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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방서예[1988]안동 映湖樓(영호루)詩모음-2
瞰=볼 감(다른 표현: 굽어볼 감)
映湖樓(영호루) 류방선(柳方善) 吾生漂泊遠遊多(오생표백원유다) / 내 평생 표표히 유람 많이 하였지만 今上高樓興轉加(금상고루흥전가) / 오늘 누에 오르니 흥 더욱 나는구나. 千里一身長去國(천리일신장거국) / 천리 밖 외로운 몸 기나긴 귀양살이 七年萬死又離家(칠년만사우난가) / 칠 년간 죽을 고생 또 집을 떠나네 倚欄最恨醒臨水(의난최한성임수) / 난간에 의지하여 술 깰까 한하노니 落帽誰期醉採花(락모수기취채화) / 뉘 더불어 모자 벗고 취한 채 꽃 딸꼬? 坐瞰蒼波殊有味(좌감창파수유미) / 앉은 채 강물 보니 더욱 운치 있으니 何須怪怪學浮槎(하수괴괴학부사) / 무엇하러 이상하게 배 띄우고 구경하리. 류방선(柳方善). 1388년(우왕 14)∼1443년(세종 25) 조선세종 때의 학자. 자는 자계(子繼), 호는 태재(泰齋), 본관은 서산(瑞山). 시와 문장이 매우 뛰어났었다. 映湖樓(영호루) 조효문(曺孝門) 嶺南佳麗已無多(영남가려이무다) / 영남의 좋은 경치 이미 많지 않은데 形勝花山百倍加(형승화산백배가) / 지형이며 경치야 화산이 제일일세. 芳草晴川分客路(방초청천분객로) / 꽃다운 풀 맑은 물에 나그네길 나뉘고 綠楊脩竹掩人家(녹양수죽엄인가) / 푸른 버들 대숲은 인가를 가렸네. 湖心日暖魚吹浪(호심일난어취랑) / 호숫물 따뜻하니 물고기가 뛰놀고 墻角風微燕蹴花(장각풍미연축화) / 바람 잔 담모서리 제비가 날으는데. 南北奔馳何日了(남북분치하일료) / 남북으로 바쁜 걸음 언제나 그치랴 瀛洲直欲問張槎(영주직욕문장사) / 영주에서 장건 뗏목 물어보고 싶도다. 조효문(曺孝門). 미상 ~ 1462년(세조 8) 조선 세조 때의 문신. 자는 행원(行源, 시호는 (成度), 본관은 창녕(昌寧), 관은 예조참판. |
映湖樓板上韻
春晩江樓景氣多(춘만강루경기다)詩人情興向來加(시인정흥향래가)
一城桃李潘安縣(일성도이번안현)
兩岸園池習氏家(양안원지습씨가)
牧隱新文珠泣月(목은신문주읍월)
陽村麗句筆生花(양촌여구필생화)
南巡往事何須問(남순왕사하수문)
老樹潮侵臥作槎(노수조침와작사)
영호루 현판 위의 운을 빌어
늦은 봄 강루엔 경치도 좋아
시인의 흥취가 더욱 더하네.
도리화 핀 고을이 반안현 같고
양 언덕 동산과 못 습씨집 같네.
목은의 문장은 구슬이 달에 우는 듯
양촌의 고운 글귀 붓에서 꽃이 피네.
남순하던 옛 일을 물어서 무엇하리
늙은 나무 물에 잠겨 뗏목이 되었구나.
최수(崔脩) ? ~ ?
조선시대의 문신
映湖樓
水光山色上樓多(수광산색상루다)雨過斜陽景更加(우과사양경갱가)
一路高低禪客院(일로고저선객원)
自烟朝暮野人家(자연조모야인가)
幸生昭代尋芳草(행생소대심방초)
爲向前朝問落花(우향전조문락화)
還使此身生羽翰(환사차신생우한)
直看雲漢掛雲槎(직간운한괘운사)
영호루
물 빛 산 색은 누에 오르니 더 짙고
비 지난 저녁 볕에 경치 더욱 좋구나.
