도는 추가됐다고 봐야죠. 랜들이 한때 이번 FA 시장에서 “슈퍼스타 2명 영입”의 플랜 B로 취급받기도 했지만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팀은 계획을 다시 짜야할 거예요.
제일 실망한 스러운 건 이비샤 주바치입니다. 전 정말 주바치의 열렬한 팬이라서 이런 말을 하기가 더 속상하군요. 베스트 프랜드이자 아버지라고도 할 수 있는 래리 낸스 주니어가 트레이드돼버린 후에도 로테이션에 들어가지 못 했어요. 티모페이 모즈코프가 떠난 이후로 팬들은 주바치의 시대가 오길 기대했는데요. 서머리그에서 투박한 모습을 보이며 주바치에 대한 우려가 시작되었죠. 작년엔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서도요.
시즌 후반기에 로테이션에 들어가고 픽앤롤 플레이 등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지만 주바치는 랜들을 본받아 좋은 오프시즌을 보내야합니다. 그래야 팀이 그리는 미래의 붙박이 조각이 될 수 있어요.
크리스찬: 줄리어스가 분명 가장 많이 언급되겠죠. 분명 이유도 있구요. 올해 보여준 모습은 MIP급이었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연봉이 엄청 뛸 거예요. 하지만 제게 가장 큰 인상을 남긴 선수는 조쉬 하트입니다.
카일 쿠즈마에 대한 기대는 섬머리그에서부터 시작이었죠. 쿠즈마가 보여준 뜨거운 슈팅에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반면에 하트의 플레이는 팬들을 매료시키는 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그는 수비에서 정말 죽어라 열심히 뛰고, 특히 포스트에서 상대방 빅맨들에게 정말 악몽이 되었습니다. 리바운드 단속도 정말 좋았구요. 락커룸에서는 조쉬 바클리라고도 부르더군요. 또 마지막 몇 게임에서는 필요할 때 공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도 보여줬어요. 드래프트 때부터 ‘NBA수준에서 득점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하트를 따라다녔는데요, 이걸 생각해보면 정말 큰 거죠. 물론 완벽하게 증명이 끝났다고 할 순 없겠지만 좋은 출발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제일 실망스러운 선수'라는 불명예는 이비샤 주바치가 받아야죠. 작년 이 시기에 주바치는 컨텐더 팀의 주전 라인업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다고 평가받았죠. 하지만 지금 보면, 내년에 벤치 출장해서 10분 정도만 뛰어도 감사한 수준이에요.
하지만 아직 21살밖에 안 됐고, 충분히 지금의 평가를 뒤집을 수도 있습니다. 작년에는 못 했지만 이번 시즌 섬머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그럴 수 있어요.
첫댓글 제일 인상적이었던 선수.. 뭐 더 언급하기 민망할 정도로 의견이 같구요. 워스트 선수도 같긴 합니다만.. 실망..보단 잊혀질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했어요... 누가 못했더라 하고 생각하면서 스크롤을 내리다 주바치 이름을 보고 ‘아 주바치~! 근데 더 못한 사람이....있었나..’하면서 스크롤을 내리며 읽으면서 생각해봐도 그 이하는 전혀 생각이 안나네요
저는 섬머리그 보면서 아 주바치는 그냥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고 아예 기대를 안해서 못 했다는 생각조차 안 드네요 ㅋㅋㅋㅋ
전 인상적이였던 선수는 쿠즈마라고 생각하구요.... 실망한 선수는 뎅이라고 생각됩니다..... 조쉬 하트는 대학교떄 빌라의 에이스 역활을 했던만큼 위닝팀 에이스 유전자가 있기에 어느정도 기대를 했고 그 기대 이상으로 활약을 해주었는데.... 쿠즈마는 진짜 완전 들어보지도 못했고 사이즈에서도 3,4번에 최적화된 몸이 아니였기에 기대를 전혀 안했는데 이런 원석을 뽑으면서 앞선으로는 볼과 하트 뒷선으로는 잉그렘 쿠즈마라는 리빌딩의 기틀을 완성시켜주었기에 가장 인상적이였고 고마운 선수이구요... 뭐 랜들이야 본인의 FA를 앞두고 어떻게든 절실했을겁니다... 저는 좀 다양한 방면에서 스탭업 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본인의 장점을
더 강하게 단련하면서 성장하였는데... 랜들은 팀원들과의 조화가 레이커스가 아니라 앞으로 다른팀에서 활약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중요하게 작용할꺼 같습니다... 실망스러운 선수로 뎅은 본인이 받는 연봉이 있다면 정말 게임을 뛸 정도의 기량을 유지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팀에 비싼 연봉받는 플레잉 코치가 되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본인의 기량이 조금더 있었다면 시즌 후반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당했을때 채닝프라이처럼 어느정도 출장시간을 받으면서 본인의 기량이 문제없음을 증명했어야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코치진들이 그 어떤 기대도 하지 않는걸로 보아 이제는 샐러리만 차지하는 선수가 되서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인 베스트는 쿠즈마 워스트는 아톰이요.. 객관적으로 에이스는 랜들이겠고 잉그램, 볼도 괜찮았습니다. 확실한 에이스를 영입해서 그 중심으로 팀을 꾸려가는게 맞는지 필라처럼 터지길 바래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확실한 점은 베테랑들이 많이 아쉬워서 교통정리가 필요하긴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