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히로인은...?
오늘의 히로인은 향기꽃 여사다.
불모지 야당 역 인근에 아담한 레스토랑을 내고
카페 회원들을 초대하니 그런 거다.
그게 오늘의 쾅!! ~~~,번개다.
그것 말고도 나는 향기꽃 여사와 세 차례 인연이 있다.
첫 번째는 양띠방에 방장이 나서지 않았을 때
그네가 앞장서서 남산길 걷기를 추진했다.
남산이라면 내 구역인데
그네가 어떤 코스를 안내할지 지켜봤다.
그런데 남산 순환길을 적당히 걷고
지칠만 하니 뒤풀이 장소로 안내하는 거였다.
그 모습이 마치 유치원생들을 인솔하는 느낌이었는데
뒤에 알고 보니 하는 일도 그와 다르지 않았다.
이날 나는 두루 고마워서 와인 두 병 들고 나갔었다.
두 번째는 고양 어느 뮤직홀이었다.
초대장을 두 매 보내왔기에
내 동창녀와 참여해 봤다.
뮤직홀에 당도하니 우리 둘만이 아니라
다른 양띠 회원들도 많았다.
우리 둘을 로얄석에 앉히더니
그네는 다른 회원들을 데리고 뒷자리로 옮기더라.
아마도 우리 둘이 다정하게 스킨십 많이 하라는 배려였을 테다.
그래서 참 고마웠다는 인상이 남더라.
세 번째는 서해안 제부도의 밤이었다.
그네가 양띠 회원들을 위한
1박 2일의 펜션의 밤을 연출했던 거다.
철야의 광란을 하든 말든
나는 제3호실에서 조용히 밤을 보내고
그네는 제4호실에서 밤을 보냈다.
그래도 마음은 제3호실과 제4호실을 넘나들지 않았을까?
상상은 자유다.
광란하던 회원들은 새벽에 이르러서야 잠에 떨어졌지만
그네와 나는 동이 트기도 전에 일어나
함께 해변길을 걸었다.
그때 손도 잡았어야 하는데~
성폭행범으로 몰릴까 봐 그랬을까...?
아껴둔 걸까...?
오늘 그 손을 잡는다면
아마도 그땐 아껴둔 것이었다 하겠다.
오늘의 번개, 날은 덥겠지만
그네의 생업 터 <작은 부엌>에서 만나는데
10 명 모두 서로 반가운 만남이길 바란다.
(하염없이, 춘수, 향기꽃, 지여니, 보리)
(비상비, 우리벗, 나국화 혜애아, 석촌)
카페의 인연은 이렇게 이어지는데
지난 덥던 날의 모임도 무사히 마치고
시월의 파주 장단콩 축제에서 모임을 이어갔으니
그네는 장단콩 음식경연에 참여해 대상을 노리고
우린 그곳을 찾아가 축제도 즐기고 경연을 격려하기로 했다.
사진은 예선을 통과한 경연음식 디스플레이다.
(향기꽃 출품)
본선에서 입선한 그네는 싱글벙글이었고
우린 입선한 레시피로 먹방을 했는데
장단콩 축제가 열리는 날 또 찾아보리라.
남성 휴게실 신사들이시여!
오는 시월에 열리는 장단콩 축제장에도 가봅시다.
첫댓글 양띠방에 그런분이 계시는군요.
저는 익숙치 않은 이름이신데 솜씨도 좋으시고
마음 씀씀이가 남 다르신 분 이십니다. 두분의 우정이 오래 이어 지기를 바랍니다..
네에 그렇습니다.
우정도 우정이지만 자신이 타인을 배려하거나 즐겁게 해주는 동안에 서로 호감이 생기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카페 생활에
석촌님처럼 즐기는 분있으면
나와보라~그래! ㅎ
행복은 즐기는 자의 것!
그런가요?
노래동호회에 어쩌다 나가는 석촌과 노래동호회 뿐 아니라 팦방에도 나가 어울리는 모렌도 공 중에서는 누가 더?
여하튼 즐겁게 지내야죠.ㅎ