한 쪽 길엔 높고 낮게 선객원있고
흰 연기 아침 저녁 야인가에 오르네.
다행히 소대에 태어나 방초를 찾고
전조(고려)를 향하여 낙화를 물어보네.
돌이켜 이 몸이 날개가 돋힌다면
곧바로 은하수에 뗏목을 띄우리라.
이석형(李石亨) 1415 ~1477
조선 세조 때의 명신. 자는 백옥(伯玉), 호는 화헌(樗軒), 시호는 문강(文康),본관은 연안(延安). 관은 도체찰사(都體察使).
映湖樓
客裏淸遊到此多(객이청유도차다)上樓情興晩尤加(상루정흥만우가)
晴川芳草東西路(청천방초동서로)
綠竹垂楊遠近家(록죽수양원근가)
三字御書留寶額(삼자어서유보액)
一林風雨落餘花(일림풍우락여화)
傍人莫作尋常看(방인막작심상간)
我是南來亦泛槎(아시남래역범사)
영호루
나그네로 예 와서 놀던 때가 많았는데
늙어서 다시 오니 흥 더욱 나는구나.
맑은 내 꽃다운 풀 속 동서로 길이 있고
푸른 대 수양버들 원근에 집이 있네.
임금이 내린 글씨 현액(懸額) 속에 머무는데
한 줄기 비바람에 남은 꽃마저 지네.
벗이여! 이 일을 예사로이 보지 마오
이 몸 역시 남쪽에서 배를 타고 왔노라.
조순(趙舜) ? ~ ?
조선 시대의 문신. 본관은 함안(咸安), 관은 참판(參判).
映湖樓
湖山歲晩客懷多(호산세만객회다)牽晩風流興轉加(견만풍류흥전가)
落日鳴鐘何處寺(락일명종하처사)
淡烟疎雨幾人家(담연소우기인가)
歌催郢雪飄餘曲(가최영설표여곡)
笛弄江梅落後花(적농강해락후하)
醉倚欄干頻送日(취의난간빈송일)
小船漁火繫枯槎(소선어화계고사)
영호루
호산(湖山)에 해(歲) 저무니 나그네의 회포 많은데
늦게 즐긴 풍류가 흥취 더욱 더하여라.
저녁에 우는 종 어느 절인고
흰 연기 성긴 빗 속 인가가 보이네.
노래는 영설의 표여곡을 재촉하고
피리는 강가 매화에 앉은 눈(雪)을 희롱한다.
취한 채 난간에서 먼 곳을 보니
작은 배 고기잡이불 뗏목에 반짝이네.
김안국(金安國) 1478 ~1543
조선 중종 때의 명신. 자는 국경(國卿), 호는 모재(慕齋), 시호는 문경(文敬),본관은 의성(義城). 관은 대제학(大堤學).
映湖樓
南州奇勝此偏多(남주기승차편다)綠樹陰濃景特加(롯수음농경특가)
淸磬出林鳴野寺(청성출림명야사)
淡烟橫浦起漁家(담연횡포기어가)
半邊殘照披雲葉(반변잔조피운엽)
一陣輕風疊浪花(일진경풍첩랑화)
江上晩凉堪濯熱(강산만량감탁열)
弄波鷗渚擬浮槎(농파구저의부사)
영호루
남쪽 고을 명승이 여기에 다 몰렸나
푸른 나무 그늘 짙어 보기 더욱 좋은 걸.
맑은 종소리 숲속 절에서 울려 오고
맑은 연기 비낀 포구 속 하나 둘 어가(漁家).
반변천(半邊川) 석양은 구름 조각 헤치고
한 무리 바람결에 꽃물결이 겹쳐 이네.
강물 위 서늘함이 무더위를 씻어내고
물결을 희롱하는 갈매기 물에 뜬 뗏목 같구나.
권응인(權應仁) 1517 ~ 1588
조선 중종 때의 문인. 호는 송계(松溪). 본관은 안동(安東), 관은 한리학관(漢吏學官).
