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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단 대형사건 등으로 타 지역에서 바라보는 군산의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추락하고 있어 긍정적 지역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군산시 등 각 기관단체의 폭 넓은 대외 홍보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서울에 사는 출향인 최모(45)씨는 “며칠 전 직장 동료들과 함께한 모임 석상에서 군산의 지역 이미지가 너무나 부정적으로 실추된 것에 대해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속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때, 군산하면 새만금도시와 대기업이 입주한 산업도시 등 긍정적 이미지를 먼저 떠올렸으나 최근에는 경찰관의 내연녀 살인사건 등의 여파로 마치 ‘불륜의 도시’인냥 부끄러운 오명이 붙여졌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업 입주와 새만금 개발에 따른 기대감으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불황 무풍지대로 여겨지던 군산이었지만, 최근에는 지구촌 경기침체의 파고속에서 산업단지 가동률이 급격히 저하되는 등 경제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걱정스런 도시로 전락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기상청의 신속한 지역 여론 수렴으로 바로잡히긴 했으나 어청도 지진 발표로 마치 군산이 지진위험지대에 속한 것 처럼 한때 전국에 알려 지고, 산업단지 화학약품 누출 등 전국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사례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군산의 지역 이미지 실추가 가속화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군산의 이미지가 급격히 저하되는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민은 물론 출향인들 조차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출향인 김모 씨는 “멀리서 군산을 긍정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일이라면 좋겠지만, 오히려 각종 오명과 창피 사안들로 고향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일들이 빈발하고 있어 안타깝기 짝이 없다”며 “어쩌다 군산의 이미지가 이렇게 구겨지고 있는지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따라 지금의 실추된 지역 이미지를 바로 세우기 위한 적절한 후속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회사원 박모 씨는 “군산은 군산만이 보유한 근대역사문화 자원을 비롯해 새만금, 단팥빵, 짬뽕 등 전통있는 맛갈스러운 음식에 이르기까지 자랑거리가 풍부한 만큼 이러한 자원을 소재삼아
군산의 긍정적이고, 밝은 면을 홍보하기 위한 지혜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군산의 한 대학교수는 “아무리 멋지고 긍정적인 지역 이미지 일지라도 인터넷과 매스컴이 발달한 현 사회에서는 하루 아침에 긍정이 부정으로 뒤바뀔 수 있다”며 “지역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상승 시킬 수 있는 군산시 등 각 기관단체의 홍보아이템 발굴이나 기획 등 부단한 노력이 시급한 시점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