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병실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마당에 대형 가마솥이 9개가 걸려있고
또 한쪽에는 국을 끓이는 가마솥이 6개가 걸려 있습니다.
군인들이 밥을 하는데
`알라미` 쌀 부대를 튿어서 바로 솥에 쏟아붓고
물을 붓고 아궁이에 장작을 지펴 밥을 합니다.
1950년대만 하더라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국가들은 선진국으로써
벼농사를 하여 기계로 탈곡을 하기에 돌이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2개의 바가지로 쌀을 일어야 합니다
2번 3번을 일어야 돌을 다 걸러내게 되기에 모든 농가에서는 박을 키웁니다.
우리나라는 그 후에도 80년 초까지도 바가지로 쌀을 일어야 했습니다.
얼마나 우리나라가 후진 국이었는가?
밥이 다 되면 삽으로 밥을 퍼서 큰 통에 담아 교실마다 돌립니다.
국도 그렇게 합니다.
밥과 국은 풍성하게 배달이 되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수술실이 한개밖에 없는데
많은 군인들은 수술을 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아무 교실이나 복도에서 수술을 하는것이 보입니다.
한번은 다리에 총을 맞아 뼈가 부러자 흐느적 거리는데
의사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를 마취시키고 다리를 잘라버립니다.
지금같으면 충분히 다리가붙을 수 있는데 그때는 무조건 잘라버립니다.
마취에서 깨어난 군인은 마구 비명을 지르며 다리에 감은 붕대를 쥐어 뜯습니다.
3일 후 치료하려고 헐거워진 붕대를 풀자 구더기가 바글바글 거립니다.
그러자 의사는 또 그 위를 잘라버립니다.
결국 군인은 죽습니다.
한 군인은 낙동강의 한 고지에서 낮에는 우리 군인들이 뺏고 밥에는 인민군들에게 뺏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민군들이 수류탄을 던지면 터지기 전에 받아서 다시 던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군인이 되받아 던지다가 바로 눈앞에서 폭발하는 바람에
전신에 파편들이 새까말 정도로 달라붙었습니다.
의사가 핀셋트로 파편을 하나하나 빼내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파편이 양쪽의 두 눈동자 가운데에 박여 있는데
곧 일본으로 수송한다고 합니다.
(계속)
첫댓글 정말 전쟁의 참상입니다
어서오세여 시인 김정래님 감사하니다.
그야말로 생지옥이었어요
전쟁중이라
열악한 의료시설과 기술이죠
수많은 군인들이 억울하게
죽어간거죠
예 맞아요 라이라님
그때는 목발을 짚은 상이군인들이 많았어요
끔찍한 일들이
계속벌어지고 있군요
어서오세요 청덤골님 감사함니다.,
73년전 일입니다 하하하
낙동강의 고지.
얼마나 치열했습니까 옛날 추억이 생생합니다
낭만님은 다 기억하고 계시는 군요
낙동강이 피로 물들었다는 말이 사실이라고 합니다.
계곡에 쌓인 군인들의 시신에서 나온 피가 강물을 물들였다니 기가 막힙니다.
아이구우 ㅠ
어서오세요 난석님 감사합니다.
그,곳은 생지옥이었어요.
참혹의 참상이라....
어휴 읽기만 하는데도....느글느글 합니다....
어찌 견디셨는지요.....ㅋ
저도 거의한뺨이나 되는 팔의 상처가 썩는지
냄새가 나서 얼마나 두려워 했는지 모릅니다.
까마득한 옛날같은 이야기 ᆢ 정말
고생들 많으셨네오ㅡ ᆢ 전쟁의 참상 ᆢ
정말 고통의 나날 이였네요 ᆢ
어서오세요 김민정님 감사합니다.
옛날 이야기인데도 이렇게 찾아주심에 더욱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