映湖樓
平生不上映湖船(평생불상영호선)遙和新篇意未圓(요화신편의미원)
創巧草亭安彩鷁(창교초정안채익)
展開秋練落晴天(전개추련락청천)
笙歌引興淸宵永(생가인흥청초영)
風月撩懷繡句傳(풍월료회수구전)
許住三年官便滿(허주삼년관편만)
遊人長憶去侯仙(유인장억거후선)
영호루선에서
내 평생 영호선(船) 못 타 보아서
글 한 편 지으려니 잘 되질 않네.
잘 꾸민 초정(草亭)엔 채색한 익수(鷁首) 편안하고
펼쳐진 가을 하늘 물 속에 떨어졌네.
생황(笙簧)노래 흥 일어 밤 깊도록 노는데
풍월에 회포 실어 고운 시구 읊조리네.
삼 년을 지내면 고을살이도 끝나니
노니는 사람으로 제후도 버린 신선을 기억하리.
정사룡(鄭士龍) 1491 ~ 1570
조선 명종 때의 문신. 자는 운경(雲卿), 호는 호음(湖陰),본관은 동래(東萊). 관은 판중추부사(判中樞府使)
過映湖樓次韻
府城名勝洛湖多(부성명승낙호다)鳳輦經過氣像加(봉련경과기상가)
金牓影搖銀漢界(금방영요은한계)
朱甍光拂太淸家(주맹광불태청가)
樓中客去千秋鶴(루중객거천추학)
笛裏梅殘五月籠(적이해잔오월롱)
冠盖年年江上會(관계년년강상회)
路人爭指泛仙槎(로인쟁지범신사)
영호루를 지나며
성 안의 명승은 낙동호(洛東湖)에 많으니
나랏님 지난 곳 좋은 기상 더하다.
금자현판 은핫물에 그림자 지고
붉은 기와 우련히 누각을 비춘다.
다락을 떠난 객은 천추학(千秋鶴)이 되어 있고
피릿가락 매화 지고 오월꽃 피네.
선비들 해마다 강 위에 모여 노니
이곳 사람 다투어 뱃놀이 보네.
구봉령(具鳳齡) 1520 ~ 1585
조선 명종•선조 때의 문신. 자는 경서(景瑞), 호는 백담(柏潭),본관은 능성(綾城). 관은 대사헌(大司憲).
映湖樓
靑蛇往事問無憑(청사왕사문무빙)長嘯危欄試一登(장소위난시일등)
近水元龍猶厄運(근수원룡요액운)
誇秋河伯更成稜(과추하백갱성능)
淺深丹碧看新舊(천심단벽간신구)
倏忽滄桑感廢興(숙홀창상감폐흥)
雕飾芳菲吾豈敢(조식방비오기감)
前人遺跡也堪徵(전인유적야감징)
영호루
청사에서 보낸 세월 하소연할 데 없어
긴 휘파람 불며 높은 누대에 오른다.
가까운 물에는 진등의 기세 꺾이지만
짙은 가을에 하백의 위엄은 더한다네.
단청빛 엷고 얕음 속에 고금이 구분되니
갑자기 세상 변천의 감회만 일어나도다.
누대에 향기론 꽃 단장하길 원치 않으니
선인들 유적이 뚜렷이 증거됨일세.
여필용(呂必容) : ? ~ ?
조선 숙종 때의 문신, 관은 안동부사.
題映湖樓(제영호루)
今年又作嶺南遊(금년우작영남유)금년에도 또 영남으로 유람길 떠나行遍南州到福州(행편남주도복주)남쪽 고을 두루 거쳐 복주에 왔네.
地僻堪誇人尙儉(지벽감과인상검)땅이 궁벽하니 사람들은 검소하고
亭閒不覺客凝眸(정한불각객의모)정자가 한가하니 구경하기 좋아라.
山川豈爲興亡改(산천기위흥망개)산천이 어찌 흥망 따라 바뀌랴
風月應隨左右收(풍월응수좌우수)풍월이야 어디서나 마음대로 거두지만.
半日登臨胸次盪(반일등임흉차탕)한나절 누에 있으니 가슴마저 시원하여
欲歸未去重淹留(욕귀미거중엄유)돌아가야겠는데, 발길이 안 떨어지네.
