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 상선 외경을 보고 아슬하게 입장 마감 시간 직전에 전시관에 입장했다. 여자 직원이 어를 들어가라고 안내해 주어 고마웠다. 하멜의 배가 이곳 제주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표착한 족적을 전시한 배의 내부 공간이다. 핸드릭 하멜은 네덜란드 호르콤시에서 출생했다. 그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선원이었는데 1653년 8월 16일 동인도회사 소속 상선인 스페르웨르호를 타고 일행 36명과 일본 나가사끼로 가던 중 거친 풍랑에 표류하다가 제주 해안에 정박하였다. 그는 이곳에서 13년간 머물다가 고국으로 돌아가서 보고서 형식의 [하멜 표류기]로 조선에서의 생활을 자세히 소개했는데 그것이 우리나라를 서방세계에 최초로 알리는최초의 계기가 되었다. 그 당시 난파된 스페르웨르호는 1648년 암스테르담에서 건조된 3층 갑판의 범선이었다. 수송과 연락의 역할을 위한 배였다. 스페르웨르호는 항해용 범선 바타비아호를 모델로 재현해 놓았다. 하멜 표착 350년이 되던 2003년 8월 16일에 개관했다. 배 내부에는 그 당시의 생활상 등 여러가지 자료를 전시해 놓았다. 그 당시에 배를 타고 온 네덜란드인들의 생활상이 동상으로 조각되어 생생하게 놓여있다. 암담한 세월을 보내며 먹던 술자리도 있고, 그날의 참사와 일상을 적은 기록도 벽면에 전시되어 있다. 촉박한 관람 시간 관계로 자세히는 못 읽고, 사진에 담아왔다. 외경도 웅장하지만 내경도 매우 웅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