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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골사모(골프를사랑하는모임)-gftour 원문보기 글쓴이: KGPGA
작년 PGA 챔피언십의 3라운드에서 제이슨 데이는 3미터 미만의 거리에서 열세 번 시도한 퍼팅을 모두 성공했다. 정말 인상적이라고? 너무 성급하게 단정 짓지 말자. ‘3미터 미만의 퍼팅’은 오해를 유발하고 정보로서의 가치가 없기 때문에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려야 마땅한 통계라는 게 내 생각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3미터 미만의 퍼팅은 중요한 짧은 퍼팅의 실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자주 거론된다. 만약 토너먼트에서 90퍼센트의 성공률을 기록했다면 그건 실력이 뛰어나다는 지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정도는 PGA 투어 평균인 88퍼센트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평균이 88퍼센트라고 하면 투어 프로는 3미터 미만의 거리에서 거의 자동적으로 퍼팅을 성공하는 모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건 사실과 거리가 멀다. 프로들의 퍼팅 성공률은 60센티미터 거리에서 99퍼센트, 1.2미터에서는 88퍼센트, 그리고 1.8미터에서는 67퍼센트다. 그렇다면 3미터에서는? 이건 전혀 다른 경우다. 3미터 퍼팅의 성공률은 40퍼센트에 불과하다.
3미터 미만의 퍼팅 성공률과 정확하게 3미터 거리에서 구사하는 퍼팅의 성공률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 통계가 오해의 소지가 큰 이유는 투어 선수들이 시도하는 퍼팅의 대부분(77퍼센트)이 실제로 1.5미터 이내에서 시작되는 데도 ‘3미터 미만’으로 뭉뚱그려지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퍼팅 실력을 지닌 선수들조차 3미터 거리에서 성공률이 45퍼센트에 그친다는 사실은 그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마추어들의 성공률은 20퍼센트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걸 30퍼센트까지 끌어올리는 건 의미 있고 현실적인 목표이며, 스코어를 낮추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다. 짧은 거리의 퍼팅 실력을 측정하기에 보다 정확한 방법은 타수 획득이다. 두 선수가 3미터 이내에서 똑같이 14/15의 확률을 기록했더라도, 타수 획득을 확인하면 그들의 실력은 전혀 동등하지 않다. 이유가 뭘까? 퍼팅 거리를 따지기 때문이다. 한 선수가 90센티미터 거리에서 퍼팅을 실패했다면 그는 0.9타를 잃은 것인데, 이는 스코어에 큰 타격이 된다. 그런데 다른 선수가 실패한 거리는 3미터였다면 그가 잃은 타수는 0.4타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작년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데이가 기록한 퍼팅의 성공률을 다시 살펴보자. 실제로 13/13이라는 그의 확률은 탁월한 퍼팅 실력의 근거가 되지 못하는데, 3미터 이내에서 가장 길었던 두 퍼팅의 거리가 1.2미터와 0.9미터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는 총 21.4타 차로 모든 경쟁자를 물리치고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차지했으며, 그 중 2.2타는 3미터 이내의 퍼팅에서 획득한 스코어였다. 큰 수치는 아니지만 1미터 안팎의 거리에서 파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탈 수 있었고, 그 여세를 몰아서 우승까지 이른 것이다.
[NUMBERS GAME]
3미터 이내의 퍼팅 실력을 가늠할 가장 좋은 방법은 퍼팅 성공률이 아닌 타수 획득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투어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선수들을 알아보자(2016년 취리히 클래식까지).
한 라운드 타수 획득/퍼팅 1위
체이슨 해들리 2015년 플레이어스 3라운드에서 1.8미터 퍼팅 두 번, 2.4미터 퍼팅 세 번, 그리고 2.7미터 퍼팅 두 번을 성공한 그는 3미터 이내의 거리에서 4.0타를 획득했다.
>한 대회 타수 획득/퍼팅 1위
케빈 나 그는 2014년 밸스파에서 1.5미터 퍼팅 6번, 2.1미터 두 번, 2.4미터 한 번, 2.7미터 한 번, 그리고 3미터에 거의 육박하는 퍼팅도 두 번 성공하면서, 3미터 이내의 거리에서 총 8.1타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