이원(李原) 1368 ~1429이조 세종 때의 문신.자는 차산(次山), 호는 용헌(容軒), 시호는 양헌(襄憲),
본관은 고성(固城). 관은 좌의정(左議政).
映湖樓
女娘解唱洛東謳(여낭해창낙동구)玉笛寥寥香共浮(옥적요요향공부)
湖海風流凌萬頃(호해풍류능만경)
蓬萊消息杳千秋(봉래소식향천추)
白雲蕩影平臨岸(백운탕영평임안)
芳草無邊逈接洲(방초무변형접주)
歷略勝區偕宿志(역명승구해숙지)
楓辰花月卜重遊(풍진화월복동유)
영호루
여인이 즐거이 낙동요를 부르니
옥피리 고요하여 향기마저 감도네.
호수의 풍류는 만경의 푸른 물보다 낫고
봉래 소식은 천년 동안 아득하여라.
흰구름 그림자 드리우는 언덕에 다다르니
끝없는 초록빛 풀길 따라 멀리 거슬러가네.
명승지를 둘러보려던 소원을 두루 이루고
단풍 들고 꽃피는 달에 다시 찾아왔노라.
오연상(吳淵常)
조선 순조 때의 문신. 자는 사황(士黃), 본관은 해주(海州),관은 이조 참판(吏曹參判).
김학순(金學淳) 시 영호루
映湖樓-1
原隰經年疾苦多(원습경년질고다)
容華全減鬢斑加(용화전감빈반가)
每逢佳節難爲客(매봉가절난위용)
忽到仙鄕若返家(홀도선향고반가)
野麥寒消前臘雪(야맥한소전납설)
驛梅香動早春花(역매향동조춘화)
此行歸日無遲速(차행귀일무지속)
泛泛如登萬里槎(범범여등만리착)
영호루-1
왕명따라 이리저리 지내온 세월 근심이 많고
초췌한 얼굴엔 귀밑 털만 더하네.
매년 좋은 시절되어도 풍류를 즐기지 못하다가
갑자기 신선 고을에 이르니 고향 온 것 같도다.
들녘 보리는 섣달 전의 추위로 시들었고
역의 매화는 향기피워 이른 봄꽃 피었네.
이번 행차는 돌아갈 길 재촉 받지 않으니
둥둥 만리 길 배 타고 떠나리라.
김학순(金學淳) 1767 - 1845조선 순조 때의 문신.자는 이습(而習), 호는 화서(華棲), 본관은 안동(安東),
관은 이조 판서(吏曹判書).
映湖樓-2
黃鶴三登宿債多(황학삼등숙채다)後來風物交前加(후래풍물교전가)
衰齡淸福爲仙吏(쇠령청복위선갱)
屢世玆鄕卽我家(누세자향즉아가)
二水縈廻巴字帶(이수영회파자대)
千峯粧點錦屛花(천봉장점금병화)
可憐無數湖邊柳(가련무수호변류)
一十年間半古槎(일십년간반고사)
영호루-2
황학루에 세 번 올라보려던 소원이었는데
뒷날 다시 오니 풍물이 전보다 성하여라.
늘그막에 맑은 복으로 이 고을 원님 되니
선조들 여러 대 살아 고향이나 다름없네.
두 가닥 강물 돌아 흘러 큰 뱀의 형상이요
단장한 봉우린 수 놓은 꽃비단 병풍일세.
가련하게도 호수가 몇 그루 버들은
십 년 사이 반이나 고목이 되었구나.
映湖樓-3
暇日登臨麗景多(가일등임여경다)芳洲紅綠影交加(방주홍록영교가)
琴棋翰墨皆公事(금기한묵개공사)
魚鳥雲烟屬自家(어조운연속자가)
十里亭臺人似霧(십리정대인사무)
兩竹歌舞妓如花(양죽가무기여화)
金門灘下黃昏月(금문탄하황혼월)
餘興中流載片槎(여흥중류재편차)
영호루-3
한가한 날 누대에 오르니 고운 경치 펼쳐져
방초 짙은 물가엔 홍록색이 섞여있구나.
거문고.바둑.시짓기는 모두 공무요
고기.새.구름.안개는 나의 친구라네.
십 리 누대서 멀리 보이는 사람 안개 같은데
두 줄로 서서 노래하고 춤추는 기녀 꽃같이 곱구나.
누대가 금물결에 비치고 석양에 달 오르고
못다 한 남은 흥취 조각배에 싣도다.
映湖樓-4
月明沙白鶴飛多(월명사백학비다)特地風光畵莫加(특지풍광화모가)
宜有神仙於此閣(의유신선어차각)
好敎太守便如家(호교태수편여가)
山連巫峽時時雨(산운무협시시우)
水接桃源處處花(수접도원처처화)
五月凉湖無大暑(오월량호무대서)
憑欄疑是坐浮槎(빙난의시좌부사)
영호루-4
달 밝은 모래 벌에 여러 마리 학이 날고
특출한 풍경은 그림보다 뛰어나도다.
이 누대엔 신선이 머물러
나에게 집처럼 편하다고 일러주는 것 같구나.
산은 무협으로 이어져 때때로 비내리고
강은 무릉도원에 접해 곳곳마다 꽃 피었네.
오월달 서늘한 호수는 더위도 없어
난간에 기대니 배를 타고 앉을 것 같구나
映湖樓-5
前人之述此樓多(전인지술차루다)題品難容一字加(제품난용일자가)
雲月悠悠閒世界(운월유유한세계)
文章往往大方家(문장왕왕대방가)
銷憂永日澄江水(소우영일징강수)
縱醉東風滿郭花(종취동풍만곽화)
我與白鷗新有約(아흥백구신유약)
從渠擬買一漁槎(종거의매일어사)
영호루-5
앞 시대 사람들 이를 두고 많이 서술했기에
그 저술에 한 글자도 더하기 어렵도다.
구름과 달 느긋하여 세상은 한가하니
이 땅에서 때때로 큰 문장가가 배출된다네.
맑은 강물 위에서 종일 근심 삭히니
비록 취했어도 봄바람은 성의 꽃에 나부낀다.
나와 흰 기러기 함께 만나자는 약속했으니
고기 잡는 배 빌릴 필요없다네.
映湖樓-6
名區嘯詠聖恩多(명구소영성은다)圖報微誠自勉加(도보미성자면가)
樓坐何曾排訟牒(루좌하증배송첩)
郊行亦是慰農家(교행역시위농가)
浮沈宦迹江湖雁(부심환적강호안)
開落春光嶺嶠花(개락춘광영교화)
來汝漁翁時問答(래여어옹시문답)
使君心事證虛槎(사군심사증허사)
영호루-6
이름난 곳에서 임금님 은총을 많이 읊고
은혜 갚으려는 미미한 정성으로 스스로 힘쓰네.
어찌 누대에 앉아 송사 문서 뒤척이랴?
교외로 순행하여 농가를 독려한다네.
벼슬길 부침함은 강가 기러기 같고
봄빛이 오가는 영남 고을일세.
찾아오는 어부와 때로 대화 나누는데
그대 마음은 빈 배 같다고 하네.
映湖樓-7
嶺左山川閱眼多(영좌산천열안다)福州佳麗更無加(복주왕려갱무가)
滄桑不改恭王筆(창상불개공왕필)
喬木猶傳大姓家(교목유전대성가)
古調千年餘玉笛(고조천년여옥적)
晩香十月尙黃花(만향시월상황화)
樓頭水與天池接(루두수여천지접)
朝暮如逢博望槎(조모여봉박망사)
영호루-7
영남 좌도 산천을 두루 다녀 보았지만
복주땅보다 더 고운 곳 없었네.
세월은 흘러가도 공민왕 친필 완연하고
권세있는 문벌과 큰 성씨 집안이라네.
옛 노래 천 년 지나 피리에만 남아 있고
시월 늦은 향기 국화에 남아 있도다.
누대 머리엔 물과 은하수가 맞닿아
곧 배 타고 가서 만날 것만 같
영 좌 명 루 낙 동 상 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